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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Roro Aug 04. 2024

108/200 나의 멜랑꼴리아

108 번뇌

108 번뇌라니 말도 안 된다. 그 가짓수가 그렇게 적단 말인가? 그런데 그 수는 의외로 수학적이었다. 눈, 귀, 코, 혀, 몸, 생각등 여섯 가지 감각이 그 시작이다. 그리고 색, 성향, 미, 촉, 법 여섯을 곱하여 36이 된다. 과거, 현재, 미래 세 차원에서 존재함으로 36ㅌ3=108이라는 것이다. 다른 해석도 있다. 88가지의 견혹과 번뇌, 수혹, 십혹, 십정 등등이 더해져 108가지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번뇌는 그 카테고리 안에서 철저히 분류되는 것이겠지. 그럼 나는 눈, 귀, 코, 혀, 몸, 생각 안에서 우선 초연해지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까?


눈으로 모이는 것에 사로잡히지 말자. 특히나 견물생심에 갇히지 말자. 혀도 쉽다. 달콤한 음식에 사로잡히지 말자. 그런데 여기까지는 알겠는데 그다음부터 탁 막히더라. 귀가 즐거운 음악을 포기하기 힘들지 않을까? 몸이 편하길 바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정말로 포기할 수 없는 코의 감각, 몸에 좋고 달콤한 향기를 정말로 좋아한다. 아로마 오일을 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생각은? 내 생각이야말로 소용돌이 그 자체라서 과연 엄두나 낼 수 있을까? 하지만 눈과 혀부터 통제한다면 그다음엔 보다 수월하지 않을까? 쉽지 않다. 이것에 대해서만 따로 다뤄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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