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4년 8월21일 no. 819
롱블랙 2024년 8월21일 no. 819
모쉐 사프디 : 싱가포르의 시티뷰를 만든 건축가, 회색도시의 대안을 찾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68
1. "모든 사람에게 정원이 필요하다"
2. 열세 살 때부터 '이상적인 집'에 대한 생각이 확고. 작더라도 자신만의 영역이 분명하고 사적이어야. 집엔 항상 정원이나 안뜰 같은 야외 공간이 있어야. 실내의 보호된 세계와 실외의 자연 세계를 연결하는 '전환지대'가 필요합니다.
3. (캐나다) 공공주택은 정말 충격적. 단조롭고, 영혼을 짓눌렀죠. 마치 모든 주민들이 철창에 갇혀 있는 것 같았어요.
4. 건물 모양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아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하다 보니, 그런 모양이. 집마다 정원이 있고 출입구가 있는 나만의 집 같은 아파트를 디자인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건물이 진화했죠. 아파트가 집처럼 느껴지도록요.
하늘에서 내려다 본 해비타트 67. 투과와 개방을 중요하게 생각한 사프디의 건축 정신이 잘 드러난다. 그는 앞으로 도시가 벽을 세우기보다,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트인 구조를 고민하길 바란다. ⓒ사프디 아키텍츠
5. 설계 원칙 중 하나가, 건물이 도시와 바다를 나누는 벽을 만들면 안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세 개의 탑. 그 사이 바다 전망이 보이는 큰 공간을 만들었고요.. 복합 리조트 역할에 충실하려면 정원과 수영장이 필요. 현장엔 남는 공간이 없었고, 어떻게든 구현하고 싶어 빌딩 꼭대리를 덮었죠. 사람과 자연이 만날 공간이 필요하니까요.
2010년 완공, 2011년 오픈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부터 카지노, 컨벤션 센터, 쇼핑몰이 한데 밀집한 건물이다. 한국 건설사인 쌍용건설이 마리나 베이 샌즈의 시공을 맡아 화제가 됐다. ⓒ사프디 아키텍츠
6. 우리 모두 바이오필리아, 즉 '자연에 대한 본능적인 갈증'을 품고 있어요. 녹색 식물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에요. 따사로운 햇볕, 뺨을 스치는 바람, 물 흐르는 소리까지. 이들과 함께 할 때 자연스레 회복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