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생의 도쿄, 2박3일
퇴사준비생의 도쿄는 퍼블리에서 발행된 리포트다.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퇴사준비생이라니.
본 글은 2017년 1월에 발행되었고,
발행에 앞서 광고가 진행되었다. 그러니까 16년 연말즈음이다.
당시 나는 회사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하는 일과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
월급을 받으니, 시키는 일 묵묵히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난 그 '묵묵히'가 안된다.
언젠가 볕 들날 있겠지 '낙관'할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마흔이 넘으니 '낙조' 후 이어지는 '어두운' 밤만 생각이 나더라.
그 와중에 이런 제목을 접하니, 빠져들지 않을 수 있나?
리포트 + 살롱 패키지를 신청했다. 8만원이 넘었던거 같다. 큰 마음 먹고 지른거다. 간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절한 마음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회사와 관계가 급진전 되어 퇴사(창업, 이직)할 마음이 싹 사라졌기 때문이다.
막막했던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은거다.
바로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의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스토리펀딩' PD 로 이동을 했다.
일은 재미있었다. 힘과 지위가 공고한 미디어사와 협업은 할 수 있고, 풀 수 있는 지점이 지극히 한계가 있었는데 '펀딩'업무는 '개인'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협업을 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니 같이 모색하고, 같이 풀어내고, 같이 성과를 경험하게 되었다.
퇴준생도쿄 살롱시간은 더디게 왔지만 어느날 훅 왔다.
그날 트래블코드 식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동진 대표는 차분하게 회사소개, 본인소개, 멤버들 소개에 이어 퇴준생 도쿄 이야기를 풀어줬다.
[퇴사준비생 도쿄 _ 살롱 프로그램]
살롱을 가게 된 건, 미리 예약을 한 것도 있지만! 그들 프로젝트를 스토리펀딩으로 엮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교환했다. 그날은 막차 시간에 쫓겨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끝나기도 전에 행사장을 나왔다. 다행히 얼굴은 익혔으니 다시 만나잔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은 곧 이뤄졌고, 이동진 대표와 종로에서 만났다.
팬심 가득담아 그의 이야길 들었고 나의 제안을 조심스레 전했다.
퍼블리와 관계/계약 이슈로 퇴준생 프로젝트와 펀딩이 이어지진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이대표님과 이어지게 되었다.
어느날 이동진 대표로부터 톡이 왔다. 퇴준생 도쿄가 책으로 나왔다고 보내주고 싶단 얘기였다.
이미 샀지만 거절하기 애해서 주소를 순순히 불러주었다. 그리고 얼마후 택배로 책을 받았다..
그리고 가을즈음 퇴준생 도쿄 2박3일, 여행프로그램 광고를 보게 되었다.
아니아니아니. 보자마자 확 땡겼다.(이거슨 이대표님의 빅피쳐였던가. 책 보내주고, 여행가게 만드는~)
어떻게 갈까, 며칠을 고민하다가 출장신청서를 올렸다.
당시 펀딩에서 다양한 경험펀딩을 고민하고 있었던터라, 이들이 진행하는 '여행'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다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목적했다. 때마침 알쓸신잡이 인기가 대단했다.
(이런저런 사유로) 출장이 반려됐다. 결국 사비로 이 여행을 신청했다.
그렇게 퇴준생 2박3일 여행을 가게 되었다. 정말 오랫만에 일본이고, 도쿄라 2박만 가기엔 너무 짧아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내 돈내고 다녀오니, 자랑질을 아니할 수 없었다.
이게 여행이었다면 그 자랑질은 배아픈 이들의 보복이 잇따랐겠지만^^
다녀온 이야기 하나하나가 콘텐츠다 보니, 이 이야길 배고파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조심스레, 퇴준생도쿄 3박4일 리뷰를 하면 오실 분이 있는지 페북에 물었다.
오오오~ 이 반응들.
15명은 쉽게 모이겠단 생각으로, 장소를 빌리고 페북에 안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