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위로 <11> 꽃병

잠시만 멈춰 나를 돌봐주세요.

by 릴라랄라

잠시만 멈춰

나를 돌봐주세요.


당신 마음속 꽃병에

꽃 한 송이를 꽂아주세요.





바쁘고 급한 세상에서

파도에 휩쓸리듯

몰아치는 일들에

우리는 숨이 가쁩니다.


일분일초도 아쉽고

조금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밀려드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일만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찾아오면

마음속은 텅 비어버리고

공허함만 남습니다.


잠시만 멈춰

나를 돌봐주세요.


당신 마음속 꽃병에

꽃 한 송이를 꽂아주세요.


삶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잠시 멈춰 향기를 맡는 일은
결국 당신을 돌보는 일입니다.

길을 걷다 발견한 작은 들꽃 앞에서
잠시 멈춰 서는 것,
유난히 맑은 하늘 아래서
숨을 크게 들이쉬는 것,
내 무릎 위에서 재잘거리는 아이의 눈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

효율과 실용과는 조금 멀어 보이지만
이런 순간들이 마음의 색과 온도를 바꿉니다.

당신의 마음속 꽃병에
당신만을 위한 꽃을 꽂아주세요.

잠시 멈추어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그 향기로 마음을 채우세요.

그 작은 꽃 한 송이가
오늘을 견디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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