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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스팸은 나쁜데, 자꾸 먹게 된다

롱블랙 6월 20일, 문장채집 no. 451

롱블랙 6월 20일, 문장채집 no. 451

스팸 : 86살 햄 통조림, 충성 고객을 파고들어 요즘 브랜드가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25 


1. 1937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탄생. 48개국 유통, 누적 판매량 90억 개. 스팸을 만드는 기업은 '호멜 푸즈'. 창업자의 아들 제이호멜이 스팸 개발. 1차 대전에 참전한 그는 가공육의 필요성을 느낌. 


2. 종전 후 그는 짭짤한 햄을 통조림에 담았어요. 입에 착 붙는 이름을 지으려 공모전도. 1등으로 뽑힌 SPAM은 스파이시와 햄의 합성어. 2차 대전부터 6.25와 베트남전까지. 스팸은 전쟁을 통해 세계로. 


3. 이 통조림. 요즘 소셜미디어에 단골. 2015년부터 매출 증가. 2022년 125억 달러(16조250억). 2015년 93억 달러(11조 9200억)보다 35% 성장. 


4. "미국에서 스팸을 '가난한 식사'로 여기는 건 여전. 그런데 아시아계 미국인 셰프들이 스팸을 흥미롱누 요리 재료로 승화. 스팸을 다루며 자신의 역사와 경험,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유산을 받아들이는, 의미 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5. 호멜푸즈는 이 현상 예의주시. 이방에서 온 레시피를 모으기 시작. 


6. 2015년부터는 스팸이 직접 푸드트럭을 몰았어요. 3개월간 미국 전역의 영화제와 페스티벌 참여. 각 도시의 셰프에게 현지식으로 요리해달라고 제안. 전국에서 레시피를 모은 스팸. 2019년 할리우드에서 노하누 대방출. 틱톡 180만 팔로워를 둔 요리 미디어 '푸드 비스트'와 팝업. 


7. 스팸은 고객에게 '어떻게든 쓰이기 위해' 고군분투. 쓰임새를 계속 배우고, 푸드트럭과 소셜미디어로 퍼트렸죠. 이제 스팸 웹사이트는 '국가별 레시피 아카이빙' 됐어요. 요리책도 출간. 


미국에선 15가지 맛의 스팸을 만날 수 있다. 계절에 맞춰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스팸은 순식간에 품절되곤 한다. ⓒ호멜 푸즈


8. "스팸의 장점은 심각하지 않아도 되는 브랜드란 거예요. 사람들은 브랜드를 즐기길 좋아해요. 그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우리도 좋죠" "주력 제품에 대해 유머 감각을 지니는 것만이 나아갈 길임을 깨달았어요. 정말로 농담을 곁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9. 유머와 관종력으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그래도 수팸은 가공육. 여전히 '가짜 고기' 오명. 그래서 스팸은 스팸을 불호하는 사람 말고, 호 하는 사람만 바라보기로. "스팸을 안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먹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아요. 우리는 먹는 사람들에게 집중합니다. 그들이 다채롭게 써줘서 즐겁고, 우리도 그들처럼 다양하게 생산해요"


스팸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spamb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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