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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기획시, 고려 할 것들 6) 기타등등

(일단 쓰고 고쳐 갑니다)


요즘 커뮤니티의 특징, 나머지


[위계의 방향]

전통적인 커뮤니티와 비교해 요즘 커뮤니티의 특징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 

커뮤니티는 두 명이상 같은 지향을 가진 이들의 조합니다. 이 조합에는 목적과 목표가 있다. 그래서 이것을 위해 룰이 존재한다. 전통 커뮤니티에는 이 룰을 유지하고 커뮤니티를 관리하기 위해 리더들이 존재했고 멤버들은 그들의 힘에 올라 타기만 하면 커뮤니티의 평화는 유지되었다. 멤버들에게 있어 이 시스템의 장점은 리더에게 운영 전반을 맡긴 터라 몸과 마음이 편하다!란 것. 단점은 제안과 주장을 가급적 삼켜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요즘 커뮤니티는 다르다. 물론 커뮤니티 리더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형식적인 측면이 강하다. 리더가 전권을 가지고 운영을 하지 않는다. 권한은 최대한 배분하고, 멤버들 역시 작으나마 그 커뮤니티에 어떤 권한과 힘을 쏟는다. 그렇다보니 의사결정은 민주적이면서 누구나 운영에 대한 제안을 할 수 있는 수평구조의 형태를 띈다. 모두가 리더인 셈이다. 형태가 그렇지 않더라도, 모두가 리더가 되는 분위기를 만든다. 멤버들은 한 발 걸쳐 놓는 느낌이 아니라, 커뮤니티 멤버들과 시너지를 위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움직인다.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과 변화를 스스로 만들기 위함이다. 


[영향력]

이런 상황이니 영향력 역시 멤버들끼리 주고 받는다. 멤버십과 커뮤니티의 차이점을 얘기할 때 이 부분에서 명확히 나뉜다. 멤버십은 멤버들끼리 주고 받은 영향이 거의 없다. 멤버십을 운영하는 리더/기업의 혜택을 중심으로 멤버를 나눈다. 그들은 같은 조건값에 놓이지만(대개 그 기업에 얼마만큼의 돈을 쓰는지에 따라) 같은 지향값을 가지진 않는다. 그렇다보니 그들끼리 주고 받는영향은 거의 없고, 기업 역시 멤버끼리 주고 받는 영향을 별도로 기획하지 않는다. 커뮤니티는 같은 조건값의 멤버들을 묶어두긴 하지만, 거기에 한 발 더나아가 비슷한 지향을 가진 이들의 집합이다. 그러니 자연스레 서로에게 주고 받을 정보나 도움이 존재한다. 이렇다보니 커뮤니티가 커질수록 커뮤니티 운영의 묘는 기업이나 운영자가 뭔가를 멤버들에게 제공하는 것 보다, 멤버들이 마음 편히 놀수 있도록,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좋은 제안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판을 여는게 중요하다. 


http://www.artistsong.net/blog/?tag=%EC%BB%A4%EB%AE%A4%EB%8B%88%ED%8B%B0


[가입과 탈퇴]

지향성을 가지고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니, 1명이 여러 커뮤니티에 가입 하는 경우가 많다. 꿈이 많고, 취향도 많고,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이다. 더해 내가 바라는 것들은 변화한다. 자연 가입과 탈퇴가 빈번하다. 물론 코드가 맞고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면 커뮤니티 멤버로서 오랫동안 함께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편하게 퇴장을 한다. 전통적인 커뮤니티에선 지극히 드문 사례다. 그 커뮤니티에 가입하기 위해선 특별한 조건값을 가져야만 했고, 퇴장은 한국을 떠나지 않는 이상 계속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가 서로 묶여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탈퇴한다는 건 자신의 과거를 끊어낸다는 의미라,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커뮤니티 주체]

여러 커뮤니티들에 가입하고 탈퇴를 한다는 건, 커뮤니티 주체들이 정말 많아 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힘을 가진 소수만이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는게 아닌, 누구나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물론 만든다고 많은 분들이 반응하고 호응해 커뮤니티 멤버수가 늘어가는 건 아니다. 참여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어필해야 한다. 평소 자신의 스타일과 방향을 꾸준하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필해 온 이들에겐 커뮤니티 메이킹이 수월한 이유다. 


[기간]

전통적인 커뮤니티는 사실 커뮤니티 기간이란게 없다. 망할때까지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커뮤니티는 대다수가 '기간'을 설정한다. 물론 여전히 특별한 기간없이 이어지는 커뮤니가 있지만, 대개의 커뮤니티가 시작과 끝 지점을 사전에 안내하고 멤버들 역시 그걸 인지하고 커뮤니티에 가입을 한다.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도 쉽고, 멤버들의 가입과 탈퇴가 수월한 상황이니 커뮤니티를 통한 임팩트가 커지려면 리미티드 에디션처럼 시간한정 조건이 중요하다. 


기간한정을 통해 1회성으로 마무리 되는 커뮤니티도 있지만, 대개가 시즌2 시즌3와 같이 이어가고 혹은 2기 3기처럼 기수 제도를 통해 커뮤니티의 연속성 가져간다. 기간이 한정적이라 집중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멤버들끼리도 좀 더 긴밀해 지는 경우가 많다. 참여자들이 좀 더 다양한 커뮤니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커뮤니케이션]

대개의 커뮤니티는 카카오 단톡방이나 오픈채팅방을 사용한다. 일상적인 대화나 공지 등이 이곳을 통해 오간다. 커뮤니티가 특정한 목적을 가진 곳이라면 콘텐츠를 쌓기 위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협업을 위해 '특정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밴드, 노션이나 슬랙, 페북 등이 자주 활용된다. 최근에는 게임유저들 사이에서 많이 쓰인 '디스코드' 플랫폼도 곧 잘 활용된다. 네이버나 다음의 '카페'서비스도 여전히 인기다. 

 

커뮤니티는 멤버들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룰을 정하는데, 서로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표현 그리고 정치 종교 등 민감한 소재에 대한 자제, 더해 특정시간 커뮤니케이션 지양 등이 포함된다.


[모임장소]

코로나를 거치면서 모임장소에 대한 변화가 크다. 이전에는 거의 무조건 '오프'였다. 온라인 플랫폼은 그저 오프 모임을 위한 보조 역할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오프 없는 커뮤니티도 존재한다. 사는 지역이나 활동 지역이 비슷한 이들끼리의 모임보다 취향과 지향을 베이스로 한 커뮤니티가 많다보니 한 번에 모이는게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요즘 '줌'이나 '구글밋' 아바타를 바탕으로 좀 더 입체적인 경험을 주는 메타버스도 자주 쓰인다. 그런데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션 직접 대면의 힘이 가장 크다. 그래서 온라인이 주력이더라도, 커뮤니티 기간 중에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오프 모임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한다. 전체가 모두 모이지 않더라도, 그렇게 모인 이들이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데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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