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4년 10월29일 no. 878
롱블랙 2024년 10월29일 no. 878
마이노멀 : 저당이 다정한 세상 만들 수 있을까? 6년 브랜드의 건강식 실험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239
1. 알룰로스. 설탕의 70% 단맛. 칼로리는 설탕의 1/10 수준. 다이어트 레시피에 빠지지 않고 등장. 이 분야에서 마이노멀의 존재감은 대기업을 제칠 정도. 2018년 등장. 2022년 75억, 2023년 190억, 올해는 300억 예상
2. 2017년 입사 2년만에 회식과 과로로 몸이 망가져. "어떻게든 내 몸부터 살려보자" 영양제와 식단부터 챙기다 보니 어느덧 '건강 덕후'가. 건강 지식을 나누는 유튜버의 길도 걷고 지금은 한 브랜드 대표가 된 이형진님.
3. 기억이 흔들리니, 나라는 존재가 흔들리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못 찾겠는. 근데 저는 계속 문제를 느끼니 무서웠던. 이때 회사 부사수가 전한 책 '최강의 식사'. 키토 식단 소개. 당은 줄이고, 지방 섭취는 늘리는 방식. 쉽게 말해 설탕과 밀가루 끊기. 대신 고기와 유제품, 채소를 먹는.
롱블랙과 인터뷰 중인 이형진 마이노멀컴퍼니 대표. 잦은 회식으로 건강이 무너져 영양제를 하루 24종씩 복용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바꿔야 하는 건 ‘식단’임을 깨닫는다. ⓒ롱블랙
4. 그는 이때 경험한 키토식단에서 사업 가능성을. 2018년 마이노멀컴퍼니 시작. 키토를 새로운 표준으로 만든다는 뜻. 네이버에서 '키토다이어트' 검색, 한 카페 찾아냄. 18만명이 모인 카페. 글 하나당 평균 조회수 500. 제품을 만들면 팔릴 수 있겠다고 생각. "먼저 제품을 만들 것인가, 고객을 먼저 모을 것인가. 이것부터 따졌죠. 식품은 소비기한이. 제품을 먼저 만들면 광고할 돈도 없는데 소비기한만 줄어드는. '내 제품을 사줄 팬'부터 모으는 게 맞다고 봤죠"
5. 그래서 택한 유튜브. 2018년 5월 키토제닉로우TV 채널 오픈. 키토 지식을 풀어냄. 저탄고지 다이어트 2년 5개월 후기, 키토제닉 간헐적 단식의 관계, 키토제닉 다이어트의 3단계 원칙 같은 걸 매주 2개씩. 하루 50명씩 늘던 구독자, 100일동안 5000명. 네이버 카페에서도 그는 키토 유튜버로 알려짐.
6. 카페 회원 18만명 중 1%만 사도 1800명. 매일 먹으면 5만4000개. 유튜브로 판매를 알리면 숫자는 더 늘. 당시 공장 최소 발주 수량이 7만 개. 사업성이 보였어요.
7. 식품 사업을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몰라 다짜고짜 식품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대학 선배에게 갔어요. 다행히 제품 개발 팀장을 소개. 그런데 그분이 '음료는 아셉틱'을 해야 한다'면서 외계어를. 이때부터 아셉틱이 뭔가요? 라며 붙잡고 늘어졌죠.
*살균된 음료를 무균 설비에서 패트병에 담는 첨단 패키징 방식
8. 6개월 동안 식품 제고 기본을 배우고. 용어와 법령까지 익히고. 그다음 방탄커피를 만들 제조 공장을 찾아나선. 편의점에서 냉장 커피 뒷면에 나온 커피 제조업체마다 전화. 전화 후 '버터가 든 커피를 만들고 싶다'고 요청. 의외로 통함. 세 번째 업체에서 수락. 창업 6개월만에 제품화 성공. 첫 판매처는 펀딩 플랫폼. 목표액 5057%달성, 앵콜에서 8976%. 총 2억1000만원.
9. 성공 후 위기. 경쟁 제품 등장. 바로 우리 방탄커피를 만든 공장에서. 화는 났지만 방법이 없. 법적 싸움을 해봤자 브랜드만 힘들어질. 유일한 공장마져 놓치는 꼴. 이 대표는 방탄커피에 집착하는 대신, 신제품 기획으로.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제품을 찾았어요. "식품 대기업을 보니 공통점이. '기초 식재료'를 쥐었다는 점. 대상은 미원으로 그룹이, CJ제일제당은 설탕으로" 그는 기초 식재료의 빈틈을 찾아 나섰어요. 그러자 알룰로스를 포함한 대체당이 눈에.
10. 알룰로스는 익숙한 식재료는 아님. 이대표는 어떻게 하면 '모두의 냉장고'에 알룰로스를 넣을 수 있는지 고민. 고민끝에 요리에 많이 쓰이는 입문용 제품에 도전. 케첩을 시작으로 저당 고추장까지 제품을. 기초 식재료를 무설탕으로 출시. 고객의 냉장고에 머무르겠다는 전략, 2023년 빛을! 저당잼이 대박을. 딸기잼 블루베리잼 애플시나몬잼 3종 출시, 1년만에 63만개. 지금도 매달 10만개씩.
11. 지금의 고객은 이해해야만 산다.
제품 성분표부터 쉬워야. 주부가 상세성분표를 읽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가가 기준. 외계어 같은 합성첨가물은 모두 뺐어요. 맛을 더 낼 수 있는 재료더라도.
12. 소비자가 쉽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일단 눈에 들고, 손에 잡혀야 한다.
온/오프 플랫폼을 마다않고 마이노멀 입점. "다른 업체들은 자사몰에 집중. 더 저렴하게 소비자와 연결돼야 한다는 주장. 근데 저는 그보다 편리함이 더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2019년 쿠팡이 어렵다는 말이 나올 때 입점한 것도 같은 이유. 접근성이 너무 좋았어요. 남들보다 먼저 '저당' 키워드로 들어갔어요. 그덕에 쿠팡의 마이노멀알룰로스 에는 5만 개 리뷰가. 재구매율은 30%에 달하는"
13. 이제 마이노멀은 건강한 나의 표준을 제안하는 곳이 되려고. 그 시작이 '설탕'과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밀가루'와 전쟁을 준비. 가볍게 즐기는 간식에서도 건강한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생각.
14. 그가 건강식을 파고드는 이유는 바로 '다정한 세상'. 우리가 건강을 회복할 때 서로를 다정하게 보듬을 수 있을 거라는 거죠.
마이노멀 푸드 인스타(4.1만) https://www.instagram.com/mynormal_fo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