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4월 14일, 문장채집 no. 389
롱블랙 4월 14일, 문장채집 no. 389
파리 : 헤밍웨이의 책방부터 루이비통 갤러리까지, 일상이 예술이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651
1. 파리지앵의 정서를 만든 건 시민 혁명. 시민들 손으로 자유와 전통을 지켰죠. 그래서 공익보다 자유, 집단보다 개인이 훨씬 중요. 그것은 개성으로 이어졌어요. 대형 마트 대신 시민 모두가 '나만 아는 숍'을 갖고 있. 유행 따라 몰리지 않아요.
2. 낯선 자들을 냉대하지 마라, 그들은 변장한 천사일지 모른다.
3.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를 브랜드화시킨 사람은 실비아 위트만. 실비아는 2009년부터 서점을 물려받아 운영. 그는 동네서점이었던 이곳의 매출을 2020년 556만 유로(78억)까지 끌어올렸어요. 우선 굿즈를 만들어 판매. 그곳의 에코백은 예술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의 필수 기념품. 2015년엔는 서점 옆에 카페를 오픈해 서점을 관광지로 만들었어요. 카페만 한 해 21억 매출. 살롱의 정체성도 강화. 매주 월요일 신인 작가 토론회 진행. 2011년부터 자체적으로 '파리 문학상'을 만들어 신인 작가에게 기회를.
4. 마린 몽타구는 파리에서 가장 핫한 일러스트레이터. 세인트제임스, 메종 키츠네 등 파리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그와 협업. 2021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부티크 오픈. 파리 대표 브랜드들이 그와 협업하는 이유는 그의 작품의 특징 때문. 바로 높은 채도의 수채화로 그림을 그리는데, 소재가 모두 파리의 상징.
5. 음식과 숙박은 루이비통의 미래입니다. 우리의 차별점은 의식주 할 것 없이 모든 경험을 맥락화하는 거죠. 그들의 초콜릿은 어느 카페에 가든 시그니처 문양이 새겨져. 쿠키 커터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규칙도. 테이크 아웃은 노란색 박스에 담아 꼭 파란 리본으로 포장. 이런 디테일이 그들의 맥락화.
6. 사람들이 사는 곳, 일하는 곳, 모든 곳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21세기 도시 역사를 다시 쓰고 있어요. 루이비통과 같은 브랜드는 그 변화에 참여해야 해요. 단순한 '상점'을 넘어서 말이죠. 브랜드가 보스가 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