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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프로젝트, 다시 시작

감사일기와 관찰 일기 . 2020년 3월

30일 프로젝트는 카카오에서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나온 형제 프로젝트다.

100일이 큰 형님, 30일이 작은 녀석. 숫자에서도 둘의 차이가 느껴진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 혹은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하기 위해, 30일/100일 프로젝트는 딱 좋은 시스템이다. 


둘의 차이가 있다면 100일 프로젝트는 작심하고 시작해야 하고, 30일은 가볍게 해 볼 만한 하다.

참여자의 경향을 보면 100일은 내 것을(것으로) 만들기 위해 참여하고, 30일은 나랑 맞는지 테스팅하기 위해 뛰어든다. 도전이 무겁지 않으며, 언젠가 해 보면 좋겠다! 생각했던 것들이 30일 프로젝트로 시도된다.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에 30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0년 3월, 세번째 30일 프로젝트를 시작 했다.  이전과 달리 이번엔 장타(한번으로 그치는게 아닌 매달)로 이어질 거 같다.


1) 2018년 11월 - 카카오임팩트 소속, 카카오 동료 & 페친 대상 30일
2) 2019년 11월 - 플라잉웨일 이름으로 서울문화재단과 협업, 서울 시민 30일
3) 2020년 3월 - 개인 프로젝트로 페친 대상. 30일


이번 30일 프로젝트는 코로나로 온통 막혀있을 때, 뭔가 해야겠다! 싶어 시작을 한 거다. 의식의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뭔가 해야겠다.

2) 그 뭔가가 랜선이어야 한다.(비대면)

3) 사람들의 참여도 필요하다.

4) 이왕이면 유료 버전을 해보고 싶다.

4) 그렇다면, 이거 30일 프로젝트가 딱이네.

5) 이게 잘 풀리면, 프립에서도 30일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해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1) 관찰 일기 프로젝트
2) 감사 일기 프로젝트

*글쓰기 프로젝트를 고민하다, 테마를 관찰과 감사로 잡았다.


페이스북으로 신청을 받았고, 총 30명이 신청했다. 참가비는 3만원이었다.(얼리버드 2만원)

1) 관찰 일기는 17명

2) 감사 일기는 13명


그렇게 모인 그들과 함께 3월을 보냈다. 대부분 이 프로젝트를 처음 경험한 이들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설문지를 돌렸다. 반응을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1. 관찰일기 리뷰

1) 김## 님

* sns에 글을 많이 적게 되었어요
원래도 글을 곧잘 썼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와 나의 시선을 솔직하게 적는 글이 많아졌어요. 좋아요 수도 많아서 놀랐... 사람들은 솔직한 시선이 담긴 글을 좋아하나 봐요.

* 타인의 관점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같은 미션을 하면서도 여러 개의 관점과 시각, 같은 시간, 다른 경험들이 덧대지는 현상이 묘하고 또 재밌었습니다. 함께 관찰한다는 ‘연대’ 그 속에서의 ‘다양한’ 시각들. 어쨌거나 살아가야 한다는 삶의 현실을 서로 응원하다 보니, 삶을 살아가는 힘이 더 붙은 느낌입니다.

* 의외로, 성실해졌어요.
이게 뭐라고. 약간의 강제성과 서로에게 주어지는 관심들이, 매일 꾸준히 뭔가를 하게 만들어줬어요. 작지만 꾸준하게 쌓아 올린 무언가가, 매일의 나를 얼마나 예뻐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지. 그야말로 매일의 힘이 쌓였습니다:)


2) 손@@ 님

하루를 그냥 멍하니 보낼 수도 있는 상황인데 최소한 하나는 돌아보며 조금 덜 무너지는데 도움이 되었다. 타인들의 여러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 조%% 님

아직 30일을 다 채우지는 않았지만 작게나마 약속을 하고 실천을 하게 된 점. 단순히 몇 문장 끄적이는 것이 아니라 꾸역꾸역 글쓰기를 배설해 냈다는 점. 다양한 사람들의 글쓰기를 엿볼 수 있게 된 점.


4) 정^^ 님

* 달라진 점 - 하루를 관찰하면서, 키워드를 찾기 시작함  

* 얻게 된 점 - 관찰한 이들의 글을 보면서 새로운 관점을 통한 생각의 확장

* 좋았던 부분 - 다른 이들의 글들을 보면서, 공감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순간들



2. 감사 일기 리뷰

1) 황!! 님

매일 화장실에서 휴지를 사용하는 것처럼 일상을 감사로 바라보는 시간이 되고 있는 것. 낯선 사람들의 일상을 응원하면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처음 만난 분들과 연결의 신선함.


2) 오&& 님

꾸준히 글을 쓰면서 나도 모르게 향상되는 글 실력,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일상 속의 감사한 일들을 새삼 알게 된 점, 치어리더분의 따뜻한 답글


3) 김** 님

감사의 관점으로 일상을 보게 되는 것.


4) 정++ 님

지속적으로 일기를 쓰는 습관을 기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아요.


5) 정== 님

감사할 것을 찾으려는 습관. 함께하는 느낌. 코로나로 인해 힘든 마음 극복



아래는 3월, 30일 프로젝트 관련, 페북에 올린 안내 글이다.

ㅡㅡㅡㅡ

일상을 압도하는 힘에 맞서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계속 휘둘리기만 할 것인가.

작은 틈을 발견하는, 작은 여지를 만드는 #30일 프로젝트를 제안드려요.


#글쓰기 프로젝트
30일간 매일 써보기!입니다. 테마는 2가지예요.


1) 감사일기
- 내 주변 사람/동물/물건/자연 /기타 중 고마운 것 찾기
- 내가 이미 가진 것들 살펴보기
- 왜 고마운지 짧게 써보기
(끝나면 세상 모든 게 #고맙게 보입니다)


2) 관찰일기
- 하루치 관찰 대상을 정해
- 그것에 대해 써보기
- 내 시선을, 마음을, 몸을 당기는 것들
- 생각 흔들기
(#뻔한 일상은 없다. 잘 보면 모두 괴물이거나 보물이다^^)


3) 참여안내
1) 모집기간 : ~28일(금)까지
2) 참여기간 : 3월1일~30일(30일간)
3) 참가비 : 2만원(25일까지 신청자)/3만원(26일이후)
- 환불 : 2월까지 요청 100% / 3월 x


4) 참가신청 : http://bit.ly/30일프로젝트_202003
- 감사와 관찰 중 택해서 참가


5) 참여방법
- 단톡방을 통해 각자 쓴 글의 링크 공유
- 공식 오프 모임은 없습니다.


할까 말까 할 땐, 하세요.
혼자 쓰지만~ 함께 이야기합니다.



아래는 단톡방이 열리고, 첫번째 공지사항이다.

ㅡㅡㅡㅡ

안녕하세요.

3월, [30일 프로젝트] 매니저 록담입니다.

30일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여러분~

정말 환영해요.


진행 관련 안내를 드릴게요.


1. 자기소개

*본 #공지사항 댓글로 자기소개를 부탁해요.

1) 호명되고 싶은 이름

2) 어떤 일을 하시는지(직장 이름이 아닌, 하는 일 정도)

3) 왜 참석을 하셨는지(#중요)


2. 인증방식

*2가지가 있어요.

1) 매일 그날 #공지를 00시 10분 정도에 올립니다.

2) 그 공지에 #댓글로 그날 미션 글을 올려 주세요.

3) #혹은 자신의 블로그 등에 글을 올린 후, 링크를 주세요.

4) 인증은 그날 #24시까지 입니다.

5) 그 이후 시간에 올리면, 출석 인정이 안됩니다.

-> 공지에 댓글 올리면 시간이 나옵니다.


3. 기타 진행

1) 그날 공지에 그날 ‘치어리더(응원단장)’을 지정합니다.

2) 치어리더는 그날의 쓰기를 독려하고

3) 참여자들의 글을 다 읽습니다.

4) 다음날까지 한 줄 댓글(공지사항)을 달아주세요.

5) 첫날은 제가(록담) ‘치어리더’를 합니다.

6) 2일 차부터는 가나다 순으로 할게요.

7) 30일 동안 2번 정도 ‘치어리더’를 하게 됩니다.

8) 나머지 날에는 그때까지 가장 출석이 낮은 분들이 ‘치어리더’를 맡게 됩니다.


4. 기타 진행 2

1) 30일 이후에는 이 단톡방은 한 달간 유지됩니다.

2) 그때까지 본인의 글을 정리하세요.

3) 그런 후, 오픈 채팅방에서 (편하게) 나가셔도 좋습니다.

4) 오픈 채팅방은 ‘개톡’이 안됩니다. 아시죠?

5) 저(록담)에게 제안할 부분은 언제든 ‘개톡’ 주세요.


이상입니다.

30일 동안, 우리 일상을 찬찬히 둘러보아요.

딱딱하게 흔들리는 세상이지만~ 틈을 발견하거나 만들어 보아요.


결국 당신이 이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백영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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