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별 이야기-1

별 같은 눈빛

by 로로Roro

여우는 작은 별에서 왔어. 돌아갈 방법을 잃었어. 하지만 아무도 거기가 어딘지 몰라 여우는 길을 물을 수도 없었어.


여우는 작은 별들을 땅에서 바라보며 눈물 짓느라 땅에 펼쳐진 삼라만상을 즐길 틈도 없었지. 그저 철저히 외로워했어.


하지만 땅의 정령은 매일같이 여우에게 초대장을 보냈어. 여우는 쌓여가는 초대장을 펼쳐보지도 않았지만 말야.


어느 날 여우는 쿵 소리가 나서 화들짝 놀라 뛰어가 보니 새끼 노루가 구덩이에 빠져있었지.

"이봐, 괜찮아? 잘 좀 보고다녀,"

여우는 노루를 꺼내줬어.

"고마워. 하지만 이 숲은 별 구경 하기 참 좋아서 말야. 하늘만 보다가 넘어졌나봐."


여우는 노루를 한참 바라봤어.

"너도 별에서 왔니?"

"아니? 하지만 별나라에 가보고 싶어."

노루는 별 처럼 눈을 빛내며 답했어.

"나도 별에 가고 싶어."

여우의 눈도 빛났지.


둘은 항상 붙어다녔어. 매일 함께 별을 보고 별 이야기를 하며 별나라를 꿈꿨어. 여우는 노루에게 꼭 자기 별을 구경시켜주고팠어.

"하늘로 가는 로켓을 만들자."

둘은 엉터리 박사처럼 매일매일 뚝딱뚝딱 만들곤 했어. 사실 여우는 그 순간이 마냥 신났지.


그날도 땅의 정령은 초대장을 보냈어. 노루는 호기심에 그것을 펼쳐보고 깜짝 놀랐어.

'정말 아름다운 꽃이 피었답니다. 북쪽 숲으로 보러오세요. 꽃의 탄생을 축하 하는 자립니다.'

노루는 여우와 꽃을 보러 가고싶어진거야.


ㅡ다음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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