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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펭귄북스의 소셜 커뮤니티 전략은 적중했다

롱블랙 9월 13일, 문장채집 no. 524

롱블랙 9월 13일, 문장채집 no. 524

펭귄랜덤하우스 : 90살 출판사, 모두를 위한 책의 가치를 말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818 


1. 펭귄랜덤하우스는 세계 최대 출판사. 2013년 펭귄북스와 랜덤하우스 합병. 2022년 연 매출 42억 유로(약 6조). 글로벌 출판 시장의 20% 차지. 시작은 영국의 작은 출판사. '저렴하고 좋은 콘텐츠'. 앨런이 내 건 펭귄의 전략.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등의 판권을 사들였고. 이 걸 1파운드 숍에다 팔았어요. '판권을 산 만큼 많이 팔자'는 전략


2. 펭귄의 초기 표지 디자인. 무심하다 싶은 만큼 단순. 책 제목과 저자, 펭귄로고가 전부. 책 장르에 따라 색을 달리. 소설은 오렌지, 전기 문학은 남색, 추리는 녹색. 


앨런이 만든 첫 번째 책. 3단의 간결한 디자인은 이후 펭귄북스의 상징이 됐다. ⓒPRH


3. 그들의 두 번째 전략은 시리즈 기획. 펭귄클래식이 대표적. 엄선한 고전 문학을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판. 250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작품 3000개를 골랐어요. 


4. 펭귄의 위기. 2007년 아마존이 만든 전자책 리더기 '킨들'의 등장. 종이책 판매 급감. 펭귄은 결단. 2013년 독일의 랜덤하우스 그룹과 합병. 


5. 2020년 당시, 미국에서 출간된 7142권의 책 가운데 95%가 백인 저자. 편집자의 85% 백인. 출판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 '모두를 위한 책'을 모토로 출발한 펭귄랜던 역시 비판을 피할 순 없. 그래서 회사 안에서부터 포용성을 키웠어요. 여러 인종과 배경을 가진 직원 고용. 다문화 마케팅 책임자도 신설. 작가들의 문화적 다양성도 높입니다.


6. 더해 독자의 다양성도 높입니다. 바로 '북톡'을 활용. "출판 마케팅에서 입소문은 여전히 최고의 도구. 사람들은 책이 자신에게 어떤 느낌을 줄지, 알고 싶어 해요. 틱톡은 다른 어떤 플랫폼보다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 이걸 새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활용해 보고 싶었어요"


7. 북톡 인플루언서에게 틱톡 계정을 맡겨버려요. 전략은 적중. 날이 갈수록 영상 조회수가 잘 나오고. 2021년에 비해 2022년 120개 증가. 소비자 참여도 100배 증가. 2022년 1~10월 사이 북톡 덕분에 3000만 권의 도서가 팔렸다고 펭귄은 말합니다.


8. 인플루언서로 팬을 모았으니, 커뮤니티 만들기. 라틴계 독자를 위한 커뮤니티 '나는 라 컬투라'. 음악에서 정치, 책까지 폭넓게 다르며 라틴, 히스패닉계 작가, 창작자 이야기를 하는 커뮤니티. 커뮤니티 리더는 북톡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선정. 그들과 합을 맞추며, 커뮤니티 운영 방법 논의.


9. 2021년엔 인스타에 '올 웨이즈 블랙'을 만들었어요. 북스타그래머 크리 마일즈에게 전권. 지금은 4만 4000여 명이 팔로우하는 커뮤니티. "펭귄랜덤하우스가 요구한 건 하나. 1년 내내 흑인들과 소통하는 플랫폼. 이 계정의 모든 콘텐츠는 제가 책임지기에 당연히 가능. 저는 회사도 백인 경영진의 이사회도, 그 어떤 곳의 압박도 받지 않아요"


펭귄랜덤하우스는 흑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올웨이즈블랙을 운영 중이다. ⓒ올웨이즈블랙


프라이드 주간에는 반LGBTQIA+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에게 서류 폭탄을 날리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PRH


10. 과거 우리는 독자들에게 개별 책을 마케팅했어요. 지금은 독서라는 행위를 마케팅하죠. 그렇기에 더더욱 독자의 신뢰와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해요. 어떻게 신뢰를? 독자와 매우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책이 그런 요구를 어떻게 충족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펭귄랜덤하우스 인스타(74.2만) https://www.instagram.com/penguinrandom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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