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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몰라 유튜버 아몰라홍, 바로 미술가 홍원표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67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년차인가요?

홍원표, 17년차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순수미술, 상업미술(일러스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어요. 어릴 적 해오던 낙서가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있어서 큰일입니다. 낙서하면 어른들이 혼난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어른이라 저를 혼낼 사람이 없네요? 그래서 계속 낙서를 합니다. 하지만, 어릴 때와는 조금 다른 낙서. 때로는 즐겁고 행복한, 때로는 지겨운, 때로는 의무적인 낙서.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나를 더 알리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한지 1년 6개월. 꿈에 그리던 구독자 만 명이 넘었습니다.  하면 할수록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나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잦은 실수, 실패는 항상 합니다. 하지만, 걷다가 넘어졌다고 안 일어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아픕니다. 창피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머리 긁적이며 다시 일어나야죠. 성공과 실패는 내가 조종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단, 실수는 내가 줄일 수 있는 부분이라 똑같은 실수는 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자신에게 “괜찮다”라고 계속 말해보세요.  3년 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남에게 위로 받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스스로 위로 했던 것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 나온 그림이 “괜찮아i&i“ 시리즈 작품이었죠.  작아진 나에게 또 다른 자아가 위로해주는 그림입니다. 남이 힘들 때 우리는 위로를 많이 해줍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힘들 때 스스로 위로해주는 일은 드뭅니다. “괜찮다. 나는 괜찮아”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손으로 가슴이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건? 왜요?

정주행을 두 번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  극중 주인공(이선균) 나이가 나와 동갑이라 감정 이입이 잘 되기도 했지만,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삶의 무게를 묵묵히 버티며 나아간다는 것과,  사람에 의해 상처를 받지만, 결국 그 상처 또한 사람을 통해 치유하는 것에 너무 공감 하게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로 인하여 "나의 아저씨”는 아니지만, “나는 아저씨다”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노래도 손디아의 “어른”(나의 아저씨 OST)을 추천합니다.  지금 한번 들어보세요.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다른 분들에게는 아쉽게도 추천 해줄 수는 없지만, 단연코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저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에게 수많은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내가 직접 쓰고, 그린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었어요. 결국 전대미문 SF 동화책 <오잉?>이라는 동화책을 출간을 했고, 당연히 저의 바람대로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이 책은 2016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에 선정이 되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사회복지시설 등  전국 3,600여 곳에 배포되었습니다. 처음 출간한 동화책이 이렇듯 반응이 좋아 나는 동화책 천재인줄 알고, 매년 출간을 하려고 했으나, 아직까지 두 번째 동화책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글은 써 놓았으나, 그림은 내일 그려야지 하고 있는데, 어느덧, 4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은 폭풍 성장하여, 이제는 동화책을 안 읽는 지경에 이르렀고, 저 또한 동화책 천재가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저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는 존재들입니다. 지금은 동화책 보다 유튜브를 더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은 슬퍼합니다. 그래서 내가 유튜브를 시작했나??? 나 혹시 유튜브 천재?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내 멋 대로인 삶. 쉽지는 않지만, 조금씩 실천 하고 있습니다.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예능인, mma선수, 강력범죄 형사. 이번 생은 이룰 수 없는 꿈이죠.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이미지 상상력. 상상력이 없었다면, 작가를 안 하고 있겠죠.  또 한 가지는 엉뚱한 행동력입니다.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지만, 방송 출연에 도전한다던지, 일면식은 없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은 연락을 시도해 보기도 합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20대에는 아무생각 없이 지냈습니다. 옥상에서 던져진 종이비행기처럼 바람 따라 세월 따라 흘러갔습니다.  지금의 나는 20대 때와는 다르게 가끔은 생각이라는 것도 하며, 종이비행기가 아닌 드론 정도는 되어 마냥 바람 따라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나는 프로다“라는 기준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내 콘텐츠를 좋아해주는 분들을 만났을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가치를 인정받고 입금이 딱! 될 때?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여전히 그림과 관련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을 것이고, 지금보다는 좀 더 재미있는 것을 하고 있을 겁니다. 꼭 그래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과 함께 하면 더 좋겠죠.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게 있나요? (혹은 당신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꾸준한 작품 활동과 동화책은 아니지만, 출간을 목표로 기획을 잡고 있습니다. 바쁘지만, 유튜브도 하고 있습니다.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매일 몸무게를 두 번 체크합니다. 자기 전 한번,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몸무게 재는 것으로 건강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몸무게 기준점을 나름 정해놓고 육체적 컨디션 조절을 합니다.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성공 여부를 떠나 하고 싶은 일은 한번 쯤 도전하자."

일례로 제가 예능을 좋아합니다. 예능을 보면서 나도 재미있을 수 있는데,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 오래전이지만, 당시 kbs 대표 예능이었던 <해피투게더 시즌2>에  직접 연락해 연예인 가짜친구로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저의 연기를 본 방송작가가 재미있다며, 두 번째 섭외 요청이 와서 또 출연하여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세 번째 섭외 요청이 왔었지만, 거절했었습니다. 지금 그 방송을 본다면 창피해서 도망가고 싶겠지만, 절대 후회는 안합니다. 재미있었으니까요.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 번쯤은 도전해 보세요.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3개 이상)?

유쾌한 사람. 홍원표 작가, 유튜버 아몰라홍.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가족과 함께 10개월 내내 여행. 그리고 나머지 두 달은 혼자 여행.  여행으로 제주도에서 가족과 한 달 살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했었어요. 10개월을 그렇게 지낸다고 하면 생각만 해도 설레네요. 그리고, 혼자 2달 동안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정리 안 된 생각들이 확실히 정리가 된 적이 있었어요. 이제는 다시 복잡해진 머릿속을 정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 자 그럼 그 1년 언제 주실 건가요?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지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A) 부족함이 많다는 것은 알지. 하지만, 생각보다는 잘 하고 있어. 괜찮아.


20. 요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그것이 잘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나요?

혼자만의 작업이 아닌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업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 그것만 잘되면 뭐 지금보다 좀 더 즐겁고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겠죠!  유후~ 생각만으로도 기쁘네요.  


21. (마지막) 당신의 이야길 읽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와 커피한 잔 하실래요? 한번쯤은 웃게 해 드릴게요.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홍원표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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