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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기다리지 말고, 어깨너머로 배워라! 안성재

롱블랙 2024년 10월14일 no. 865

롱블랙 2024년 10월14일 no. 865

셰프 안성재 : 가장 어려운 길을 택할 때, 가장 높이 오를 수 있었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224


1. 요리라는 꿈을 발견한 건 2004년, 정비학교 입학을 단 일주일 앞둔 시점. 우연히 패서디나의 르 꼬르동 블루 앞을 지나다 궁금해졌어요. '요리학교에선 뭘 배우지?' 문을 열고 입학 상담원을 만났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요리하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대요. "현실적이지 않은 선택있었죠. 하지만 늘 저에게 '지금 이순간'이 제일 중요했어요.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지금 내가 원하는 것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2.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의 노하우나 디테일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요. 어깨너머로만 배울 수. 그리고 그 작은 차이가 완성도를 판가름. 그런데 어깨너머로 배우려는 친구들이 정말 없어요. 그건 본인이 원해야 하는 거거든요. 대부분 가르쳐주길 기다리고 있어요.


172881013153d38aa633733f3560e3bcde1c2b5e7d.jpg 모수의 로고 또한 코스모스 모양을 본떴다. 안성재 셰프는 모수에 자신의 감각과, 경험, 아이디어를 오롯이 녹여냈다. ⓒ모수 서울 인스타그램


3.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고객보다 먼저 움직인다. 모수의 서비스 철학. 손님이 문손잡이를 잡는 순간, 서비스가 실패한 것이라고 말해요.


17288062213f6b21e2401c0cfb420c23667f4ac8eb.jpg 서울 한남동에서 운영됐던 모수 서울. 안성재 셰프는 공간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모수 서울은 2025년 초 한남동의 새로운 공간에서 문을 열 예정 ⓒ모수 서울 인스타


4. 의도한 바를 물어본 건, 당신의 의도에 맞춰 심사하겠단 뜻. 그게 제가 의도한 바였죠.

더티가이란 셰프. 왜 별명이 더티가이냐?물었어요. 음식을 더럽게 맛있게 해서라는 답이. 그럼 파인다이닝이 아닌 자극적인 맛을 기준으로 평가.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기름지거나 쾌락적이지 않고, 깔끔. 왜 이렇게 깔끔하냐? 묻자 답을 못했어요. 의도를 구현하지 못했으니, 그는 탈락.


모수 인스타(7.7만) https://www.instagram.com/mosu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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