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팀핏이란 말이 많이 회자되죠.
회사엔 여러 팀들이 있으니, 회사의 룰은 간결해야 모두에게 통하죠.
대신 팀은 다릅니다. 매일 마주보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핏'이 중요합니다.
그 '핏'을 이루는 핵심 중 하나가 '우리팀 일하는 방식'입니다.
(무엇보다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이 들어오느냐!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팀에 일하는 방식이 정해져 있으면 그게 필터가 되어 그런 사람을 찾게 되고, 그런 사람이 찾아오게 됩니다)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 '일하는 방식'을 정하고 그걸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건 중요합니다. 협업을 돕고, 팀원간 시너지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개개인의 성장, 팀의 성과에도 직결됩니다.
플라잉웨일은 2023년부터 일하는방식 워크샵(네이버, CJ제일제당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최근(2025년 6월 말) 진행한 사례를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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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 +1]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진행한 곳은 직원이 16명이라 전직원 워크샵을 진행했어요.
이 회사는 2년이 되었고,
그간 열심히 달렸습니다. 직원도 한자리 수에서 두 자리수가 되었죠.
조직은 대표님, 세 분의 팀장님 그리고 팀원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오래된 회사가 있고, 그곳에서 신사업으로 IT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별도 회사를 만든 것입니다. 2명을 제외하고 대표님 포함 모두 새롭게 입사한 분들입니다. 이곳이 처음인 분도 있고, 이직을 한 분도 계십니다.
저에게 이 워크샵을 제안한 분은 카카오-메타(페이스북/인스타)를 거쳐 이곳에 안착한 개발자분 입니다. 매주 팀회의, 매달 전체회의를 통해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커뮤니케이션 해 왔는데 조직은 뭔가 '건조'했다고 합니다. 회사 전체라고 해봤자 20명이 안되는데, 정보 공유 정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멈춰 있었던거죠. 이제 치고 나가야 하는데, 자칫 누가 그런 걸 의도하면 '정전기'가 날 거 같아 서로 눈치보며 자중 했다고 합니다. 대표님도 이 분위기가 답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던거죠.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싶어, 서로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걸 생각했고 이것을 플라잉웨일에 의뢰를 한 것이죠. 처음엔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할 지 모른 채, 연락을 해 왔습니다. 서로 대화를 하며 상황(앞서 언급한)과 조건(날짜, 시간, 비용 등)을 검토하며 나온 것이 [일하는 방식 +1] 워크샵 입니다. '일하는 방식을 만들자'도 뭔가 거창해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1이 붙었습니다. 우리 작은 개선이라도 해 보자!는 의도입니다. 왜 달리는데 신발에 새끼손톱보다 작은 돌맹이가 들어있어도, 걷는 것도 어렵잖아요. 그거 그냥 털면 되잖아요.
[일하는 방식 +1]은 우리 조직에 스민 작은 돌맹이를 찾고 그것을 없애거나 해결할 방법을 찾는 워크샵을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이 워크샵의 목표는 3가지로 잡았습니다.
1. 우리가 당장 개선할 수 있는 것을 찾자
2.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공감대를 만들자
3. 서로 조금 친해지자
워크샵에 앞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3시간 워크샵을 좀 더 잘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에피타이져'입니다.
다행히 워크샵 3일 전, 대표님 포함 모두가 설문에 응했습니다.
워크샵은 총 2부로 진행되었어요.
1부에선 조별 역할나누기와 설문 리뷰가 핵심이었습니다.
이때 퀴즈 이벤트를 더했습니다. 설문 결과(평점) 맞추기였죠. 팀대항이었습니다.
각 질문마다 쏟아진 직원들의 점수와 의견(주관식 설문에 대한 답)을 보고, 서로 웃고 박수치고 때로는 진지한 모드로 바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생각을 읽고(친해질 수 있는 계기), '우리 잘 해보자'는 공감대를 만들었습니다.
2부에선 본격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에서 +1을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었습니다.
각 조별로 같은 주제로 토론을 했고,
그것을 종이에 옮겨담았고 조별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더해 조별로 나온 아이디어와 발표에 대한 개별 투표를 진행해, 가장 우수한 조에 선물을 증정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날의 풍경입니다.
다들 진지했고, 한편 유쾌했습니다. 그리고 +1을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이 작은 돌맹이 몇 개만 없애도 우리 회사가 지금보다 더 잘 달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거죠.
대표님과 팀장님들은 나온 아이디어에 대해,
추후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가져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수가 쏟아졌죠!!!
1부가 끝이나고,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어요.
자, 그렇다면 이 워크샵에 참여한 직원분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이걸 제안한 분이 직원분들의 리뷰를 보내왔어요.
이상입니다.
큰 걸 바꾸는게 좋죠. 하지만 그 작업은 만만치 않습니다.
어쩌면 작은 개선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우리팀 일하는 방식 +1] 워크샵, 어떤가요? 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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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 제안주고,
이런 피드백까지 챙겨준 개발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