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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인터뷰이를 철저히 공부한다, 이승국

롱블랙 2024년 9월19일 no. 844

롱블랙 2024년 9월19일 no. 844

이승국 : 드웨인 존슨 / 휴잭맨을 감동시킨 인터뷰어, 대화의 기술을 말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95


1. 기자님들의 인터뷰를 보며 저런 깊이 있는 질문까지도 해도 되는구나를 파악, 토크쇼를 보면서 저런 농담까지 해도 되는구나를 파악. 이 두 개를 섞었죠. 영화 팬이 봐도, 아닌 사람이 봐도 재밌는 대화를 이끌어내고 싶었어요.


2. 공부를 통해 두 배우의 관계를 알게됐고 "이 영화의 명장면은 무엇인가요?"란 질문을 "이 영화에서 내 친구가 제일 빛났던 장면은 무엇인가요?"로 바꿔 질문


3. 질문에 가이드라인을 담아야 한다고. "이번 영화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를?" 은 대답의 범위가 너무 넓다. "인터뷰이는 답변 범위가 넓은 질문을 받으면 당황. 나한테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 모르겠거든요. 인터뷰어가 원하던 것과 전혀 다른 대답을 들을수도 있어요. 그래서 질문할 땐 범위를 좁혀야 해요"


"전작에서 이미 초자연적인 환경에서 사는 인물을 연기하셨죠. 이번에 '릴리하우튼'이란 캐릭터를 맡아 인디아나 존스 스타일 모험을 초자연적인 이야기에 녹였어요. 이 캐릭터를 구축할 때 어떤 점에 신경써서 이 모든 요소를 살려냈나요?"


이승국은 초자연적인 환경, 모험 이란 키워드를 가이드로 던진. 전작과 비교해 얘기해 줘도 좋다는 제안도 담겨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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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크루즈」 인터뷰에서 에밀리 블런트와 드웨인 존슨은 이승국이 질문을 할 때마다 감사를 표했다. 이승국은 질문에 ‘가이드라인’을 담을 때, 인터뷰이가 편하게 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승국 유튜브


4. 인터뷰이의 상태가 어떤지 살펴요. 안색은 어떻게, 목소리가 살짝 쉬었는지,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눈이 마주쳤을 때 바로 인사하면, 이 사람은 컨디션이 좋구나, 더 활기차게 가도 되겠다. 상황에 맞춰 제 톤도 조절하죠.


5. 긴장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제일 나아요. 긴장했는데 아닌 척하면 상대방도 불편해요. 저는 들키고 싶지 않아서 더 긴장하고요. 솔직하게 말하면 상당히 많은 게 해결돼요.


천재이승국 인스타(3.8만) https://www.instagram.com/geniuss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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