WellxCome's 1st Official Movement
전세계의 코워킹스페이스 운영자, 이용자가 함께 자신들의 코워킹스페이스에 대한 소개를 하고 이용 후 겪은 체험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자유와 편리함을 누리고자 만들어진 'WellxCome'. 그 첫 번째 모임이 위워크 을지로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코워킹스페이스 산업을 일으키고 리드하고 있는 바로 'wework'에서 말이다.
어찌보면 가장 큰 경쟁사 내부 한 복판에서 다른 코워킹스페이스 운영자들과 이용자들이 모여 코워킹스페이스의 미래와 스마트워크에 대해서 논의를 한 것과 다름 없으니 다른 업계 사람들이 생각할 때엔 좀 의외다 싶기도 하겠지만 그게 바로 새로운 시대의 일자리와 일하는 방법인 코워킹스페이스와 스마트워크의 묘미가 아닐까싶다.
'절대경쟁' 시대에서 '절대상생' 시대로 접어든 지금 나와 너는 더 이상 혈투를 벌여야하는 적이 아닌 사랑으로 감싸안아야 내가 살 수 있는 동지이다. 그리고 이 첫 번째 모임에서 우리는 그런 동지애를 느끼며 각자의 고충을 토로하고 해결방법에 대해 논의하며 저마다 새로운 시각들을 공유했다.
Single Workers_아직은 코워킹스페이스가 낯선 그들
사실, 프리랜서나 개발자들은 비정기적인 수입이나 업무패턴으로 인해 사무실을 임대해서 쓰거나 정기적으로 월비용을 내는 멤버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부담스럽다. 따라서, 이 사람들은 공동작업실이나 카페,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종에 따라 인터뷰를 해야하거나 촬영 또는 부수적인 작업을 해야할 때가 있지만 보통 공동작업실이나 카페에는 이런 공간이 따로 있을리 만무하다.
이럴땐, 모든게 갖추어진 코워킹스페이스가 제격이지만 아직 여전히 많은 1인 근로자들(프리랜서, 디지털노마드 등)에게 코워킹스페이스는 미지의 영역이거나 자신들에겐 어울리지않는 공간이라는 선입견이 존재하는듯 하다. 따라서, 코워킹스페이스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그들을 포용할 필요가 있으며 단순히 오픈데스크 숫자를 더 늘리고 월간 멤버십을 더 받는 것 이상의, 서비스 차원에서의 문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코워킹스페이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뿐만 아니라 서비스 시스템이나 가격 정책 등 현실적인 조건도 개선될 필요성이 있어보이며, 무엇보다 이 공간을 처음 이용하는 1인 근로 고객들이 기존의 다른 입주한 고객들과의 차별을 느끼지 않으면서 작은 소속감을 얻을 수 있다면 처음부터 코워킹스페이스와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기업의 스마트워크_그들은 어떻게 변해야할까?
세계를 호령하고 절대 무너질 것 같은 않은 이 시대의 지배자들, 대기업. 하지만 그들도 몇 년전부터 부는 바람이 미풍에서 강풍으로 변하는 것을 느끼고 있는듯하다. 그렇다면 그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일하는 방식.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바로 직원들이 원하는 일하는 방식이다. 물론, 4차산업혁명으로 사회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일하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대기업들이 하루아침에 해체되거나 사라질 순 없기때문에 그들도 넘쳐나는 인력들을 하나 둘 감축하는 등 구조적인 조정과 시스템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한데 여기서 가장 큰 고민은 기업의 구조를 바꾸는 방법과 바뀐 구조에 따른 인력을 활용하기위한 컨텐츠이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이제 점점 현실이 되고 있고 따라서, 취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창업 또는 프리랜서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대기업들도 요즘 사회인들의 근무조건에 대한 니즈와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뒤쳐지지않게 변화해야하지만 수 십년을 공룡으로 군림한 그들에게 갑자기 몸집을 줄이기란 너무 힘들다.
따라서, 선택한 것이 고정 사무실이 필요없는 인원들을 위해 사무실을 줄이고 코워킹스페이스를 만들거나 굳이 내부에서 근무가 필요치않은 인력들을 위한 외부업무환경구축 그리고 새로운 일거리를 찾거나 개발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온몸으로 맞이하는 대기업들이 처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대안과 해답은 무엇일까?
과연 대기업들에게 코워킹스페이스가 필요할까?
대기업의 코워킹스페이스는 그저 인테리어와 사무가구의 배치만 바뀐 제 2의 공식적인 사무실이 되어버리진 않을까?
만약, 급변하는 물살에 뒤쳐지지않고 따라오고싶다면 무턱대고 눈에 보이는 것을 따라만들거나 흉내 내기보다는 기업내부의 체계와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한 뒤 업무량과 업무의 성격 즉, 사무직과 현장직의 구분, 기계가 할 수 있는 일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등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각각의 인원들이 원하는 장소, 시간, 업무량 등을 면밀히 조사한 뒤 그대로 시행해도 현재의 성과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는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한 뒤 하나씩 천천히 변화를 주는 편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정 코워킹스페이스를 만들고 싶다면 그 비용을 외부의 전문가(기존 코워킹스페이스 기업 또는 그에 준하는 전문인력)에게 맡겨 지역선정, 설계부터 운영 까지 일임하고 자신들의 직원들이 그 공간을 외부근무나 재택근무 혹은 디지털노마드식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편이 제일 알맞으며 이는 대기업의 자본과 중소기업의 능력을 활용한 모범상생사례로서도 충분해 보인다.
코워킹스페이스의 새로운 컨텐츠_디지털노마드, 노마드식 일하기
사실, 코워킹스페이스가 그 동안 집중해온 입주사들의 네트워킹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비즈니스는 소위 입주한 기업들에 주어지는 눈에 보이지않는 혜택 아닌 혜택이었다.(물론, 기업이 아닌 개인, 단순히 미팅하러 온 외부기업도 있으니 오해는 없길) 그런 네트워킹이 코워킹스페이스의 가장 큰 컨텐츠이자 무기 였고 이를 신선하게 여긴 수 많은 기업들과 창업자들(스타트업포함)은 지금도 여전히 코워킹스페이스 내에서의 네트워킹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작가, 개발자, 프리랜서 등 주로 혼자 일하거나 혼자 일 할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 한 달에 며칠만 써도 되는 사람들, 방해받지않고 일을 해야하지만 종종 사람들을 만나기도해야하는 등 자신들의 비즈니스적인 용무가 기업처럼 '상시필요'가 아닌 '가끔필요'한 사람들을위해 코워킹스페이스에도 뭔가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유인즉, 디지털노마드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새로운 일하는 방법으로 직원들에게 제안할 수 있는 근무형태이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직원들도 다른 지역, 다른 도시를 돌아다니며 일을 할 수가 있기에 새로운 수요와 변화를 빨리 파악하지않고 안주하다간 코워킹스페이스 역시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지않은 일하는 공간 구조를 가진 '옛날이야기'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워킹스페이스에 어울리는 새로운 컨텐츠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노마드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구성 및 서비스개발이 필요하다. 기존의 입주기업 및 멤버십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요일 수도 있지만 프리랜서로 혼자 집, 카페, 개인 사무실, 공동작업실에서 일하는 인구는 생각보다 많다. 그들을 코워킹스페이스로 불러들이는게 급선무다.
그리고 컨텐츠. 즉, 혼자일하거나, 노마드식으로 일하는 것이 처음인 시니어들과 '일'자체가 처음인 주니어들을 위한 개념교육 및 방법론에 대한 지식전달을 시작으로 그들을 위한 기술개발과정이나 경험자 및 전문가의 세미나도 좋은 초두효과를 줄 수 있겠다.
코워킹스페이스가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
코워킹스페이스라는 비즈니스가 발생하고 산업이 일어난건 불과 7여년 전의 일이다. 이런 형태의 일하는 방식이 사람들의 니즈였는지 아님 위워크의 시작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필요인지 누가 먼저라고 할 순 없겠지만 어쨌든 이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새로운 일터이자 시대를 이끌 공간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제 단순한 네트워킹이나 모던한 인테리어만으로는 코워킹스페이스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엔 부족하다.
요점은 이 시대의 근로자들의 열망과 욕망을 알아채고 코워킹스페이스 역시 그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워킹스페이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더 많은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이 기업이건 프리랜서이건 관계없이 자신들의 뜻대로 자유롭게 일하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곳으로 진화해야한다는 것이다.
집이나 카페에서 글을 쓰던 작가가 코워킹스페이스의 노마드 전용석에서 여유로운 오전을 보내고 공간내의 매니저와 새롭게 쓴 글의 일부를 보여주며 수줍게 피드백을 구하기도 하는 등 혼자 일하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가벼운 소속감도 느끼는 곳. 자기 글의 팬이라며 인사를 하며 다가오는 입주사의 직원들과도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간 내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자연스럽게 발견하는 시간들이 더 많은 작가들, 프리랜서, 1인기업, 디지털노마드들도 누리는 공간이 되길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