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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머그잔 하나에 40만원인데, 사고 싶다.

롱블랙 1월 27일, 문장채집 no. 317

롱블랙 1월 27일, 문장채집 no. 317

아스티에 드 빌라트 : 26년 된 세라믹 브랜드가 세월을 연출하는 법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558 


1. 세월을 연출하는 법, 아스티에 드 빌라트(이하 빌라트)가 가장 잘하는 일. 올해로 26년 된 브랜드. 덴마크 왕실 도자기로 출발한 로얄 코펜하겐은 248년, 영국 왕실 도자기 브랜드로 유명한 웨지우드는 260년 역사. 재밌는 건 빌라트가 그들 만큼이나 역사 깊은 브랜드로 오해받는다는 것. 


2. 빌라트는 아릅답지만 비싸고, 잘 깨지는 그릇으로 유명. 가격도 악명높아요. 손잡이가 푸른 보석이 박힌 반지 모양인 '세레나컵'은 44만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접시를 만들자'는 게 우리 목표는 아니었어요. 그저 우리가 생각할 때 '가장 아름다운 걸 만들자'는 마음. 결과가 그렇게 된 거 같습니다"


높은 가격에 대해 두 창립자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비례한다고 말한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는 도자공들의 작업 기간을 정해두지 않는다. 그들의 리듬에 따라 제품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Astier de Villatte


3. 빌라트는 일부러 완벽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제품은 하나같이 울퉁불퉁 거칠어요. 대칭도 맞지 않아 살짝 기울어졌고, 군데군데 유약이 발리지 않아 점토가 드러나기도 해요. 세라믹은 소재가 살아 있어야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 빌라트 공방에는 숙련된 도공이 없어요. 공방 작업자 가운데는 티베트 승려 출신이 여럿. "우리가 사랑하는 건, 흙의 거친 느낌. 테두리가 투박하게 마무리될수록 오히려 좋아요. 완벽을 기하는 과정을 피하려면 아무런 지식도, 습관도 없는 분들이 필요했어요"


4. "아름다운 오브제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힘이 크다고 믿습니다. 감수성과 표현 욕구를 일깨우는 시발점이 될 수 있거든요. 세상이 기능성을 강조하는 물건으로만 채워진다면, 우리는 창의성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빌라트 한국 _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astierdevillatte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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