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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달콤씁쓸함이 창의성을 만든다

롱블랙 12월 10일, 문장채집 no. 266

롱블랙 12월 10일, 문장채집 no. 266

비터스위트 : 인간의 달콤씁쓸한 본성이 창의성의 원천이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513 


1. 수전 케인 '비터스위트'. 이 책은 우리에게 "결함이 있으면서도 아름답고, 사랑을 갈망하는 존재"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2. 음악은 비루한 현실로부터 우리 자신을 초월하게 만듭니다. 슬픔을 이해하는 세상의 모든 영혼과 깊은 유대감을 만들죠. 사라예보의 음악가들은 슬픈 선율 속에 사랑을 담아 비극을 뛰어 넘었습니다. 


3. 슬픔은 창조의 원천입니다. 위대한 시인, 철학자, 예술가, 정치인 가운데 우울한 사람이 많아요. 그들은 "갈망과 그리움과 슬픔의 감정에 잘 빠지는 성향"이 있고 "영원하지 않은 삶에 대한 의식"이 있고 "세상의 아름다움에 호기심을 품고 통찰"하는 힘이 있어요. 슬픔에 대한 감지력이 뛰어나고, "교감을 향한 열망"이 넘쳐납니다. 이는 그들에게 현실을 초월하는 힘을 부여하죠.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멜랑콜리 없는 아름다움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했죠.


4. 달콤씁쓸함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계로 들어서는 관문. 삶의 고통과 덧없음을 받아들인 뒤 비로소 열리죠. 달콤씁쓸한 사람들은 민감성이 높고, 몰입을 잘하며, 자기 초월에 뛰어나고, 창의성이 높아요.


5. 우리를 이어주는 것은 슬픔과 절망의 감정이고, 슬픔이야말로 궁극적 매개임을 알아냈죠. 인간은 연민 본능을 타고 납니다. 서로의 어려움에 반응하도록 되어 있어요. 


6. 슬픔을 함께 겪고 고통을 같이 나눌 때, 우리는 영혼의 강렬한 결합을 느껴요. 현실에서 충분히 느끼지 못하면, 진지한 영화나 소설에서 이를 느끼려 하죠. 연민의 대상을 가족을 넘어선 타인으로 최대한 연장하는 행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일 중 하나.


7. 우리는 지나치게 긍정의 힘을 찬양. 슬픔과 갈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걸 부끄럽게 생각. 쾌활하고 즐거운 기분을 승자라고 여기고, 상처받고 우울한 기분을 패자라 생각. '긍정의 횡포'예요. 과잉 낙관주의와 명랑 문화는 정신적 불균형을 가져옵니다. "패자를 낙오자로 인식"하고 "영혼의 결함"아 있는 자로 몰아붙이며 타자의 불행을 경멸하는 사회를 형성하는. 


8. 미국 시민은 (다른 나라 시민보다) 덜 행복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덜 행복. 모든 것이 아주 좋다고 말해야 하는 사회에서 미국인의 30%는 불안에 시달리고 20%는 심각한 우울증을 겪죠. 슬픔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만이 인생의 희열과 환희도 더 잘 느끼고, 더 높은 수준의 행복도 경험할 수. "자신의 슬픔, 한계, 기질에 정면으로 마주해야 그 감정들을 서로 융합해 더 충만한 자아로 거듭"날 수. 달콤씁쓸함은 인간 창의성, 영성, 사랑의 중요한 촉매예요.


9. "우월한 태도는 남들의 슬픔은 물론이고, 자신의 슬픔에도 반응을 못 한다" 고위직에 오를수록 어려움에 있는 동료나 타인을 돕는 경향이 낮고, 남들의 고통을 봐도 신체적 정서적 고통을 덜 느껴요. 공감 회로가 작동하지 않죠. 다행히 겸손함을 훈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허리를 숙이거나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는 동작을 자주 하거나, 연민을 느끼는 순간을 글로 써보면 효과적


10. 밝은 음악보다 슬픈 음악을 들을 때 인간은 "심오한 아름다움, 깊은 유대, 초월, 향수, 보편적 인류애 등 숭고한 감정들"을 더 많이 느껴요. 슬픔은 우리를 타자와 공감하게 하고, 마음에 맺힌 것을 풀어헤치기 때문이죠.


11. 인간은 슬픔을 피하려 하는 것만큼이나 슬픔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해요. "슬프지만 동시에 아름다운 것, 즉 씁쓸함과 달콤함의 어우러짐"이 있을 때 우리는 기꺼이 매혹 당하죠. "우리는 슬픔 단어가 나열된 목록이나 슬픈 얼굴들의 슬라이드쇼에서 갈망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은 애수어린 시, 안개 덥잎 바닷가 도시, 구름을 뚫고 솟은 뾰족탑이다. 우리는 결곡에 대한 갈망과 더 완벽하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갈망을 표출하는 예술 양식을 좋아한다"


12. "슬픈 기분은 주의력을 더 예리하게 해 주고, 집중력과 꼼꼼함을 높여줄 뿐 아니라 기억력을 향상하고 인지 편향을 바로잡아 준다" 어둠과 빛을 동시에 쥐는 달콤씁쓸함의 상태에 놓여 있을 때, 즉 "고통을 직시하면서 고통을 더 나은 것으로 전환하려 마음먹을" 때 인간은 창의적입니다. 


수전케인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susancain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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