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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과학은 인간이 가진 문제를 아주 작게 만든다

롱블랙 2024년 4월22일 no. 715

롱블랙 2024년 4월22일 no. 715

작가 김초엽 : 나의 상상력은, 쓰레기 더미에서 건져낸 업사이클링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046 


1. 인문학이 인간이 가진 문제를 깊이 들여다본다면, 과학은 반대로 납작하게 눌러버려요. 그래서 과학책을 읽다 보면 인간의 문제쯤은 아주 작게. 제가 겪던 갈등과 고통은 일시적이고, 찰나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 SF의 미래라 불리는 김초엽 작가. 어릴 적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에 분노하던 그는 과학에서 위안을 얻었다. ⓒ롱블랙


2. 저에게 상상력은 쓰레기 더미를 뒤져 업사이클링하는 것과 같아요.


3. 실제로 내가 뭔가를 바꾸기 위해 싸워도, 결과를 못 낼 수도 있잖아요. 그 물음을 안고 '지구 끝의 온실'을. 느리지만 변화는 결국 온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4. 한국 사회는 생산적이지 않은 사람을 무가치하게 보잖아요. '너는 사회에 이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없고, 자본에 기여할 수 없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넌 필요없어' 이게 한국 사회 전반의 인식. 그런데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인공지능보다 생산성이 없는 존재가. 그땐 우리가 장애인의 위치가. 결국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쟝애인을 대해오던 태도가 나에게 똑같이 돌아오게 되죠.


김초엽 인스타(2.8만) https://www.instagram.com/choyeop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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