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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브랜딩이 단단해야, 일본 리테일에서도 통한다

롱블랙 2024년 12월4일 no. 909

롱블랙 2024년 12월4일 no. 909

K브랜드 일본 진출 리포트 : 젠몬/마르디/할리스는 왜 그곳에 매장을 냈을까?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270


1. 4차 한류 가장 큰 특징은 팬덤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옮겨간. 아이돌 배우 굿즈를 사는 걸 넘어, 일상의 옷과 음식 화장품에 주목. 2020년부터 엔데믹을 지나면서 일본 관광객의 한국 여행 트렌드가 '라이프스타일 탐구'로 바뀜.


2. K브랜드는 일본에서 '팝업'으로 성공 가능성 테스트. 파르코백화점이나 한큐백화점. 현대백화점이 파르코와 진행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 첫 팝업은 시뷰야점. 2024년 5월부터 3달 간. 마뗑킴, 이미스 등 일본 관광객에게 인기를 입증받은 13개 브랜드 소개. 총 30억 매출 기록. 파르코 기준 역대 팝업 매출 1위. 마르디도 이세탄도쿄 신주쿠본점,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 등에서 팝업과 온라인판매로 연 매출 60억(2023년). 그 성과를 안고 2024년 6월 다이칸야마에 첫 매장 오픈.


3. 매장 입지를 고를 때 기준은 '동네의 무드가 마르디와 어울리는가, 마르디가 지향하는 지점과 연결이 되는가'였어요. 동네의 무드는 그곳에 사는 사람과 그들이 가는 가게로 채워진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다이칸야마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폐쇄적이지 않았어요. 조용하지만, 상업적이기도 했죠.


17332207289c053858f92b5b3c49ac982c864feda6.png 도쿄 다이칸야마에 문을 연 마르디 메크르디 플래그십 스토어. 100평 규모의 2층 매장으로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마르디 메크르디


1733221703c4ccb3cb93a253b62e325c7220b442c3.png 2024년 3월 도쿄 아오야마에 문을 연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 1층. 젠틀몬스터의 상징인 거대한 얼굴 모형 설치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젠틀몬스터


1733220650c00522fc812c78684b1f0d6b81ae89ea.jpg 57평 규모에 좌석을 적게 배치해 여유로운 공간을 구성한 할리스 오사카 난바마루이점. 주민욱 본부장은 “커피를 마시며 공간을 즐기는 한국 카페 문화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4. 세계적으로 리테일 시장의 콘텐츠가 부족해지고 있어요. 웬만한 유명브랜드들이 죄다 이름을 알렸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혜성처럼 나온 게 한국 문화와 브랜드들. 펜데믹 동안 온라인에서 개성있는 브랜드가 자란 끝에, 이제는 수요와 공급이 만나고 있는 거죠.


5. 지금 일본에서 영향력을 펼치는 브랜드는 '한국에서도 정체성이 확실한 브랜드'예요. 타이밍을 잘 잡아 좋은 입지에 매장을 내는 것도 중요. 하지만 계속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건 결국 '단단한 브랜딩'이죠.


173322050261d927ae85cc1ca25733c5952de370a3.jpg 남신구 이사(왼쪽) 양승환 이사(오른쪽).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맡아왔다 ⓒ롱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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