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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남자들의 말 못 할 고민을 해결, 힘스앤허스

롱블랙 3월 9일, 문장채집 no. 354

롱블랙 3월 9일, 문장채집 no. 354

힘스앤허스 : 말 못 할 고민을 파고들어, 1조짜리 웰니스 브랜드가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600 


1.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발. 2년 만에 미국 증시에 상장. 기업가치는 2013년 3월 기준 19억 달러(2조 5000억). 2022년 연매출은 5억2700만 달러(7000억). 2021년은 2억7200만 달러(3588억). 무려 94% 증가.


2. 2017년 남성을 위한 웰니스 서비스 브랜드 '힘스'런칭. 남성들의 말 못 할 고민을 뾰족하게 겨냥. 온라인으로 고객과 의사 연결. 의사가 고객과 화상이나 채팅으로 상담 후 처방전을 쓰며, 탈모약과 성기능약 등을 고객 근처 약국으로 배송. 약을 월 구독. 탈모 치료 월 15달러, 발기부전 월 3달러, 조루 치료가 월 24달러. 2022년 말 기준 힘스앤허스 구독자 수가 100만 돌파. 탈모에 좋다는 샴푸, 여드름성 피부에 좋다는 화장품, 수면에 도움주는 영양제도 팔아요. 미국 남성판 굽(coop).


3. 20~40 남성 대상 설문조사. '당신의 자존감을 낯추는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두 가지 답이 나왔죠. 헤어(탈로)와 섹스(발기부전). 여기에서 놀라운 사실. 의사의 도움을 받는 남성은 열 명 중 한 명에 불과. "병원에 찾아가는 건 좋아하는 경험이 아니었어요. 의사들은 대체로 냉담했고, 시간과 돈을 쏟아 붓는데도 증상은 여전. 앞으로 10년 후 상황은 바뀔 거라 믿어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경험에 돈을 투자할 겁니다" 


4. 두둠이 읽어낸 웰니스 시장의 핵심 문제는, 세심함의 부족. 냉담한 비뇨기과 의사를 마주하고 싶은 남성은 없어요. 두둠의 해결책은 고객과 의사의 중간 다리. 힘스 사이트에 들어가 탈모 카테고리 클릭.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약이 처방. 누가 약을 처방? 힘스에는 최고 의료 책임자가 있어요. 더해 전문의 2600명이 소속된 헬스케어 플랫폼 프리비아 헬스와도 제휴. 언제든 이들 의료진과 온라인 상담.


5. 힘스는 기존 중장년층 타깃 브랜드와 확실히 다른 브랜딩으로 성공. 사이트부터 달라요. 베이지 살구색 올리브 그레이 등 차분한 파스텔톤 컬러가 트렌디한 느낌. 발기부전, 탈모, 불안과 우울증, 조루, 피부관리 총 5개 카테고리. 발기부전 카테고리에 들어가니, '더 나은 섹스를 향해 가는 중이에요'라는 발랄한 문구가 눈에. 


힘스 온라인몰의 메인 페이지. 언뜻 보면 디자인 회사나 화장품 회사로 보이지만, 메인 상품은 발기부전약과 탈모약이다. ⓒ힘스


6. 사람들이 가장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방법. 유머. 그들은 인스타에서도 위트 있는 콘텐츠로 주목. 홈페이지는 차분하지만 소셜은 달라요. 모든 게시물은 직관적. '힘스 제품을 사용하면 머리숱이 늘어난다'. 유머는 적중. 고객들이 힘스에만 말을 거는게 아니라 고객끼리 서로 말하기. 누군가 진짜 괜찮냐고 물어보면, 몇 달 써 봤는데 괜찮은 거 같다고 대답


7. 2018년 10월, 허스 론칭. 힘스와 같은 원격 의료 브랜드. 힘스앤허스. 인간이 가진 가장 본능적인 열망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는 곳. '숨기지 않아도 괜찮으니 같이 해결해 보자'는 메시지. 


힘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hims/ 

 

헐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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