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고통도 사랑을 무너트릴 순 없어
혐오가 일상의 에너지원이 되어버린 삶은 그저 무조건적인 공격이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다. ‘내가 그를 싫어해서 욕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욕하는 것 자체로 타인들에게 인정받는 위치’가 되어 무시무시한 전사가 된 자신의 모습에서, 현실에서는 못 느낀 지배력을 실감하고 영향력을 체감하며 잔인하게 찌든 사회적 존재감을 영원히 누리고 싶은 것이다.
친구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마음
다친 사람을 위해 뛰어들어 도와주는 마음
밥은 먹었는지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걱정하는 마음 등
내 편이 있다는 것, 내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 나의 아픔에 공감하고 나의 기쁨에 동참해 준다는 것, 대가 없이 내어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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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길 바라는 마음의 끝에는 지독한 고독과 처절한 패배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고, 잘되길 바라는 마음의 옆에는 끝없이 채워지는 온기와 영원히 이어지는 감사가 세대를 따라 끝없이 펼쳐질 것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안고 품어 결국, 이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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