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도 안 혼내고 키워도 돼, 괜찮아!

자기주장 강한 아이 키우는 법ㅣ나의 교육관 3원칙

by 뿌리와 날개

지금 시각은 금요일 아침 6시 20분입니다.


어제는 빈이가 아침식사 시간에 밥투정을 했습니다. 왜 엄마는 맨날 맛없는 것만 만들어주냐면서… 그래서 내일부터는 그럼 네가 먹고 싶은 걸 직접 만들어 먹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투정 부리는 것이 때때로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투정을 부리는 때가 바로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아이가 밥투정을 하면 오늘처럼 직접 요리를 하게 합니다.


비가 오는데 장화를 안 신으려고 하면 운동화를 신고 학교에 가게 둡니다. 대신 다녀와서는 흙탕물에 더러워진 신발을 스스로 빨아야 합니다. 그렇게 두 번 정도 직접 빨아보더니 어깨며 허리며 손가락까지 너무 아프다며 이제는 비가 오는 날이면 알아서 장화를 챙겨 신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말로 가르치려고 했습니다. 얼러도 보고, 달래도 보고, 꼬셔도 보고 혼을 내거나 윽박도 질러봤죠. 말을 듣는다고 해도 그때뿐이었어요. 교육의 효과는 고사하고 무엇보다 아이와의 관계가 점점 나빠졌습니다.


그 어떤 곳보다 편안해야 할 집안에서 늘 아이와 신경전을 벌이고 대립하는 것은 정말이지 최악이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이잖아요. 단 둘 뿐이니 더욱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야죠.


저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상황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룰 말고 언제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룰. 그래서 깨달은 교육의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와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을 좋아하고 따릅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고 따르는 사람의 말을 귀담아듣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가르치고 싶다면 먼저 아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 따르고 싶은 사람이 되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언제나 아이의 입장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온도를 맞춰줘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더 이상 아이를 혼내지 않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사건건 아이를 잘 가르치려 하고, 끊임없이 아이의 실수를 바로잡으려 하고, 학교에서 말썽 피우지 말라 다그칠수록 아이와의 골은 깊어져만 갔고 우리 둘 중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방식을 고수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이와 나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한없이 너그럽고 따뜻한 엄마가 되자 말썽꾸러기였던 아이는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달라졌다기보다는 아이를 바라보는 저의 마음이 달라졌겠죠.


아이는 아이이고, 나는 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남들이 나를 똑똑한 동양여자로 보든, 남편 없이 고생하는 불쌍한 여자로 보든, 직업이 없는 백수로 보든, 사고뭉치 자식을 둔 여자로 보든 남의 말과 시선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아 마땅하며 선생님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여도,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아도 그것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것을 말이죠.


그것이 어머니의 자리라는 것을 저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배웠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아이를 가르치고 싶다면 말 대신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기도 합니다.


본인들은 수시로 부부싸움을 하면서 왜 나한테는 동생이랑 싸우지 말라는 건지 말대답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논리적인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다음에 자식을 낳으면 자식에게 제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대신 원하는 것을 직접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을 때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대신 제가 직접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아이가 나중에 대학을 가든 말든 그것은 그의 삶이고 그의 결정입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를 바랄 때면 제가 제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았습니다. 아이가 핸드폰과 텔레비전을 탐닉할 때면 잔소리 대신 제가 폰을 멀리했습니다.


아이가 인종차별 앞에 용감해지기를 바랄 때면 아무리 무섭고 떨리는 상황이라도 저 스스로 먼저 인종차별 앞에 당당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도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했을 때 제가 먼저 그렇게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아이의 모범이 된다는 것은 때로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난 8년 간 이보다 더 효과적인 교육 방법은 못 봤습니다.


마지막 원칙은, 아이에게 스스로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정말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엄마는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저 인내심을 갖고 친절하게 지켜보기만 하면 돼요.


아이는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결정에 대한 자신감을 기릅니다.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름을 배웁니다.


책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선택의 오류를 스스로 깨닫기도 하고 선택이 옳았을 경우 기쁨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골치 아픈 뒷수습을 하며 몰랐던 엄마의 수고에 감사해하기도 합니다.


빈이처럼 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은 그만큼 자기주장도 강해서 종종 다루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면 아이는 자신이 한 결정의 무게를 스스로 배웁니다. 학교에 가기 싫다고 늑장을 부리면 지각을 해서 곤란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처럼요.


그럼 아이는 점차 합리적인 결정을 하기 위해서 스스로 엄마의 조언을 청합니다. 그럴 때 가르쳐주면 아이는 일말의 저항도 없이 엄마의 말을 따릅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를 부작용 없이 다루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평일 아침 밥상에서 누텔라를 보는 일은 여전히 편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렇게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건 아니니까 오늘은 아이의 성취감에 초점을 맞추겠어요.


사람은 모름지기
스스로 바뀌고자 할 때
비로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감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그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것뿐입니다.



이러한 진리는 아이도, 어른도 매한가지입니다. 엄마의 한결같은 사랑과 믿음에 감동할 때 아이는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단지 한부모 가정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모질게 대하지는 말아 주세요. 따뜻한 엄마아빠가 되어줘도 괜찮아요. 나는 이 아이의 유일한 안식처니까요.


벌써 금요일이네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요!

그럼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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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7Vm1Yrwb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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