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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핸드폰 케이스도 패션이다, 케이스티파이

롱블랙 6월 16일, 문장채집 no. 140

롱블랙 6월 16일, 문장채집 no. 140

웨슬리 응 : 케이스티파이의 창업자, MZ의 욕망을 핸드폰 케이스에 디자인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319 


1. 케이스티파이 폰케이스는 '패션 피플들이 인싸템'. 에스파, 세븐틴, NCT 등 연예인 인스타 거울샷에 자주 등장. 저렴하지 않아요. 최소 4만5천원. 브랜드 협업 제품은 6~10만원. 나이키x사카이 콜라보는 중고 거래에서 웃돈 주고 20만원.


2. 저는 확신했어요. 핸드폰 케이스가 '자기 개성을 표현할 수단'으로 쓰일 거라고. 스마트폰 모양은 비슷. 옷은 개성있게 입으면서 왜 핸드폰은 남들과 비슷한 걸 들고? 개성있는 케이스를 만드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


3. 창업 2년째. 비슷한 서비스가 등장. 다른 수익 모델 필요. "가장 이슈가 되는 브랜드, 유명한 아티스트의 브랜드와 협업하자!"


4. 콜드메일을 100통 정도 썼을까. 처음으로 관심 보인 사람은 사라 앤델만. 유럽 3대 부티크 중 하나였던 꼴레트의 공동 창업자. 웨슬리가 '핸드폰 케이스도 패션이 될 수 있다'고 쓴 편지에 감동. 그렇게 나온 첫 콜라보가 2015년 꼴레트x케이스티파이 컬렉션. sns 바이럴이 일어난 것도 이때. 모델들의 거울샷이 인기. "이때 깨달았어요. 좋은 브랜드와 손 잡으면 모방자를 이길 수 있단 걸 알았죠"


5. 사람들이 브랜드의 어떤 포인트에 열광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적인 명화를, 스타벅스는 사이렌과 프라푸치노를, 챔피온은 회색 스웻셔츠의 질감을 케이스에 녹여야 하죠. 모든 협업 디자인은 다 달라야 해요. 그래야 의뢰 기업과 브랜드 코어 팬 둘 다 만족시킬 테니까요. 협업할 때마다 브랜드의 a부터 z까지 파고듭니다.


6. 기획부터 출시까지 넉넉잡아 6개월. "브랜드가 지금 어느 정도로 이슈인지, 앞으로 1년 뒤 여전히 인기가 안 떨어질 건지, 브랜드엔 어떤 특색 있는 스토리가 있는지, 브랜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지를 모두 판단"


7. 선정 기준은 보수적.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애매한 곳은 모두 쳐내요. 유명한데 팬덤이 없는 곳도 제외. 딱 한가지 제한을 풀어두는 게. '장르의 다양성'이에요. 중요한 건 '사람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냐 아니냐'입니다.


8. "협업할 브랜드를 결정하면 그냥 인스타 DM을 보내요. '당신네 브랜드가 참 좋다''협업하고 싶다'면서요. 농담이 아니에요. 시작 과정부터 부담이 없기 때문에, 협업 과정도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흘러가요. 물론 공식적으로 양식을 갖춰 제안할 수도 있죠. 그렇게 해도 잘 될 겁니다. 그런데 진정성이 부족해요. 내용도 부풀리게 되고요. 우린 sns 의 속도감을 살린 거죠."


케이스티파이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casetify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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