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나도 힘들때가 있었지
난 언제쯤 이게 될까. 난 언제쯤 여유를 부려볼까. 난 언제쯤 저 자리에 가볼까.
그런 어리숙한 만족감과 이타심의 충만이 가져다주는 행복감은 돌이켜보면 배려심보다는 오히려 어쭙잖은 선민의식에 가까웠다.
내 덕분에.
나의 도움으로 인해.
나니까 이 정도 하는 거지.
그런데 현재, 먼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다가오는 미래를 그려보니,
제일 먼저 괜찮아야 할 사람은 ‘나’였다.
이제 너를 위한 너의 기도가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너에 대한 네 침묵을 끝낼 순간이라는 것을. 그리고 거기서부터 새로운 삶 또한 시작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