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6월 6일, 문장채집 no. 131
롱블랙 6월 6일, 문장채집 no. 131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불안의 폭풍우에서 삶을 건지는 힘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313
1. 나를 지배하는 생각이 "틀릴 수도 있겠다"고 보류한 뒤 더 나은 해답을 찾아 나가는 일. 그 지난한 과정이 우리에게 필요. 오래 걸리더라도.
2. 나티코는 직장 생활이 하나도 안 행복했다!고 회상. 누구보다 치열했지만, 숫자 계산에 흥미를 잃었죠. 그가 열정을 불태운 건 단 하나. '미움받지 않으려는 노력'. "어떤 기분인지 다들 알 겁니다. 그런 정신 상태에서는 모든 생각이 시커먼 필터를 통과하는 것과 같아요. 무엇을 떠올리든 불안과 걱정, 허탈감과 무력감으로 이어집니다"
3. 16년 동안 교육이란 교육은 다 받았는데, 삶이 힘들 때 어떻게 해결할지는 배운 적이 없었어요. 승려가 되기로 한 건 이때. 한 달 동안 명상 체험.
4. 서구에서는, 사업 영역에서 지적 능력이 모든 것에 우선. 승려가 되면서 의심했던 가설 하나를 설득력 있게 증명. 즉, 인간의 가치와 재주는 높은 지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지금 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기, 진실을 말하기, 서로 돕기, 쉼 없이 떠오르는 생각보다 침묵을 신뢰하기. 이 간단한 사실을 깨닫자 마침내 집에 돌아온 기분이었다고 말합니다.
5. "누군가를 미워하고 불편하게 여길 때 우리는 엄청난 기운을 소모하게 됩니다. 우리의 힘이 줄줄 흘러나갈 구멍이 생기는 것이나 다름없죠. 다행히도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그들을 그 모습 그대로 좋아하는 겁니다."
6. 스트레스도 늘고,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있었어요. 그때 아잔(태국어로 스승이란 뜻) '타티야 스님'이 그에게 한 말 "기적이 일어날 여지를 꼭 남겨두세요". "그의 말이 옳았습니다. 저는 모든 걸 통제하려 했어요. 그럴수록 삶은 외롭고 고달프고 초조해지는 법인데 말이지요. 삶을 좀 더 믿고 맡겨야 했습니다. 삶에서 가장 좋았던 일들은 거의 대부분이 제 계획이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지시하고 예측하려 들수록 즐거움은 사라지고 괴로워져요. 긴장할수록 지성의 일부가 사그라질 뿐이지요"
7. 그는 깨달았아요. "늘 깨어있을 필요는 없다"는 걸요. 대신 '알아차림'을 자주 느껴야 한다고 말하죠. 우리가 할 일은 '멀리 달아나려는 마음을 알아치리는' 것, 지금 내가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
8. 그는 말합니다. 어쩔 수 없는 것까지 불안해하지 말고, 모든 일이 순리대로 이뤄질 거라 믿으라 말하죠. 그러면 더 높은 차원의 자유와 지혜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요.
9. 생각과 통제력 내려놓기. 내면을 돌아보고 경청하기. 현재에 집중하기. 정기적으로 편안하게 쉬기. 신뢰하며 살기. 이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두 생각에 휘둘리는 대신 우리의 현실에 더 깊이 뿌리내린 소중한 것들을 탐지하는 일이지요.
10. "우리가 과거라고 부르는 것은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 아닙니다. 흔히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황에서 선별한 단편적 조각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그 조각들은 우리가 투영하는 미래를 위한 기초를 제공하고,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됩니다. 그것은 미래가 아닙니다. 우리의 가정이고 추측일 뿐. 확실히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11.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된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참으로 단순하고 명쾌한 진실이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립니다."
12. 삶은 우리에게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다정하게, 다정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나티코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natthi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