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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율라(yulla)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26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연차인가요?

율라 / 약 10년 차입니다 

[율라 갠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yulla_life/


2.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책과 미디어에 들어갈 그림을 그립니다. 


[율라의 작품을 보실까요?] https://www.instagram.com/choeyulla/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인생학교의 책 중, <SEX> 작업을 했는데요. 선이 굵으면서 도시적인. 섹시한 그림을 상업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는데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진 못했지만, 결과물로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출판사에서 만들어 준 필통 안에 율라 명함이 들어 있던걸 최근에 발견했는데, 흐뭇했습니다. 편집자님 고맙습니다!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뒷일을 생각하면서 현재에 100% 몰입하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욕먹을까 무서워하고 싶은 일을 못했습니다. 결국 극복보다는 적당히 타협을 했는데, 완벽한 내 공간을 만들면서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현재에 100% 몰입하면, 미래는 따라옵니다.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 건? 왜요?

1) 연극 <RED> 

추상표현주의 예술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이 나오는 2인극인데요. 순수성을 간직한 조수 켄이 보기엔  로스코는 대기업 씨그램이 신축하는 건물 레스토랑을 장식하기 위해 연작을 준비하는 자본주의적 행보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입니다. 'RED(본질)'에 더 고민해보고 순수하게 예술을 쫓던 초심을 찾게 해 준 연극이었습니다. 


2) 영화 <바이스> 

정반대 지점 일수도 있겠는데요. 조용한 중간자, 부통령 딕체니 이야기입니다. 그가 얼마나 마음대로 떠드는 사람 '부시'를 조종해왔는지에 대한 영화입니다. 미국판 최순실 영화. 다큐멘터리 덕후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애덤 맥케이가 만들 기생충이 어떻게 바뀔지도 궁금하네요. 


[바이스 리뷰를 볼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m02j0h_u_Hg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1) 조성진 (스컬) 가수 

2) 아는 오빠 

3) 꽤 성공적으로 잘 버티고 있는 창작자로서의 팁은 도움이 됩니다. 언젠가 끝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것과, 두려워하지 않고 뒤가 없이 몰입하는 방법. 그 세월을 버티는 마음가짐을  알려줍니다.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100% 몰입하면, 미래는 따라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Z9ihR_YebEI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성실함을 동경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매일 일하고 퇴근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있습니다.  지금은 Semi - 올빼미족이지만, 매일매일을 성실하고 진실되게 살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개미처럼!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만화가 / 어린 시절 꿈이었습니다. / 그림 그리는 것 외에는 그나마 글 쓰는 일이 재미있는데, 글만 쓰는 건 또 재미가 없어 보입니다. 글+그림을 같이 할 수 있는 다른 장르의 일이라면 만화가가 가장 가까울 것 같습니다.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버티는 힘 : 여러 번 진로를 바꿀뻔했지만, 그럴 기회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 종목 (미술) 가지고 버티기를 잘합니다. 책그림을 그리며 사는 일은 생명이 짧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꽤 오랜 기간- 스스로를 잘 먹이고 살고 있습니다.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20대 때는 건강보다 목표에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몸에 이상이 생겨 조직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음성이었어요. 몸 상태는 생각을 나쁘게 지배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몸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프린트 덕후라- 책이든 포스터든, 인쇄물이 손에 쥐어지면 뿌듯합니다.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편견 없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동네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아이들이 편하게 다가와서 말 걸어주는, 같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는 그림방 선생님! 미술학원, 잘 그리게 해 드립니다 말고요. 그림 같이 그리는 방! 어린이들아. 같이 그릴래...?!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고양이 유튜브.  1년간 3편밖에 못 찍었고, 만들어둔 영상을 보면 어설프고 재미가 없습니다. 그냥 나이 많은 우리 달콩이 무지개다리 건넌 다음에, 사진보다 추억하기 좋을 것 같아서 생각날 때마다 한편씩 만들고 있습니다. 노묘와 노는 집사의 모습을 촬영하고 영상 메이킹해주는 서비스 같은 걸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ㅎㅎㅎ  모르겠습니다. 그냥 딴짓이 좋습니다.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뉴스를 비교하면서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한국 뉴스랑 외국 뉴스랑, 옛날 뉴스도 찾아봅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늘 궁금해요. 이전엔 문제가 아니었는데 앞으로 문제가 될만한 것이 있고, 옛날엔 큰 문제였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도 있습니다. 유행하는 것도요. 사회상이라는 것에 대한 모니터링이 생각의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자화상 그리기부터 - 캐릭터 만들기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이 그림 그리기!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달콩이 어멈, 율라작가, 여행자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세계 여행! 알래스카나 세렝게티 초원, 남미 같이 가기 힘든 곳에 가보고 싶어요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 최근 온전히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은? 

A - 남편이랑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재밌는 티브이 프로그램을 볼 때, 자기 전에 장난치고 놀 때


20. 요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그것이 잘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나요?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남미 국가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스페인어로 소통하고 싶어요 ㅎㅎㅎ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율라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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