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3월 24일, 문장채집 no. 369
롱블랙 3월 24일, 문장채집 no. 369
내셔널데이캘린더 : 가짜 기념일을 모아, 25만 명이 따르는 달력이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622
1. 내셔널데이캘린더는 2013년 1월 미국에서 출발한 기념일 플랫폼 회사. 다양한 비공식 기념일을 모아요. 기념일 이름만 써놓은 건 아니고,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즐길 수 있는지 소개한 팟캐스트도 함께 제작. 365일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2. 이 브랜드 페북 구독자만 27만명. 여기에 나온 기념일 해시태그는 트위터에서 1년에 200번 이상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요.
3. 시작은 앤더슨의 '팝콘 사랑'. 매년 1월19일 내셔널 팝콘 데이를 챙겼어요. 이날은 sns에 팝콘 사진을 올리며 맘껏 팝콘을 먹었죠. 그는 문득 이런 날을 누가 왜 만들었지? 고민. 2013년 팝콘 데이를 앞두고 유래를 찾기 시작. 도대체 찾을 수 없. 하지만 호기심은 다른 비공식 기념일로 확장. 그래서 결심. 기념일의 유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답을 찾는 곳!을 만들어야겠다.
4. 앤더슨은 사람들이 우스꽝스러운 기념일을 만들고 챙기는 이유를 알게됐어요. 하루를 더 즐겁고 의미있게 보낼 수 있다 생각. 그래서 비공식 기념일을 모으는 일에 점점 더 진심.
5. 웹사이트 시작 후 6개월, 100만명이 방문. 폭스뉴스 출연이 결정적. 8월26일 반려견의 날 인터뷰에 나와 그 의미와 기념하는 법을 소개. 단숨에 기념일 권위자에 등극. 웹사이트 누적 방문자가 순식간에 300만명을 넘어섰죠. 그때부터 이해하기 시작 "언론과 TV쇼들이 우리가 올린 기념일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걸" 그래서 2015년 사업화 결정
6. 웹서핑 전담 직원 채용. 기념일을 찾고 트렌드 검색. 기념일 선정 위원회도 만들었어요. 네 명의 직원이 만장일치로 결정해야만 등록.
7. 2015년 실물 달력 제작 판매. 그리고 기업에게 기념일 세일. 수수료를 받고 원하는 기념일을 내셔널데이캘린더에 더해주는. 가짜 기념일 수익화. 돈만 있으면 기념일 만들 수? 아니예요. 한 해에 약 3만 건 요청. 지난 10년간 추가한 기념일은 300여개 뿐. 연평균 30개만. 기업 인지도만 높이는 제안은 안받아요. 신청서를 내야 하고, 반드시 배경과 기념일의 의미를 설명해야.
8. 2021년 연 매출액 600만 달러(약 77억). 왜 기업은 여기에 관심을? "요즘 취향이 빨리 바뀝니다. 시즌별 마케팅은 이제 거의 없어요. 짧게는 며칠 단위로 진행. 소규모 이벤트가 많. 하지만 마케터가 매일 새로운 걸 기획하는 건 어렵죠. 기념일을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마케팅"
9. 사회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기념일도 만들어요. 새로 추가한 300여개 기념일 중 상당수는 비영리 단체의 요청으로.
10. 삶이 과제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삶을 즐길 구실이 필요해요. 그렇기에 저는 삶을 살아가는 간단한 방식을 제안하려 해요. 큰일을 기념하고, 소소한 기념일도 기념.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모든 걸 기념하세요.. 매일을 기념하다 보면 좋은 일들이 생겨나요. 더군다나 기념일은 사람들이 모이는 구실. 그런 구실을 만들어주는 게 우리의 핵심!
내셔널데이캘린더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natday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