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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미스치프, 그들의 재미있고 도도한 투쟁

롱블랙 10월 12일, 문장채집 no. 225

롱블랙 10월 12일, 문장채집 no. 225

미스치프 : 장난치고 싶어 만든 회사, 먹히는 비즈니스가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445 


1. 키포올. 차는 한 대인데 똑같은 키가 무려 1000개. 1개당 20달러. 키에 반응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그 차를 운전할 수. 차량 모델은 비밀. 힌트는 두 개만 제공. 어떻게 차를 찾느냐고? 미스치프가 운영하는 핫라인으로 전화하면 돼요. 차량 위치와 속도 데이터를 실시간 공개. 차량이 주변에 있다면, 손에 쥔 키의 LED 색상이 변해요. 미스치프의 84번째 프로젝트.


2. 미스치프의 뜻은 아이들이 하는 크게 심각하지 않은 나쁜 짓. 즉 귀여운 장난. 이 단어에서 모음만 쏙 빼서 MSCHF. 혼돈, 예상치 못한, 사려 깊은 세 단어로 본일들을 표현.


3. 레스토랑 팁을 대신 계산해 주는 앱. 마지막에 성별을 묻는 질문. 여성을 선택하면 팁을 22% 공제. 여성 서버가 팁을 덜 받는. 화가 나죠? 이들이 원한 반응. 직장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22% 적게 받는다는 통계에서 착안. 앱이 팁 계산을 마치면, 마지막에 백악관 페이지로 이동. 남녀임금 불평등 청원을 넣을 수 있도록.


4. 그들의 첫 번째 프로젝트 2019년 5월. 이름은 혼돈의 지속. 혼돈은 악성코드. 랜섬웨어로 유명한 '워너크라이'바이러스 포함 6개 악코에 걸린 노트북을 경매로. 심지어 그 노트북은 2008년 삼성 노트북. 낙철가는 무려 134만 5000달러(15억). 


5. 그들이 본격 주목을 받은 건, 일곱 번째 프로젝트. 예수 신발을 드롭. 나이키 에어맥스 97을 무려 예수님과 콜라보. 운동화에 신성함을 담기 위해 노력. 밑창에는 요르단강에서 공수한 성수를 넣었고, 운동화 끈에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 장식 추가. 안창은 붉은색. 교황이 즐겨 신었던 빨간 구두를 상징. 옆면엔 마태복음 14장 25절을 새겼어요. 물 위를 걷는 예수를 상징하는 구절.


발매 가격은 14장25절에서 따온 1425달러(160만원). 20켤레 한정. 1분 만에 매진. 유명 래퍼 드레이크가 구매하면서 화제. 리셀가는 약 4000달러(454만원)까지. 2019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신발


6. 43번째 프로젝트는 사탄 신발. 운동화 밑창에는 빨간 액체. 붉은 잉크와 사람의 피가 섞였고. 혈액은 미스치프 멤버가 기증. 드롭한 개수는 666컬레. 악마 상징. 앞부분에는 LUKE 10:18이 적혀있어요.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누가복음 10장18절 문구. 유명 래퍼 릴나스엑스 반응. 1018달러(115만원)인데, 판매 링크가 열리자마자 1분 만에 매진.



7. 돈을 쓰는 프로젝트도 있어요. 16번째 프로젝트. 미스치프박스. 럭키박스를 만들어 100달러(14만원)에 팔았어요. 사는 사람은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 수도 예측할수도 없어요. 품목이 상상을 초월(베스파 스쿠터, 예수 운동화, 롤렉스 시계, 루이비통 가방, 에어팟, 비트코인 등). 구매자는 두 가지 선택. 상자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하거나 확인하지 않는 것. 100일 후에도 미개봉 상태면 미스치프가 다시 사가요. 무려 1000달러(143만원)를 주고. 


8. 29번째 프로젝트 '카드 대 카드'. 구좌 하나에 연계된 체크카드를 여러 장 만들었어요. 카드를 가진 사람들이 통장 잔고를 두고 벌이는 게임. 플레이어가 카드를 받는 순간, 게임은 시작. 잔고는 일주일에 한 번씩 채워져요. 언제 얼마나 들어오는지 아무도 몰라요. 눈치껏 돈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승자. 


미스치프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msc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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