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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을 모으는 기획, 유유출판사

우리 집에도 유유출판사에서 발행한 책들이 많다. 유유책은 아래 조성웅 대표님 인터뷰처럼 눈에 띈다. 무엇보다 시각적인 차별화(사이즈와 디자인 등)가 크다. 더해 손에 들면 책이 가볍다는게 확실히 느껴진다. 크기와 무게 덕에 에코백에도 넣고 다니기 좋다. 제목은 나의 필요를 채워 줄 이야길 이 책이 담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게 직관적이다. 이러니 유유출판사에서 새로운 책이 나오면, 이게 도움이 되나 안되나를 생각하면서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바로 결정하게 된다(믿고 보는터라 눈빛만 통하면 바로 구매각). 이게 비단 나뿐이랴. 그만큼 유유는 10년이란 시간을 통과하며, 자신의 색깔로부터 반응하는 고객, 나아가 팬들을 모아왔다. 아래는 그들을 어떻게 모았고, 어떻게 관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 글을 이곳에 담은 이유는 고객 커뮤니티를 구축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것이라 생각해서다. 고객커뮤니티, 도대체 누구를 엮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다 책상 위에 엎드려 잠든 커뮤니티 기획자에게 여러 힌트가 되는 이야기가 박혀있다. 이제 일어날 시간이다.


독자를 팬으로 만드는 법 - 조성웅(유유출판사 대표)

본문 [출판N 41호 커버스토리]


1. 케빌켈리 <와이어드>창가자이자 초대 편집장

"성공적인 창작자가 되려면 수백만 달러가 필요하지 않다. 수백만명의 소비자, 수백만 명의 클라이언트, 수백만 명의 팬도 필요하지 않다. 공예가 사진작가 음악가 디자이너 작가 애니메이터 앱 개발자 창업가 또는 발명가로 생계를 꾸리는 데 필요한 건 단지 수천명의 진정한 팬이다."


2. 독자를 한정합니다.

1) 유유는 한 달에 책 서너 권을 읽는 독자를 상대

2) 이런 독자는 자기 성장 의지가 뚜렷

3) 이런 때(갈수록 독자 수가 줄어드는)일수록 그런 독자가 읽을 만한 책에 집중해야


3. 독자의 공부와 연결되는 책을 만듭니다.

1) 유유는 알라딘 '책읽기/글쓰기' 카테고리 1위입니다.

2) 이 분야에 집중해 책을 기획하고 출간. 어느새 스테디셀러 여러 종 보유


4. 시리즈 도서를 부지런히 만듭니다.

1) 단행본 한 권에 들어야 한느 시간과 노고를 비교적 덜 쓰고 후속 기획을 붙여 나갈 수.

2) 더해 시리즈 독서를 읽은 독자가 다른 도서를 읽어 보고 싶어질 가능성


5. 디자인과 판형, 제작의 일관성을 염두

1) 타깃 독자를 정하자 책의 꼴도 조화를 이루면 좋겠다는 생각

2) 유유는 '이기준 디자이너'와 10년 간 작업

- 판형을 사륙판(127*188)로 통일한다.

- 색을 많이 쓰지 않는다.

- 사진이나 그림보다 내용을 반영하는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 이미지를 쓴다

- 후가공 최소화

- 재생용지 사용

- 가벼운 종이 사용

- 책 날개를 없앤다


6. 효율을 극대화한 시스템

1) 편집자 세 사람, 마케터 한 사람. 달마다 2~3종의 책 출간. 이 종수를 펴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애를 썼습니다. 이 정도를 하려면 미출간 완전 원고 6종 이상. 기획된 도서는 출간 예정 종수의 3배는 준비되어 있어야. 편집자는 평균 3~4종의 도서를 저글링. 한 해 평균 8종의 도서 제작

2) 제작은 제이오 제작 대행사가 책임.


7. 새로운 시도

출판사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책이 지닌 장점을 널리 알려야.

1) 보름유유라는 레터 서비스. 책과 관련된 사람을 인터뷰하고 널리 알리는 일.

2) 유유당이란 구독 서비스. 수많은 콘텐츠 중 유유의 책이 좀 더 잘 전할 수 있는 지식과 교양이 있다고 보고, 이걸 혼자 읽을 때보다 좀 더 깊이 읽을 수 있게 돕는 장치 고안. 해당 분야 전문 지식을 가진 알파 리더의 레터, 책 편집자가 책을 만들며 보고 듣고 고민한 걸 담은 레터.

 

유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uu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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