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9월 24일, 문장채집 no. 213
롱블랙 9월 24일, 문장채집 no. 213
이세이 미야케 오비츄어리 : 평생을 바쳐, 삶에 뿌리를 둔 스타일을 창조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33
1. 미야케가 경험한 모든 장면은 훗날 마중물이 되어줍니다.
2.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것, 편한데 가격도 비싸지 않은 것, 일상을 녹여낼 수 있는 옷을 만들자고 정했어요. 유럽에서 나오는 옷들은 마치 '포장'같달까요. 몸을 옷에 집어넣는 식. 전 조금 더 자유롭게 만들고 싶었어요.
3. 플리츠 플리즈. 당신이 가진 아름다움 그대로 디자인합니다. 1988년 미야케는 주름 원단을 개발. 훗날 패션계를 주름잡은 소재. 오리가미(일본식 색종이 접기 놀이)에서 영감. 원단을 정 사이즈 보다 두 세배 크게 재단. 그런 다음 열을 가해 주름을 잡아가요. 그렇게 플리츠 플리즈 탄생. 단추도 지퍼도 없어요. 편안한 동시에 패셔너블. 딱 한 벌로 모든 곳에 갈 수 있는 거죠.
4. "나는 옷의 절반만 만든다. 사람들이 내 옷을 입고 움직였을 때 비로소 내 옷이 완성된다." 그가 가진 패션 철학이 정확하게 관통한 작품. 플리츠 플리즈에서 플리즈(please)는 기쁨과 즐거움을 의미. 옷을 입는 순간 가벼움, 편안함, 자유로움이 동반되는 것. 예술의 미적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
5. 하나의 천으로 한 벌의 옷을 만들자. 끈질긴 탐구의 끝은 또 하나의 브랜드로 탄생. 2000년에 론칭한 A-POC(a piece of cloth). 천 한조각이란 뜻. "모든 형태의 창의성은 연결돼 있어요. 모든 디자인은 교차. 예술, 디자인, 창의적인 활동에 더 이상 경계는 없어요. 내 모든 작품은 초기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가 가장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 천 한 조각으로 옷을 만드는 행위죠"
A-POC 옷은 하나같이 몸에 밀착하지 않아요. 완전한 자유를 선사. '몸이 자유로울 때 진정한 디자인이 태어난다'는 그의 믿음이 실현된 옷
6. 바오바오백 소재는 폴리염화비닐섬유와 메시 패브릭. 럭셔리 브랜드 가방에는 자주 쓰이지 않던 것들. 이 소재 덕분에 백은 내용물에 따라 모양이 자유자재로 변하죠. 가방을 들 때마다 디자인이 달라집니다. 미야케는 여기에 '우연'이란 이름을 붙어요. 아름다움, 즐거움, 놀라움. 매번 색다른 느낌을 선물해준다는 의미.
7. 앞으로 사람들의 생활은 어떻게 변해갈까요. 많은 사람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 기억에 남을 만한 것. 가치가 있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기쁠 거예요.
플리츠플리즈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pleatspleaseisseymiy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