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기 두 번째 방법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매일 미루고 싶은 잠 이야기이다. 잠은 일찍 (10시에 잠들어서 새벽 2시까지 깊은 숙면이 필요하다) 잠들고 아침까지 푹 잘 자야 한다.
현대인과 요즘아이들의 잠을 방해하는 것은 미디어 시청과 핸드폰 불빛이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잠이 많은 시기이지만 자기 전에 핸드폰을 본 경우에 아이들의 뇌와 몸은 깊은 잠을 들 수 없다. 우리 몸의 신체리듬은 오전에 햇빛을 많이 보고 활동을 해야 저녁에 푹 잘 잘 수 있도록 매뉴얼 되어있다.
낮에 햇빛을 충분히 받기 위해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산책과 같은 가벼운 신체활동을 권한다. 낮에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이 생성되고 세로토닌 분비량에 따라 밤에 수면을 유도하는 물질인 멜라토닌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인공조명보다는 자연의 햇빛을 받아야 한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세로토닌의 분비율이 성인에 비해서 40프로나 낮다고 한다. 그래서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춘기 성격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들의 키크기와 감정조절을 위해 필수호르몬인 세르토닌 분비를 위해서 햇빛보기는 필수인 것이다.
잠으로 키 운명이 바뀐 나의 일화를 이야기해 볼 까 한다.
나는 매일 저녁 9시 반쯤이면 잠을 자는 학생이었다. 친구들이 전날의 드라마 이야기로 수다를 나눌 때에도 나는 함께 하지 못했다. 9시 뉴스가 끝나고 드라마는 10시에 시작한다. 매번 드라마 상영이 되기 전 깊은 잠이 들어버렸기 때문에 이야기로만 전 날의 하이라이트를 듣곤 했다. 늦은 시간까지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지 못했고 깊은 밤부터 아침까지 푹 자야 다음날 몸이 개운한 체질이었다.
키가 작아서 둘이 쌍둥이니?라고 불리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 나보다 1,5센티 정도 그 친구가 더 컸을까? 고만고만한 키에 비슷한 외모로 사람들은 누가 누군지 구별하기 어려워했다. 키가 비슷해서 늘 앞뒤로 줄을 서다 보니 우리는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다. 중학교에 들어가니 시험 등수가 키 순서만큼이나 예민했다. 친구와 전 날 얼마큼 공부를 했는지를 이야기 나누다 나는 늘 9시 반이면 자야 된다고 말했다. 잠을 이겨낼 수 없어서 미리 공부하거나 아침에 학교 와서 해야 해서 공부량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친구도 일찍 자서 충분히 공부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처음 시험에서 우리는 키 순서만큼이나 성적등수도 비슷했다.
어느 날 엄마가 그 친구가 전교 1등을 목표로 새벽 3시까지 공부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그래요? 나랑 비슷하게 일찍 잔다고 했는데...
그리고 어떻게 사람이 3시까지 잠을 안 자고 공부를 해요... 다음날 피곤한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아요~"
라고 말하며 나는 새벽 3시까지 사람이 자지 않고 깨어서 책을 본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았다.
신기하기도 하고 가능한 일인가 싶어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너~ 새벽 3시까지 공부한다는 소문이 있어~ 진짜 그때까지 잠 안 자고 공부할 수 있어?"'
라고 묻자 친구는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누군가가 그런다고 말하면 그렇구나라고 믿고 말아 버리는 나는 그런가 보다고 했다.
친구는 시험을 볼 때마다 성적순위가 오르더니 결국은 전교 1등을 하게 되었다. 새벽 3시까지 공부한다는 이야기가 사실이었던 것이었다. 잠을 자지 않고 그때까지 깨어 공부한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가장 친한 나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는 섭섭한 감정을 남겨주었다. 전교 1등을 한 후 전교 10등 안에 드는 친구들과 비밀 과외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문도 들었다. 친구의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며 나는 배신감이 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기억이 있다.
사춘기 시절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화이기도 하다. 성적으로 인한 친구와의 갈등 그때 그 친구의 우정보다 성적 순위가 더 중요했고, 솔직함보다 거짓된 마음으로 속이는 모습이 모든 사람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10년이 지나서야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서로를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 친구를 보고 아직도 그때의 중학교 1학년 키여서 놀랬고 그 아이는 20cm가 자라서 훌쩍 커 있는 나를 보고 놀란 표정이었다.
(친구는 147cm : 나는 165cm)
박나래 키 148.7 cm
나는 유치원 선생님으로 친구는 일반사무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월급이나 사는 모습은 성적순서와 상관없이 비슷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돈으로도 성적으로도 키울 수 없는 20cm의 가까운 키 차이에 나는 그때 일찍 자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주변 엄마들에게 당장의 아이의 성적과 학습을 위해서 잠을 쪼개가면서까지 공부를 시키지 말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뇌가 불안해지고 감정이 변화가 심해지는 부작용이 생기지만 무엇보다도 키가 자라야 할 시간을 놓치기 때문이다.
고1 때 놓쳐버린 키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 친구가 있었다. 시기가 지나버리자 비싼 주사를 맞는다고 해도 키는 자라지 않았다. 대략 10세에서 15세 사이에 여자 아이들은 급성장이 이루어지고 남자아이들은 10세에서 18세 사이에 급 성장한다.
그 시기가 학습량이 과도하게 많기도 하지만 충분한 수면시간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한다. 잠과 공부의 수평저울을 어느 한쪽이라도 기울이지 않게 평행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의 건강과 키 성장을 위해서 잠으로 좀 더 기울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적과 공부에 대한 무게가 기울어질수록 아이들은 또 다른 키 성장 방해인 스트레스도 함께 과중해지기 때문이다.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고 키크기에 영향을 준다.
전교 1등과 맞바꾼 키 20cm ( 그 친구가 유전적으로 키가 작은 유전자가 아니냐고 묻는다면 그 친구의 가족들은 평균 키 이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미 다 커버린 후 더 이상 자랄 수 없는 청소년기의 숨은 키는 잘 자는 숙면으로 키울 수 있다.
해가 일찍 지는 겨울이 푹 잘 잘 수 있는 시기이다. 늦지 않는 시간에 아이들이 잘 수 있도록 숙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비싼 키 영양제만 준비할 것이 아니라 습도와 온도가 적당한 방과 빛이 들어오지 않는 암막커튼, 목이 편한 베개를 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잠든 아이의 수면 자세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서 사진 자료를 함께 첨부해 본다.
출처 : 네이버 심재한의원 성장클리닉
다음시간에는 성장판을 어떻게 자극해야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나의 개인적인 일화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