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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나은과 다른보다 보편적 디자인에 대해, 성정기

롱블랙 10월 7일, 문장채집 no. 222

롱블랙 10월 7일, 문장채집 no. 222

성정기 : 언어와 국경의 벽을 넘어, 차별없는 디자인을 말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36 


1. 배려하는 디자인. 누구나 불편함 없이 쓰도록 제품 설계하는. 성정기 디자이너는 아이디오와 루나 디자인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올바른 디자인'에 대한 집착을 놓지 않았어요.


2. 실무 경력도 인지도도 없었습니다. 나이는 서른 셋을 넘기고 있었어요. 그래서 '포트폴리오'에 매달렸습니다. 오직 아이디오와 그곳의 공동 설립자 빌 모그리지를 감동시키겠단 생각 뿐. 결과물보단 '디자인을 고민하는 프로세스'를 하나의 서사처럼 이어 붙였어요.


성정기 디자이너가 2003년 디자인한 e-stick(오른쪽). 모바일 폰에 지팡이를 결합한 모양이다. 노인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편하게 쓸 수 있는 휴대폰을 고민했다. 아이디오에 제출한 포트폴리오엔, 성 디자이너가 e-stick을 만들기 위해 노인을 관찰하고 인터뷰한 사진을 싣었다(왼쪽). ⓒ성정기


3. 일과의 절반을 밖에서 보내며, 관찰과 분석을 했어요. 세 명이 조를 지어 도심, 가정집, 공원에 나갔어요. 한 명은 인터뷰를, 나머지는 풍경과 사물을 관찰했어요. 그 다음 서로의 관찰 일지를 비교하며 아이디어를 뽑아냈어요. 직원들은 강한 믿음이 있었는데, 관찰이 깊을수록 양질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4. 오늘날 우리에겐 '나은'과 '다른' 같은 차별적 가치보다, 세상을 올바르게 만드는 보편적 가치가 중요하다 생각해요. 그래서 뾰족하고 날카로운 디자인보다 보자기 같은 디자이너가 되길 원합니다. 보자기는 물건이 동그랗든 네모나든 부드럽게 담을 수 있잖아요.


5. 수많은 실패를 받아들일 태도가 중요해요. 젊은 시기엔 실패와 낙오를 너무 두려워했거든요.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강연할 때 이야기 합니다. 혹시라도 성장이 느리거나, 기회가 적게 오더라도 낙담하지 말라고요. "자기만의 이야기를 할 줄 아는게 중요. 대중적인 결과물이나 유명세는 생각만큼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면서요.



데이라이트디자인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aylight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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