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글글글글글글글 생각, 작가 윤정은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34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년차인가요?

윤정은, 사회 18년 차/ 작가 12년 차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읽고 쓰고 말하며 무형의 생각을 유형의 형태로 만들어 가는 일을 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외 다수의 책을 썼어요. 밀리의 서재 오디오 북 에세이 분야 진행, 오디오 클립 <윤정은 작가의 책길을 걷다>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벌써 20쇄를 찍었다고 한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59437020?Acode=101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몸을 돌보기 시작한 일이요. 녹이 슨 부분은 기름칠하고, 안 돌아가는 부분은 보듬어 주면서요. 셀프로 침을 놓기 시작했어요. 부황을 뜨기 시작했고, 식단 관리를 하고 있어요. 수면의 질에도 신경 쓰구요. 나를 돌보지 않고 일하다 훅- 갈 뻔 한 뒤부터요. 오래 작업하고 재미있게 놀기 위해선 척추 건강과 체력관리가 중요하단 걸 깨달았어요.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어제도, 오늘도 크고 작은 실수와 실패의 연속인 거 같아요. 지나 보니 그 과정이 '꽃이 피기 위한' 시기였더라... 말하는 건, 지나왔으니 할 수 있는 말이잖아요- 헌데 흔한 이 말이 진짜더라고요. 그 시기들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놓지 않았고 이를 통해 극복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지인분들의 따스한 애정에 기대기도 하면서 시간을 지나왔어요.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저는 슬럼프에 빠지면 더 깊이, 아주 깊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에요. 깊게 잠식되어 있다 보면 슬픔에도 임계치가 있더라고요. 혼자 굴을 파고 들어가 슬럼프와 터널이 끝나면 나오는 스타일인데, 슬럼프에 빠진 친구나 지인에게는 조언보다는 따뜻한 밥이나 술을 사주고 싶네요. 어떤 말이 귀에 들어오겠어요- 힘들어 죽겠는데.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 건? 왜요?

1) 책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이 어떨지....(쿨럭... 제 책입니다... 쿨럭...... 미안해요) 

제 삶이 흔들릴 때 어찌하는지 관찰하며 썼어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80907567?Acode=101


2) 어제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봤어요. 일본 판, 한국 판 둘 다 좋아하는데 사계절을 나며 수고스럽게 직접 돌보고 가꾼 작물과 야채들도 음식을 해 먹는 모습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안해지더라고요.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른데, 어젠 봄에 겨울에 먹을 감자를 심으며 "봄에 해야 할 일은 다음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다"는 대사를 읽으며 끄덕끄덕했어요. 상추라도 길러볼까 생각하다, 파를 키워볼까 생각도 하면서요. 


https://www.youtube.com/watch?v=Z9ZWlyEhKuw


3) 삶이 흔들릴 땐 특별히 어떤 것들을 보고 듣기보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다양한 세계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나치게 삶이 흔들릴 땐 때론 아무것도 보지 않고 흔들거림에 몸을 맡겨 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생각 많을 때, 너무 많은 자극이 되려 힘들기도 하더라고요.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한 명이라 하기 어렵네요. 제가 하고 싶은 일에 아흔아홉 명은 안될 거라 하고, 한 명은 될 거라며 반짝이는 눈빛을 보내주는 이들이 있었어요. 고맙게도 삶의 중요한 순간들마다 그 한 명은 가까이에 있어 주었고, 나의 다정한 당신들이 삶에 영감과 영향력을 주었어요.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부분에서 나에게 영향력을 주었죠. 고마워요, 당신들.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사소한 농담에도 낄낄 웃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건강하게 사는 삶이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날임을 내일이 아닌 오늘 자각하고 만끽하는 삶을 지향해요.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이미 작가가 되기 전에 직업을 열 개 정도 거쳐왔어요. 때문에 지금 일과 다른 일을 하는 내가 쉬이 그려지지 않아요.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생각과 동시에 실행하는 성격 급함이 장점과 단점이요. 무식하게 몸으로 직접 부딪혀 깨달아 가는 성격이라 하고 싶은 것들을 하니 재미있기도 하고, 수습하기 고단하기도 하고요. 매일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음이 고유성이 아닐까 싶어요.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그때는 뭐라고 된 줄 알았고,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점이요. 그때는 시시하면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시시한 어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점이요.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의 소소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요.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처럼 살고 있을 거 같아요.  오늘과 같은 일을 하며 인생 후반전을 건강히 살다 가는 게 꿈이기도 해요.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혹은 당신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꾸준히 글을 쓰고, 글감을 찾고, 생각하고, 관찰하고, 읽고 지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건강 관리요.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없다면, 어떤 습관을 가지고 싶나요?)

좋은 습관은 매일 비슷한 루틴으로 작업하는 습관이요. 

가지고 싶은 습관은... 물건에 대한 탐욕을 버리는 것? 세상 아래 같은 핑크는 없고, 같은 화이트 셔츠는 없고, 같은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없으나.. 그 없음은 사실 본인만 구분할 수 있는 것이라. 세상 아래 유사한 핑크는 있으니 톤이 다르다고 해서 티를, 니트를 사모으며 행복해하는 습관을 버릴 수 있다면.... 진정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오십이 되면 하늘 아래 같은 화이트 셔츠가 아주 많음을 알게 될까요? 궁금하네요.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1) 일상의 글감으로 에세이 쓰기

2) 10년 이상 프리랜서로 먹고살기 위해 준비하기

3) 좋아하는 일을 오래 지속하려면?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3개 이상)?

쓰고 읽는 사람/ 바람처럼 자유로운 사람/ 치호의 친구이자 엄마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그게 어디든)바닷가 앞 카페에 앉아 소설을 쓸래요.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알면서. 다독, 다작, 다상량. 그리고 산책과 마음 비우기. 매일 꾸준히 작업하기. 시시한 내 글이 실망스럽더라고 포기하거나 삭제하지 않기. 내일 쓴 글은 더 좋을 것이라는 희망 가지며 오늘에 충실하기. 


20. 요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그것이 잘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나요?

요즘 몰입하고 있는 건 글쓰기, 그리고 책 읽기요. 그것이 잘 되면 올해 출간이요. 원래 4월에 출간되어야 하는 책인데 6월로 미루어지고 코로나가 잠잠해지지 않는다면 조금 더 미루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내년에 출간할 책을 쓰는 것이고, 2012년 이후로 쓰지 않았던 소설 쓰기를 새로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SPC 클라(우드)쓰, 쏜석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