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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우리들 마트 사장님, 김경욱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31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년차인가요?

마트 삼촌 4년 차, 장사하는 사람 김경욱.

[경욱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koolf119/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우리들마트에서 낮에는 귤과 생강을 팔고 밤에는 글과 생각을 판다. 열심히 팔다 보니 6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을 받아 '이렇게 된 이상 마트로 간다'를 출간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고사리 희망장터를 기획하고 실행한 것. 고사리 희망장터는 지역 어린이들이 제작한 제품을 본인이 직접 판매하고 그렇게 얻은 수익금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직접 기부하는 행사.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행사가 머릿속에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실행하고 또 그 행사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경험해서.


4. 삶에 있어 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장사를 시작하고 가족 간에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켰던 것. '미안한 일이 미안한 일인 줄 아는 것'과 '에고라는 적'에 대해서 이해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나와,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라고 말한다. 어차피 정답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가장 잘 찾을 수 있다. 아무리 가까워도 섣부른 조언을 하기보다 맛있는 음식 사주면서 함께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면 충분하다.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 건? 왜요?

메두사호의 뗏목

인생에 유일하게 미술작품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던 작품.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실물을 보면 그 크기가 엄청나게 크다(4.91m x 7.16m). 이 그림은 표류된 메두사호의 선원들이 구조요청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이들은 열심히 팔을 흔들지만 어떤 이들은 심드렁하게 반응한다. 재밌는 점은 이 큰 그림에 우측 상단에 보일 듯 말 듯 아주 작게 구조선의 형체가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열심히 팔을 흔드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 흐릿한 형체를 본 것이 아닐까. 그런 그들의 노력이 구조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희망은 언제나 흐릿하게 보인다.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1) 김상헌 전) 네이버 CEO (사실은 함께 책을 읽는 멤버 모두 다)
2) 트레바리 '인생경영 회사 경영'에서 함께 책 읽는 사이
3) '나는 이렇게 나이 들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하는 몇 안 되는 살아있는 표본. '나는 저 나이에도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나는 저 나이에도 자식뻘 되는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의견을 나누며 토론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게 하는 훌륭한 분.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

Gefährlich leben (위험하게 살아라) 

Safe zone안에 머무르는 것보다 끊임없이 모호한 곳을 향해 달려가며 흔들리는 불안을 자초하는 삶을 살고 싶다.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말하는 걸 워낙에 좋아하니까 아마도 말을 파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Hustle.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한다. 속도가 빠르지 못하더라도 가기로 한 길은 어떻게든 꼭 간다.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헛똑똑이 좀 덜해졌다. 사회 초년생 때는 헛똑똑에 입만 살았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세상이 그리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렇다고 지금은 똑똑해졌다는 말은 아니다.)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실제로 실현해내는 일을 했을 때. 십시일반이나 고사리 희망장터 같은 행사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함께해줬을 때 보람이 제일 컸다.


13. 인생 후반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진지충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다.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열정 있는 진지충들 많이 만나기. (진지충, 열정충 모두 환영합니다. 연락 주세요)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재밌겠다 싶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단 한 번 해본다.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이 잘 나가는 이유는? 성심당은 파리바게뜨가 부러울까? 

이성당, 성심당 대표님을 직접 뵙고 배웠던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비즈니스는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한 비법, 그리고 지역기반 SMB(Small Business) player는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싶다.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열정이 있는 사람. 솔직한 사람. 그리고 제대로 장사하는 사람.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여행 가고 싶다. 그랜드캐년이나 몽골 초원 같은 대자연을 아주 아주 아주 좋아하는데 여행 못 간지 너무 오래됐다.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어떻게 하면 너랑 친하게 지내요? 

A. 인스타(@koolf119)오셔서 DM 주시거나 댓글 달아주세요. 바로 친한 척해드립니다. '이렇게 된 이상 마트로 간다' 구매 인증하시면 밥까지 사드립니다 :)



https://brunch.co.kr/@kkw119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김경욱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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