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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고양이 토끼 외계인으로 뭉친 슈퍼플라스틱

롱블랙 6월 21일, 문장채집 no. 452

롱블랙 6월 21일, 문장채집 no. 452

슈퍼플라스틱 : 바보 고양이와 허세 토끼로, 엉망진창 디즈니를 꿈꾸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27 


1. 가상 인플루언서 엔터회사, 슈퍼플라스틱. 세 인플루언서들의 팔로워가 1800만 명. 지금까지 5800만 달러(742억) 투자.


2. 바보 고양이 잰키. 대중문화와 팝 음악, 운동화를 좋아해요. 가끔 사기를 치지만 금방 들통나버리는. 좋아하는 걸 보면 눈이 하트로 바껴요. 구기몬은 토끼. 섬뜩한 상어 이빨을 가지고 있고 불길한 미소를 자주. 공포영화와 패션을 좋아해요. 데이지는 과학 천재 외계인. 


슈퍼플라스틱은 가상 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왼쪽부터) 구기몬, 잰키, 데이지 등이 소속돼있다. ⓒ슈퍼플라스틱


슈퍼플라스틱 창업자 폴 버드니츠는 키드로봇을 창업한 아트토이의 아버지다. 하지만 키드로봇이 잘 될수록 지루해졌고, 결국 키드로봇을 매각했다. ⓒ폴버드니츠


3. 폴은 디지털에서 새로운 장난감들에 생명을 불어넣고 싶었어요. "애니메이션은 제작자가 캐릭터를 만든 다음 이를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폭스 등 스튜디오에 판매해야 하는 구조. 그다음엔 그들이 그 캐릭터와 아이디어의 소유자가 돼 버리죠. 이게 너무 싫었어요. 스튜디오를 건너뛰고, 캐릭터를 sns에서 매우 유명하게 만들어 보면 어떨가 싶었죠" 그래서 본격 sns에 침투.


4. 캐릭터와 세계관을 만들었다 해도, 유명해지는 건 다른 문제. 전담 작가 팀이 1~2일 간격으로 동영상을 올려요. 성과 역시 재빨리 분석. 한 동영상에 등장하는 소재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으면 그 소재에 집중. 가령 잰키가 우드치퍼(목재파쇄기)에 갈려서 무지개색 액체로 변하는 콘텐츠가 호응을 얻었어요. 그럼 도끼, 망치 등 다양한 도구로 잰키를 망가뜨려요. 사람들은 계속 슈퍼플라스틱 소셜에 들락거리죠.


5. 세 캐릭터는 사람이 아니에요. 인간이 아니기에, 머리가 잘리고 폭파되며 허락 없이 유명인들을 엿 먹일 수 있어요. 


6. 오늘날 많은 비즈니스의 문제점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모든 걸 역설계한다는 거예요. 창의 비즈니스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은, 사랑이 사라지면 팬이 흩어진다는 겁니다. 마법을 계속 유지하지 않으면 팬들은 떠나요.


7. 전 바보처럼 보일까 두려워하지 않아요. 기꺼이 물어보고 멍청하게 행동했기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죠. 많은 이들이 뭔가를 하려면, 직접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아무것도 못하죠. 제가 멍청하게 다가갈수록 사람들은 저를 위해 많은 것을 해줍니다. 도움을 요청하고 멍청하게 행동하십시오.


슈퍼플라스틱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superpl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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