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한국과 중국의 비즈니스 연결, 만나통신사 윤승진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75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오늘이 75일째.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당신.

[ㅅ스타그램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년차인가요?

윤승진  7년 차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만나통신사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일꾼이죠. 만나통신사는 중국을 무대로 '비즈니스 학습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통신사라고 하면 KT나 SK 같은 이동 통신사가 떠오르시겠지만.. '통신사절단'에서 차용한 네이밍이에요! 글로벌 시장의 신문물을 탐방하며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께 영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만나통신사의 通信(통신)에는 '신의를 통해 교류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중국이라는 우리와는 조금 멀게 느껴지는 나라와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만나통신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만나통신사를 창업한 것. 만나통신사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 일을 업으로 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베이징에서 일하며 경험했던 것들을 나누는 지식공유 프로그램에서 시작했는데 그 여정이 입소문을 타고 추천을 통해 지속되다 보니 어느새 창업을 하게 되고 저의 일이 되어버렸죠. 물론 그 과정 속에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운이 좋게도 저는 만나통신사를 통해 제 천직을 찾은 것 같아요. 만나통신사를 진행할 때마다 몸은 힘들지만 행복한 감정을 많이 느끼게 되거든요. 그리고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요. 중국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한-중을 신뢰로 연결하겠다는 사명감.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될 일인데 저 같은 특수한 상황(한-중 다문화가정)의 문제의식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사람이 앞장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생에서 천직과 사명을 찾게 되면 그보다 행복한 게 없다는데 만나통신사 덕분에 우연하게도 많은 걸 얻었네요. 지나온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인 것 같아요.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제 성향이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엄청 벌리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실패(?)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고, 막상 가서 진행하다 보니 이런저런 큰 문제를 만나게 되고, 원점으로 돌아오고, 이런 경험을 많이 해온 것 같아요. 이럴 때 문제는 저보다, 함께하는 사람이 지친다는 건데 그걸 챙기지 못했던 것 같아 반성해요. 


요즘 들어 절실히 깨달은 게 있다면 '혼자서' 너무 이 일 저 일 벌이지 말아야겠다는 반성을 깊게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벌리지 않겠다는 건 아니고.. 일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같이' 벌려야겠다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주위를 둘러보면 함께 할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분들과 팀을 이뤄 같이 하다 보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그건 신일 거예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슬럼프에 빠질 거예요. 빨리 빠져나오느냐 늦게 빠져나오느냐의 차이일 것 같아요. 조언을 해준다라. 제가 조언을 해줄 만한 위인은 못 되는데. 괜찮아. 친구야. 슬럼프면 어때. 이 또한 곧 지나갈 텐데. 너무 애쓰지 말고. 슬럼프에 빠졌으면 아 이제 빠져나와야지라고 생각하면 되고, 오래 빠져있으면 아 이제 빠져나갈까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친구야. (조언을 너무 못하죠..?;)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건? 왜요?

음악. 마음으로 그리는 세상(카이스트OST)  

제가 힘이 들 때? 즐겨 들었던 노래예요. 노래에 좋은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재수할 때 매일 아침마다 반복 청취했던 기억 때문인지. 일종의 세뇌를 당해서(?) 들으면 힘이 나더라구요^^ (맑게 개인 하늘을 보며~ 크게 한번 소리 질러봐~) 여러분 에게도 이 노래의 좋은 에너지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신병철 박사님  

1) 중간계 캠퍼스 학장님.  

2) 비즈니스  멘토, 가르침을 받는 학생,  

3) 사업에 대한 가르침을 많이 얻고, 만나통신사를 업으로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중간계 캠퍼스 유튜브가 있으니 찾아보시고,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혹은 사업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수업을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이 사람과 이 사람이 만나면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사람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이 사람을 만나면 풀릴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종종 해요. 그리고 그렇게 연결해드리고 제 생각이 맞았을 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게 개인에 있어서든, 비즈니스에 있어서든, 나라에 있어서든,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하고 싶어요.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외식 비즈니스. 제가 처음 중국을 가게 된 이유도, 그리고 대학생 때 꿈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껏 준비해 왔던 일이, 바로 외식 비즈니스와 관련한 일이었어요. 지금도 꾸준히 관심 가지고 공부하고 있고요. 언젠가는 사이드잡으로 제 외식 브랜드를 만들 것 같아요.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음 제가 가진 힘이라.  긍정에너지.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낙천적으로 상황을 바라봐요.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점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무의식적인 자기 방어일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그래서 마음은 항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20대 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신기하게도 30대인 지금, 실제로 실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해외를 넘나들며 살고 싶다라든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라든지.  사람은 생각한 대로 살게 된다라는 말을 믿는 편인데. 제가 20대 때 버킷리스트 작성하는 게 유행하던 시절이라 블로그에 적었던 것들을 되돌아보니 정말 거의 그대로 실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때 왜 백억 부자 이런 건 안 썼었는지..)  크게 달라진 것이라면 아이가 생기고, 회사가 생기고, 제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지면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 같네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랄까요.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만나통신사의 여정이 끝나고,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보람을 느껴요.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지금 이 일을 계속하고 있을 것 같아요. 죽을 때까지 이 일을 할 것 같은데. 다른 점이 있다면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지속할 후학을 양성하는 일을 하지 않을까. 제가 죽으면 대신할 사람이 있어야 할 테니.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아하! 이렇게 바로 질문을 주시니 반성하게 되네요. 생각만 하고 실천을 안 하고 있으니. 통신사를 양성하는 일을 당장 시작해야겠어요. 이 글을 쓰면서 얻게 된 큰 수확이네요. 저와 함께 우리 사회를 바꿔갈 분들을 찾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중국과의 새로운 연결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에게 꼭 연락 부탁드려요!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사랑해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쓰는 것 같아요. 이 질문에 저희 습관을 돌아보며 알게 되네요. 앞으로 더 많이 써야겠어요.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1) 만나통신사를 통해 나의 평생의 업을 찾은 이야기(창업스토리, 업의 재정의) 

2) 중국의 혁신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만나통신사의 학습 내용)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1) 중국 2) 연결 3) 사명감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경영 공부, 현재 부족함을 크게 느끼네요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만나통신사 이 위기에 살아남을 수 있겠니? 

A. 제가 죽지 않는 이상 살아갈 수 있겠죠.



20. 요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그것이 잘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나요?

온라인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오프라인 여정에 의존하던 만나통신사가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빠졌어요. 여느 스타트업이 그렇듯 단단한 기반이 잡히지 않은 초기에는 생존이 가장 큰 문제죠. 요즘은 멤버십과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주로 시간을 쏟고 있어요. 완성도를 높이려니 천천히 가고 있지만 만나통신사의 서비스는 무언가 다르길 바라는 개인적인 욕심에 만족하기가 어렵네요. 잘되면? 만나통신사가 생존하겠죠? 


21. (마지막) 당신의 이야길 읽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만나통신사가 가고자 하는 길. 한-중을 새롭게 연결하고자 하는 일. 혼자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인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군가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면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만나통신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켜봐 주세요. 만나통신사의 활약상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좋아요 부탁드려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facebook.com/mannachina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윤승진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문학동네에 화알짝 핀 북클럽, 지문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