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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뿜뿜 못난이 삼형제 엄마, 오롤리데이 박신후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68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년차인가요?

박신후(lolly) /  10년차

[신후님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lollyhu/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올해로 7년째, 오롤리데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롤리데이의 전반적인 운영과 디렉팅, 그리고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오롤리데이는 작은 문구와 에코백으로 시작한 브랜드였으나, 지금은 정말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OH,LOLLY DAY! makes your life happier.' 라는 모토와 슬로건이 있어요. 책상에 올려져 있는 작은 연필 한 자루, 씽크대 위의 귀여운 컵 하나가 우리의 삶을 충분히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밖의 상계동에서 낫론니비해피어 (@notlonely_behappier)라는 조금은 특이하게 운영되는 카페와 다이브인브레드 (@diveinbread_sanggye)라는 베이커리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게 많고, 행동력이 빠르다 보니 많은 일을 벌여왔고, 바쁘게 살고 있지만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작년 연말부터 올해의 3월까지 나에게 집중하고 심도 있게 들여다본 일. 어린 나이에 얼떨결에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작년에 번아웃증후군을 크게 겪었어요. 모든 일에 무기력해지고, 관계가 어려워지고,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지는 시기를 보내다가 연말에 리더십에 자극을 주는 책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어요. 그리고 2020년이 되면서 저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3월 한 달은 아침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아침마다 30분 조깅, 하루에 책 30분 읽기, 건강한 식재료로 요리를 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등 저의 내면을 달래주고, 단단하게 하는 행위를 많이 했습니다. 그랬더니 4월에 저의 창의적인 세포들이 싱글싱글하게 팡팡 터지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었고 일이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런 일들을 어린 나이에 일찍 겪게 되었어요. (디테일하게 적자면 눈물 흘리며 밤을 새울듯하니 생략할게요 ㅋㅋ) 신은 저에게 다양한 시련과 고통을 주셨지만 정말 다행히도 낙천적인 성격과 의지력을 주신 것 같아요. 어떤 일에 대해 잘 후회하지 않고 아쉬워하지 않아요.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와도 잘 될거라는 맹목적인 믿음을 갖고 해결을 하려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의지력이 통하지 않던 정말 암울했던 시기들이 있었지만 그런 모든 일들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기능이 남들보다 조금 더 발달되어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어려움에 극복을 하기 위해 가장 첫 번째 관문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저는 공감을 잘하고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 일처럼 생각하기를 잘 하는, 오지라퍼입니다. 어떤 종류의 슬럼프인지,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에 따라 저의 조언?(참견? 걱정?)의 유형과 내용이 달라질 것 같아요. 그렇지만 모두에게 적용될 공통의 얘기라면 '슬럼프를 받아들이고,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기' 일 것 같아요. 


사람들은 타인에게는 관심이 많고 '왜?'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지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질문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그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고 극복해나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건? 왜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 이름만 들으면 왠지 그저 그런 로맨스 드라마 같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아픔이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신체적 장애가 있거나 누가 봐도 알기 쉬운 큰 정신적 장애가 있는 이들을 우리는 ‘장애인’이라고 칭하는데, 사실은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도 결국 각자의 아픔이 있고 그 아픔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을 때 스스로에게 정말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아픔을 치유하게 만드는 건 결국 ‘사랑’이라는 것이라는걸 알게 해준 드라마에요. 


[괜찮아 사랑이야. 기억이 안난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m60YxpkeEHU


그 밖에 ‘이번생은 처음이라’, ‘동백꽃 필무렵’, ‘멜로가체질’ 을 정말 재미있고 감명 깊게 봤어요. 유행한 드라마여서, 흔한 로맨스일 것 같아서 안 본 분들이 있다면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가슴에 콕콕 박히는 대사들이 많은 평범하지만 따뜻한 드라마들입니다. 적고 보니 저는 사람 냄새나는, 인간의 심리를 깊숙이 들여본 듯한 드라마를 좋아하네요.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받고 영감을 받지만 딱 '누구'라기보다 관계와 대화 속에서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정말 어떤 특정한 인물 한 명이 떠오르지가 않아요. 경계 없이 많은 사람과 환경과 관계 속에서 영향과 영감을 받는 사람이고 싶어요.



박신후님은 2019년 11월, 낯컨4에 참여했다. 위 그림은 그가 그린 그림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저는 진부하게도 ‘행복’이라는 가치를 늘 얘기하고 다닙니다. 제가 행복한 것은 물론이고, 저와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것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합니다. 저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물론이고, 직원들, 저희 제품을 만들어주시는 공장분들, 저희 제품을 소비해주시는 소비자들, 그리고 거창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이 지구까지. 오롤리데이에서 늘 말하는 키워드가 ‘happier’ 이기도 하고요. 평범한 삶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충분히 즐기고. 날마다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저는 하고 싶은 일에 대부분 다 도전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갈증이 없어요. 그냥 지금 이 순간, 지금 하는 일에 즐겁게 몰입할 뿐!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1) 공감능력

2) 긍정에너지

3) 추진력, 누군가를 움직이게 하는 힘

이렇게 3가지가 제가 갖고 있는 가장 큰 힘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발견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저는 어릴 적부터 이런저런 산전수전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ㅋㅋㅋ) 또래에 비해 철학적인 생각(?) 이를테면 육아, 인간, 관계에 관하여 고찰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가치관이 확고하고 단단한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것은 없지만 그 깊이가 좀 더 깊어지고 생각하는 범위가 좀 더 넓어졌어요. 환경문제라던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던 것들에 관심이 더 많아졌어요.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저는 남들이 저로 인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선한 영향력을 꾸준하게 전해줄 수 있는 몸과 맘이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심리나 상담 관련해서 관심이 많아서 나중에 좀 더 나이가 들면 그 분야의 공부를 해 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에 그것과 관련된 멋진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었어요! 50세까지 제 브랜드를 계속 운영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그러고 싶습니다) 꼭 이 브랜드가 아니어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 수단이 유형의 것이든, 무형의 것이든.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게 있나요?

현재 오롤리데이 라는 주 업무 말고도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카페를 하고 있고, 최근엔 심리 관련 프로젝트에 일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타입이라기 보다 즉흥적이고 즉각적으로 행동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뭔가를 열심히 준비하진 않는 것 같아요. 다만 현재에 열심히 살 뿐!!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없다면, 어떤 습관을 가지고 싶나요?)

올 초에 좋은 습관 들이기 프로젝트를 하며 여러 가지를 해 봤는데, 그중 정말 좋았던 건 '하루에 30분 책 읽기'에요. 최근 한 달 정도는 너무 바빠서 못 읽은 날이 더 많지만… 항상 바빴던 사람이라 ‘독서’라는 건 항상 차순위였고 바쁘다는 핑계로 1년에 3권 읽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작년 연말에 저의 기운을 뿜뿜하게 해 주었던 게 책이었고, 그래서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보고 싶어서 하루에 30분씩 읽는 습관을 들였더니 1월 한 달에만 7권의 책을 읽었더라고요. 그전에는 제가 난독증인 줄 알았거든요 ㅋㅋㅋ 이제는 읽는 행위가 좀 편안해졌으니, 많이 읽기보다는 깊이 읽기를 실천해 보려고요.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1)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사는 법 

2) 평생의 단짝,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면? 그전에 생각해봐야 할 것들 (feat. 부부의 위기 극복 방법) 

3)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3개 이상)?

1) Happier  

2) 도움이 필요할 때 찾고 싶은 사람  

3) 선한 영향력을 주는 열정녀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던 낯선 곳에 가서 살아보고 싶어요. 물론 제 절친인 남편과 함께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어요. 실은 올해 3월에 큰 맘먹고 스페인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모든 준비를 다 마쳤는데, 전 세계적인 코로나 이슈로 출국 일주일 전에 모든 일정을 취소했어요. 


다시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1년의 보너스 시간이 주어진다면 다시 가고 싶네요.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자꾸 행복을 강조하는데 그럼 당신은 불행한 적이 없나요? 


A. 당연히 있습니다. 우울과 불행으로만 가득 찼던 시기도 있었고요. 그런데 저는 그런 시간들이 결국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여러가지의 문제를 다 직접 싸워서 극복했기 때문이겠죠. 지금도 사실 굉장히 불행한 일이 있는데요 (팔로우가 5.6만명인 오롤리데이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이 두번이나 해킹당했어요...ㅠㅠ 지금도 못 찾았습니다) , 분명 스트레스를 받고 있긴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또 찾으면 되고, 그러다 또 도둑질 당하면 새로 만들죠 뭐 하하하하하하... 확실히 신은 제가 편안하게 지내는 꼴을 못 보시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저는 무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2plASic4m8


20. 요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그것이 잘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나요?

요즘 제가 이끄는 조직을 더 잘 이끌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련 책을 많이 보고 있고요, 저의 건강관리를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결과는! 제가 만들고 싶은 '행복한 조직'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겠죠? 작년까지만 해도 직원들에게 자유를 주고, 그들과 한 약속을 잘 지키고, 친하게 잘 지내는 게 '행복한 조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건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이 '왜 이 곳에서 일을 해야하는지? 그들의 젊음을 왜 여기서 투자해야하는지' 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더라구요. 좋은 동기와 목표를 심어줄 수 있는 '멋진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21. (마지막) 당신의 이야길 읽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You can make your life happier!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박신후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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