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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2023 월드바리스타 챔피언, 엄보람

롱블랙 2023년 11월 8일 no. 573

롱블랙 2023년 11월 8일 no. 573

엄커피 : 아버지가 브라질에 뿌린 커피콩, 아들을 바리스타 챔피언으로 만들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877 


1. 202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엄보람 바리스타. 에스프레소, 우유음료, 시그니쳐 음료를 심사위원 4명 모두에게 15분 안에 실수없이 만들어야. 이때 쇼맨십이 중요. 내가 내린 커피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능력. 왜 이 원두를 택했는지, 어떻게 로스팅했는지, 의도한 커피 맛은 무엇인지..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2. "팀워크가 꿈을 이룹니다." 엄 바리스타는 프리젠테이션 시작부터 팀을 강조. "먼저 농부 카이 젠슨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젠슨은 1700미터의 고산지대 파나마 볼칸에서 게이샤 원두를 수확해요... 철저히 유지해요. 검은 자두, 오렌지꽃 향기를 품은 진정한 게이샤 원두를 수확하는 비결이죠" 경쾌하고 분명한 어조로 말을 이어가며 탬핑작업을 합니다. "이제 로스터 폴 스티븐슨이 나설 차례예요. 할로겐램프에다 원두를 볶아냅니다..." 발표를 이어가며 그의 손은 여전히 분주. 카이 젠슨의 게이샤, 아버지의 핑크 버번이 뒤섞여 추출되면 심사위원들에게 배분해요. 그러면서 말하죠. "이 모든 팀워크가 매일매일 일어나요. 오늘 당신이 한 잔의 커피를 마셨다면, 당신도 우리 팀의 일원입니다"


3. 2019년부터 4년간 매일 4시간씩 연습. 그러면서 경쟁자들을 팀으로 영입. 로쏘 로스터스 설립자이자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프리젠테이션 훈련을 맡았어요. 두 번의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파이널 리스트는 커피 원두 수급을 맡았구요.


4. 팀을 구성했다면? 그 다음은 경쟁. 나보다 잘하는 사람과 연습해야 실력이 늘어요. "경쟁하는 마인드셋이 기본이 돼야. 누가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성장을 위한 경쟁이죠" 스피치 준비도 철저히. TED 연사를 지도하는 전문가를 섭외. 


5. 세계 1위 바리스타지만, 그는 커피 하나만 바라보지 않아요. 언제 닥쳐올지 모를 자동화 시대를 살아갈 바리스타를 상상하죠. 그가 찾은 답은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 환대와 서비스입니다.


6. 고객에게 내가 내린 커피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꼭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죠... 바리스타가 커피를 둘러싼 모든 걸 이해하고, 말로 설명할 때, 비로소 커피는 완성돼요.


엄보람 바리스타는 자존심을 넘어, 그 이상의 동기를 찾으라고 말한다. 브라질 커피 시장을 개선하고자 했던 그의 동기는 그를 월드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롱블랙


엄보람 인스타(3.3만) https://www.instagram.com/boramum/ 

엄커피 인스타(6.5만) https://www.instagram.com/umcoffe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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