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8월 3일, 문장채집 no. 489
롱블랙 8월 3일, 문장채집 no. 489
바비 : "악마는 열심히 일하지만, 바비 마케팅팀은 더 열심히 일한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74
1. 마케팅팀이 개봉 전부터 애쓴 결과, 틱톡에선 #바비코어 (바비의 상징인 핑크색 옷을 입는 것) 열풍. 바비 관련 밈이 인터넷 지배. 바비와 컬래버한 기업만 110개.
2. 바비는 "소녀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슬로건과 함께 만들어진. 하지만 메시지와 무관하게 날이 갈수록 비판. 인형의 외형 때문. 긴 금발, 비현실적 몸매, 하얀 피부. 미의 기준을 획일화했다는 비판.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순매출이 65억달러(8조3000억)에서 45억달러(5조7000억)까지 떨어짐.
3. 고객 대상 설문 조사. 엄마들은 더 바비를 일차원적이고 영감을 주지 않는 브랜드로 인식. 저희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과 재창조 사이, 후자를 선택. 2016년부터 다양한 피부색, 머리카락 질감, 얼굴 모양, 눈색깔, 체형을 가진 175가지 포용적인 바비 출시. 최근엔 백반증, 다운증후군 바비까지. 히잡을 쓴 바비도.
4. 2018년 마텔의 네 번째 CEO 이논 크레이즈 부임. 그는 콘텐츠 전문가. 바비 부활을 IP(Intellectual Property)로. 바비가 문화가 되고, 그를 바탕으로 사업이 확장돼야 한다는 얘기. 그렇게 영화 바비 탄생.
"브랜드의 진정성을 인정하고, 우리를 충분히 조롱하지만, 궁극적으로 목적을 보여줄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싶었어요. 진심을 담으면서 논란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죠" 그렇게 마고 로비(배우 겸 영화 제작자)와 만남.
5. 마텔이 다양한 바비를 만들기 위해 변화하지 않았다면, 바비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저 역시 바비의 한 가지 버전일 뿐. 제가 표현하는 바비가 여성들이 열망하고, 닮고, 행동해야 하는 바비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 마고 로비
6. 로비는 이 영화에 어울리는 감독을 찾았어요. 배우이자 감독인 그레타 거윅(레이디버드, 작은 아씨들).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주체적인 여성을 그려낸 경험.
7. "처음 대본을 읽고 놀랐어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어요. 마케팅의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고 싶어졌죠. 이 영화를 여성이 주도한 가장 큰 IP 영화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8. 사람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싶어 한다면, 더 많은 스토리를 제공하는 게 영화 마케팅의 공식. 하지만 저흰 사람들이 원할 때 정확히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않았어요. 관객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참여해, 흥미로운 여정을 스스로 이끌어가길 바랐거든요. 저희는 이걸 빵 부스러기 전략이라고 불렀어요.
9. 우리는 영화 이후 사람들이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맥락화할 기회를 얻었어요. 바비는 앞으로 라이프스타일, 디지털 게임, 인형 관점에서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