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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접고, 독자에 집중!

롱블랙 2024년 8월20일 no. 818

롱블랙 2024년 8월20일 no. 818

하루메쿠 : 폐간 위기의 시니어 잡지, 판매 부수 1위 달성 역전극을 쓰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65 


1. 2023년 정기 구독자 50만명, 일본 잡지 중 만화책을 제외하고 판매 부수 1위. 독자는 시니어 여성. 어떻게 이들의 뜨거운 지지를?


2. 새로 부임한 편집장 아사코는 '타깃 독자'를 재정의. 그러려면 하루메쿠 편집진이 가진 편견을 버려야. 바로 '시니어를 다 안다'는 생각. 대표적 편견 3가지(아래). 아사코는 '가설'을 모두 버리고, '진짜 독자'의 목소리를 듣기로.


1) 패션에 관심이 없다

2) 시간적 여유가 넘친다

3) 유해엥 뒤처질 수밖에 없다


3. 우리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잠시 접어뒀어요. 6070대 독자가 바로 지금 고민하는 일, 오늘 당장 해결하고 싶은 일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하루메쿠 잡지의 표지. 과거엔 ‘시니어를 위한 잡지’라는 점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기분이 좋아지는 밝은 색의 일러스트로 나이를 특정하지 않는다. ⓒ주식회사 하루메쿠


4. 서점에서 팔면 손에 잡힐 기회는 많아지지만, 누가 왜 샀는지 알 수 없어요. 직판 방식이면 고객 속성이나 변화를 확인 할 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물어볼 수. 고객과 관계가 중요하기에 하루메쿠는 잡지를 직접 파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5. 아사코는 '친필 엽서'를 받았어요. 잡지 사이에 엽서를 끼워,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적어 보내게. 매달 2-3000 장의 엽서가. 12명의 편집자가 읽었어요. 한 장도 빼놓지 않고요. 많이 독자들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제안했고, 편집진은 콘텐츠 기획에 도움을. 


6. 엽서를 보낸 독자 중 1-2000명을 추려 모니터단 하루토모 를 만들었어요.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발행 후 피드백까지 모니터단에게 의견을.


7. 독자와 만나는 행사도 자주. 1년에 무려 200번 이상. 편집진은 독자와 이야기 나누며 취향이나 생활 습관 정보를 적어뒀습니다. 펜데믹땐 화상으로 그룹 인터뷰를. 


하루메쿠 편집진은 콘텐츠를 기획하기 전, 2000~3000장 가량의 독자 의견 엽서를 꼼꼼히 읽는다. 여기엔 독자들의 ‘생생한 언어’가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 ⓒ주식회사 하루메쿠


8. 우리가 기발한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독자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다가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 거 같아요.


9. 고객 데이터 수집 덕분에, 하루메쿠의 사업 중 하나인 PB 상품 판매에도 탄력. 2023년 하루메쿠 매출(106억 2200만엔) 중 80%를 차지하는 핵심 수입원. "상품 개발 전후 과정을 독자들이 모니터링. 무엇을 만든 것인지 독자와 논의하고, 상품을 내놓은 뒤에도 시제품 검증을 독자에게. 상품에 엽서를 넣어, 만족도 조사를~"


하루메쿠의 주 수익원은 PB 상품 사업. 사진은 하루메쿠가 2005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당근 주스. 암 환자의 건강 관리법 기사에 당근 주스 레시피가 소개해 호기심을. ⓒ하루메쿠


10. 독자를 정의하기 전, 독자와 이야기부터 나눠보라. 그렇게 모은 독자 데이터를 통해 판단하라고 말합니다.


하루메쿠 인스타(1.3만) https://www.instagram.com/halmek.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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