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페리 타고 빅토리아 섬에 한번 가보세요.

어쩌다 보니 꼭 가세요 시리즈

by 가리영

빅토리아 섬으로 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한국에서 미리 페리 비용과 자동차가 함께 가는 비용을 계산하니 조금은 부담이 가는 가격이었다.

마통 가족이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데는 이왕 온 거 가자 마음이었기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미리 결제하여 다녀오게 되었다.


빅토리아 섬을 가는 날까지도 하늘은 회색빛이었다. 아 우기란 이런 것이구나. 날씨가 우울하고 감정을 다운시킨다는 건 이런 것이구나. 그래서 회색빛의 하늘을 자주 보는 영국이나 독일, 캐나다에서 사람들이 우울하다는 게 이런 것인가 보다는 것을 일주일 내내 느끼고 있었다.


해가 뜨기 전 아침 일찍 언니네 집에서 페리를 타는 항으로 출발하였다. 25분 정도의 거리여서 미리 전날 짐을 챙겨두고 아침 일찍 해가 뜨기도 전에 서둘러 출발하였다. 차를 타고 길게 줄을 서 있다 보면 배에 차와 함께 탑승하게 된다.

다들 차에서 내려서 페리 안으로 들어간다. 모두 익숙하다는 듯이 조식을 페리 안에서 해결한다. 감자튀김과 계란 토스트등의 조식이 담긴 그릇을 구매한 후 모두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식사를 한다.

우리도 먹을까? 고민했지만 빅토리아 섬에 가면 잼카페라는 브런치 맛집이 있다고 해서 꾹 참기로 했다. 비록 배가 고프고 먹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말이다. 배는 2시간 정도 타고 가니 빅토리아 섬에 도착하였다. 2시간을 타고 도착한 빅토리아의 하늘은 조금씩 파란색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와~~ 반갑다 파란 하늘~!!
햇살도 반가워.
와~~ 따뜻해
함성이 나오는 날씨였다.

잼카페에 도착하니 웨이팅이 있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맛집 오브 맛집이었다. 컵에서는 락스냄새가 나고 주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헤매는 동양인 마통 가족.

나는 핫케익이 먹고 싶어 평소 좋아하는 초코맛으로 주문을 했다. 이런저런 맛있는 게 많다고 했는데 우리가 먹으려고 주문한 음식들은 옆 테이블보다 허접하고 엉성해 보였다. 영어실력이 부족한 결과 나온 음식의 어설픔 ㅠㅠ

j 언니네 가족이 아닌 우리 가족끼리의 여행은 늘 엉성하고 어설픈 음식을 먹는 에피소드가 쌓여갔다. 핫케이크는 얼마나 크고 두꺼운지... 향후 3년은 핫케이크 초코맛이 생각 안 날 정도였다. 달고 혈관을 녹이는 맛. 질리도록 먹었다. 앤틱 한 분위기의 잼 카페는 메뉴공부를 미리 많이 하고 가길 추천한다.

브런치를 먹고 나니 남편이 빅토리아에서 어디를 갈지 정했냐고 물어보았다. 어? 글쎄... 사실 아무 계획 없이 없다.. 블로그도 뒤져보기도 하고 했지만 잘 모르겠더라는 빅토리아 섬.


아!! 맞다 무슨 영화도 찍고 대학교랑 같이 있는데 엄청 멋진 성이 있대!! 거기 가자~~~~

이름은 해 틀리 성

빅토리아 로열대학교 안에 있다. 고성에 분위기가 너무나 멋져서 유럽에 온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입장료도 없기 때문에 빅토리아에 간다면 꼭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대학교 안에 구내식당도 있어서 간식도 사 먹을 수도 있고 카페테리아 안에 맛있는 점심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해 틀리 성 주변의 나무들이 또 기가 막힌 장관이었다. 어찌나 큰지 아파트 10층 정도의 나무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나무 구경하느라 또 우아~~ 를 남발하며 둘러보았다. 바로 앞에는 바닷가여서 주변 드라이브 장소로도 추천한다.

그다음은 국회의사당 건물을 관람하러 갔다. 여기도 유럽분위기의 건축물로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안에서는 해설가가 있어서 빅토리아 국회의사당에 대한 설명을 해줘서 좋았다. 물론 무슨 말인지는 잘 못 알아듣지만 말이다.

차츰 피곤해진 우리는 6시쯤 전등이 나올 야경풍경을 기다리다 기념사진을 찍고 빅토리아 안에 월마트로 쇼핑을 하러 갔다.


빅토리아 섬에는 기아 자동차가 아주 많아서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수도 있다. 캐나다는 자동차 생산국이 아니어서 자동차를 타국에서 수입하는데 빅토리아 섬에서는 기아차가 인기가 많았다. 캐나다 사람들은 미국 닷지 닫지? 차를 타느니 기아차가 훨씬 좋다고 생각해서 기아차를 선호한다고 한다. 벤츠나 bmw 등의 외국차는 럭셔리 세금이 붙어서 안 그래도 비싼 차가 더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돈 많은 사람은 개의치 않고 사니.. 가성비 좋고 연비 좋은 기아차가 인기인 것이다. 2025년도 까지는 전기차를 구매해야 한다고 해서 테슬라도 우리나라에 비해서 많은 편이었다. 빅토리아는 관광지라서 그런지 기본 팁 % 퍼센트도 밴쿠버보다도 더 높은 편이었다. 남편은 주차비도 팁 비도 비싸다면서 빅토리아가 별로라고 말했다. 월마트도 마트 안에서 마리화나 냄새가 나기도 하고 깨끗하고 정돈된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민을 간다면 관광으로는 빅토리아를 잠시 가지만 살고 싶은 동네는 아니었다.

여행으로도 한 번은 가볼 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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