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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리영 Aug 10. 2024

오래 매달리려면

매일 매달리세요.

초중고 체력장을 볼 때면 난 늘 마지막 등급이었다.

체육은 양

러니까 운동신경이 꽝이어서 잘하는 운동도

그리고 잘할 수 있는 체력도 없는

약골의 빼빼 마른 여자아이였다.


철봉에 오래 매달려 턱걸이를

몇 분이나 해내는 친구들을 보면

팔에서 나오는 강인한 에너지가 부러웠다.


'나는 뼈가 가늘고 팔이 얇아서 그래'라고 했지만

나와 체형이 쌍둥이처럼 닮은 친구는

늘 전교에서 가장 오래 철봉에

매달리는 학생이었다.


그 친구와 내가 걸어가면 키부터 허리의 위치 다리 길이까지 다 비슷했기에

둘이 어쩜 그렇게 체형이 똑같냐는

질문을 자주 듣곤 했다.

친구들은 우리를 보며

 "한 명은 약골,  명은 강골이야"

 라고 말했다.  




" 야 너도 나처럼 팔이 가늘어서 이렇게 팔꿈치 뼈가 튀어나올 정도인데

어떻게  너는 오래 버티고 매달리냐?"


"어 나 비법이 있지~!

나는 너랑 다르게 매일 매달리잖아.

그냥 매일 조금씩 매달렸더니

철봉에 매달리는 시간이 길어졌어~

너도 매일 조금씩 매달려봐

그럼 철봉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알게 모르게 늘어나~"


친구는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생각해 보니 매일 철봉에 매달려 놀곤 했다.

오래 매달려도 봤다가 한 칸씩 철봉을 옮겨가며 움직이기도 하면서

꾸준히 오래 철봉에서 놀이를 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런 거 못해. 난 팔에 힘이 없어.

그러니까 난 그런 거 할 수 없는 체력이야"

라고 말하며


미리 겁을 먹고 매달리지 않던

나는 2초도 버티지 못했고  

겁도 두려움도 없던 친구는

5분을 매달리는 체력이었다.


같은 체형, 다른 체력은

매일의 꾸준함에서 나눠져 있었다.


매일의 꾸준함은 어디서 생기는 걸까?


우선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

그것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  

직접 하면서 드는 신이 나는 마음이 줄줄이 이어져야 한다.


평소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

그러나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서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그것이 나만의 브랜딩이 되고 나의 실력이 된다고 한다.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글을 통해서 다양한 타인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써가며 때론 이야기로 풀어갈 때 읽는 이나 듣는 이가  박장대소하며 웃어줄 때 행복하다.

잘하는 일은 타인과의 관계에 편하게 다가서는 것이며 공감을 잘한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타인의 이야기를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공감적 소통을 하며  따뜻함으로 위로를 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이

나만의 브랜딩 강점이 되기 위해서 관계에 있어서

실리를 먼저 따지지 않고 진심으로 다가가보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상대가 위로받을 말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유쾌하고 유머가 담긴 말로 함께 웃으면서 소통을 하고 싶다.


함께하는 소통의 주제가 책일 때 나는 내가 가진 장점들이 더 극대화된다.  책 속 이야기로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친밀해진 분위기가 된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책으로 소통하는 가리영이라고 브랜딩 하였다.


책과 글 소통이라는 자리에 오래 매달리며

때로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나만의 실력 만들어가 보려고 한다.


우선 매일 매달려보기


그렇게 오늘도 매일 책을 읽으며 글을 쓴다.

당신과 오래 소통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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