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4년 8월5일 no. 805
롱블랙 2024년 8월5일 no. 805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39
뱅상 그레그와르 :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게 진짜 트렌드다
1. 그가 말하는 세 가지 트렌드, 호스피탈리티, 뉴스텔지어, 아티스토크레이지
2. 새 시대의 트렌트 첫 번째. 호스피탈리티. 환대! 환대 정신의 확장. 과거엔 장소를 가진 브랜드만 호스피탈리티가 필요. 호텔이나 체육관처럼. 이젠 모든 브랜드가 경험 브랜드로 진화.
세상의 비인간화. 팬데믹이 디지털의 발전을 촉진. 사람과의 관계는 되려 후퇴. 쉽게 마음을 나누기 어려우니,생활 환경 전반이 불안정. 이기주의적 모습도 보이고요. 모두가 사랑을 갈구하고, 누군가 관심 가져 주길 바라고 있는데 말입니다.
3. 이젠 수십, 수백 년의 헤리티지를 가졌다고, 사람들이 알아서 오는 시대는 지났어요. 전통 브랜드도 변화의 필요를. 파리의 '레 뒤 마고' 카페. 1885년 오픈. 당대 지성인들이 찾던 곳. 그런데 역사적인 카페란 이미지 때문에 젊은 예술가들이 오질 않. 카페는 호스피탈리티로 해결. "작가들이 꿈꾸는 지적인 이미지를 활용. 작가들이 교류할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신진 작가 발굴하는 공모전 '뒤 마고 상'을 만들고. 지적 교류를 원하는 젊은 층이 방문할 계기를 만든 거죠"
4. 호스티탈리티는 인간관계와 같습니다. 모든 관계가 꼭 따뜻하지만 않죠. 오히려 신선한 인상을 줘, 기억에 남게 할 수도 있어요. 젠틀몬스터도 마찬가지. 시각을 자극하는 전시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죠. 환대에서 중요한 건 '새로운 경험을 주었는가'입니다.
5. 이제 모두를 만족시키는 애매하고 소프트한 콘셉은 통하지 않아요. 과거의 호스티탈리티가 여러 유형의 소비자를 적당히 만족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이제는 호불호가 있더라도 한 유형의 소비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강한 콘셉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6. 뉴스텔지어. 뉴와 노스탤지어의 합성어. 과거의 향수를 현대에 불러와 재해석. "미래는 우리에게 공포. 불확실하니까. 그럴수록 안정감과 위로를 줄 과거 향수를 찾아요. 뉴스텔지어 역시 안정감을 재소비. 과거 세대에게 좋다고 판명된 문화를 즐기는. 선택에 리스크를 절감하는 셈.
7. 뉴스텔지어의 본질은 옛것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오래된 것으로 현대적인 것을 만드는.
8. 예술가와 귀족, 비현실적. 이 단어를 합친 '아티스토크레이지'. 이 세개를 모두 가진 인물이 시대의 지지를. "과거엔 귀족이 선망의 대상. 지금은 다르죠. 창의력과 실험 정신으로 무장해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사람이 선망의 대상에 올라서죠. 한 마디로 좀 '별난 사람들'이요"
9. 전통을 계승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있고, 반대로 변화와 반항을 추구하는 소비자도. 아티스토크레이지는 후자를 제대로 만족시키죠.
10. 내 눈에 익숙한 주류를 따라가거나 반복 경험하지 마세요. 날 놀라게 하고, 내 신념을 무너뜨리는 정보와 흐름을 찾아가세요. 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곧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1. 쿠키를 차단하거나, 의도적으로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 건 거대한 알고리즘을 피할 방법은 아닙니다. 게임 자체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 sns 밖으로 걸어 나가는. 시사 프로를 보거나, 다양한 컨퍼런스에 참여하거나, 괴상한 아티스트 전시회를 찾아 갈 수도. 그러다 보면, 언젠가 트렌드를 예측할 수 이는 자기만의 시각이 길러질.
뱅상 인스타(3135) https://www.instagram.com/gregoirevin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