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 Daum에서 문화마케팅을 담당했다.(2010-2013)
영화제(부산 전주 부천 제천 lgbt 독립 등등)
뮤페(지산 자라섬 gmf 펜타 umf 등등)
모터쇼 뮤지컬 연극 전시 등과 협업했다.
네이버가 이런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때라,
웬만한 문화엔터 제휴는 다음에 몰렸고
그 때 팀장님은 이런걸 좋아하고 아꼈던 분이라
신나게 일했다. 지금과 달리 회사와 궁합이 어마했던 시절이다.
겨울엔 파트너들과 워크샵이라 얘기하고, 제주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호시절이었다.
지금도 그때 멤버들과 종종 모인다.
시간이 오래됐지만 좋았던 기억은 오래 지속된다.
그들 가운데 칭찬이 화수분인 GMF 김상규이사님이 있다.
아이 셋 아빠이기도 한 그는 종종 안부를 묻고,
가끔 뜬금없이 누군갈 소개해 준다.
그렇게 만난 분이 #최재원 님이다.
GMF를 뛰쳐나와 에어비앤비를 하며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것들을
마우스 움직이듯 하고 있는 분이라 들었다.
만났다. 합정에 있는 카페였다.
첫눈에 반한다는 건 어처구니 없지만
남자 둘이 커피숍에서 처음 만나 뜨겁게 얘길 나눈건
또 얼마나 생소했던가.
그는 듣던대로 흥미로웠고 재미있었고 영감 가득했다.
그런 그에게 라이프쉐어 인터뷰 제안이 왔을때
마음 속 거대한 고래고래가 소릴 질렀다.
낮은 음성
반듯한 얼굴
솔솔 부는 바람
그것따라 술렁이는 나뭇잎들의 소동
창가에 비친 낮은 지붕의 집들
그런 풍경에 휩싸여 대활 나눴다.
온수같은 질문을 받았고
비누향같은 질문을 받았다.
내가 뭐라 답했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
그냥 그 상황에 취했다.
그러다 그날(2018년 여름)을 기록한 따뜻한 사케같은 영상을 (어제)받았다.
보고 또 봤다. 그날 우린, 즐거웠던게 분명했다.
고마운 그, #최재원
난 보답할 길 찾다~ 고기를 쏘겠다 했다. ㅎㅎ
그러면서 또 이야길 나누겠지.
1화 : https://youtu.be/fGOfJjadnPY
2화 : https://youtu.be/XdKXz98sNJM
3화 : https://youtu.be/4eOkT3iut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