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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우리 것을 하지 않으면, 금방 지친다

롱블랙 2024년 8월22일 no. 820

롱블랙 2024년 8월22일 no. 820

이나피스퀘어 : 10년째 트렌드한 브랜드, "제약이 있어야 감각도 있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66 


1. 계산하지 않아도, 기술이 없어도 괜찮았어요.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그리면 그게 인아만의 매력적인 그림이 됐죠. 아름다운 걸 찾아다니는 일상이 인아의 감각을 자연스레 쌓았으니까요.


이나피스퀘어의 그림을 보여주기 위한 ‘98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첫 작업은 이나피스퀘어 탄생의 순간을 그린 맨투맨. ⓒ이나피스퀘어
‘98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인 만화책 『헤이트』. 박인아 작가가 일상 속에서 겪은 싫은 순간들을 담아냈다. ⓒ롱블랙


2. 어떻게 모두가 우릴 좋아해요. 그럴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죠. 이나피스퀘어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야지'가 아니라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이 몇 명은 있을 거야.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같이 갔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려고 하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되거든요.


3. 이나피스퀘어를 시작한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상품을 파는 브랜드가 될 것이냐, 우리만의 스타일로 무엇이든 만드는 브랜드가 될 것이냐. 우린 후자를.


4. 이나피스퀘어에 사람들이 반응한 건, 그 뿌리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 우리가 좋아하는 거라 꾸준히 할 수 있었고, 취향이 비슷한 소비자들이 따라온 거죠. 만약 시작을 소비자로 둔다면 짧은 시간에 돈은 많이 벌었겠죠. 하지만 저희가 먼저 나가떨어졌을. 우리 걸 못하면 금방 지치거든요.


이나피스퀘어가 컬래버레이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이 작업에서 할 수 있는가’이다. 단순 외주를 넘어, 브랜드를 재해석하는 것이다. 사진은 코오롱스포츠와 협업해 만든 셔츠.ⓒ코오롱스포츠


5. 부지런한 관찰과 수집은 실마리가 돼요. 내가 무엇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알게 되죠. 그렇게 쌓은 감각엔 자신감이 붙고, 누가 뭐라 해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이나피스퀘어의 작업실. 곳곳에는 이나피스퀘어의 그림과, 컬래버한 가구와 오브제로 꾸며져 있었다. ⓒ롱블랙


이나피스퀘어 인스타(19.4만) https://www.instagram.com/inap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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