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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전진하는 스타트업 최강멘토, 강재상

인터뷰 프로젝트 no.108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7.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강재상이구요, 밥벌이 16년 차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사회생활은 2004년에 시작했구요, 삼성SDI, 현대카드/캐피탈,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마케팅과 브랜드 업무를 했었고, 2016년에 대기업 생활을 마감하고 브랜드 컨설팅회사와 ST유니타스라는 스타트업에서 일했습니다. 이후 스타트업 육성과 콘텐츠 프로바이딩을 주로 하는 패스파인더넷, 알렉스넷, 매드해터라는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책도 쓰고 강연도 하는 개인 활동까지 N 잡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저는 철저히 '일을 통한 성장'에만 집중했습니다. 그게 말만 앞서는 공허한 책상머리 지식을 얻는 것을 막고 진정한 전문성을 쌓아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책이나 교육, 커뮤니티와 네트워킹 등도 필요하기는 한데,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한 기초지식을 위해 혹은 일을 통해 배워가면서 중간중간 스킬이 필요할 때 활용하는 용도로만 사용했습니다. 책이나 교육, 커뮤니티, 네트워킹에 잘못 몰입하면 수단이 목적으로 되는 경우가 허다해서 자기 관리 차원에서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그런 활동을 하는 게 전문성을 쌓고 자기 경쟁력을 갖추는 거라고 착각하면서 노력하는 자체로 위안을 얻게 될 수 있거든요. 


일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다 보니 워라밸 보다는 '워크 앤 라이프 하모니'를 따라왔구요, 그러다 보니 특별히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시간은 엄청 쏟았지만 돈은 그렇게 쓰지 않은 것 같아요. 회사에서 일을 통해 배우는 데는 돈이 들지 않거든요. 대신 무작정 일을 열심히 해서 일잘러가 되는 걸 목표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과 성과를 내고 일을 잘하는 것은 다른 문제예요. 노력하면 성과를 내고 잘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분명하지만, 결과는 반드시 노력에 비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수시로 따져보았습니다. 당연히 둘 다 아니면 할 필요가 없는 거죠.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삶의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신 사회생활하면서 만난 '멘토들'
2) 나 안에 있던 또 다른 재능과 성격을 드러내기 만들어준 '마케팅사관학교 교관 시절' 

3) 새로운 도전과 고난, 극복을 통해 매 순간 도약하게 만들어준 '퇴사와 이직의 순간' 

4) 뭔가 잘 안 풀리거나 혜안이 필요할 때마다 종종 꺼내서 읽는 '사마천의 사기' 

5) 이 세상 같지 않은 이 세상에서 머릿속을 완전히 비우고 놀라운 새로운 경험과 시각으로 채워주는 '모험여행' 

6) 일상을 잠시 잊고 다른 세상으로 던져서 창의적인 영감을 주는 '영화' 

7) 또 하나의 다른 세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진 '모든 사람들과의 만남' 

8) 가식을 벗고 서로가 솔직해지면서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발전할 수 있는 '술자리' 

9) 예상되지 않아서 짜릿하고 가보지 않아서 두려우면서도 설레는 '모든 새로운 도전의 기회들' 

10) 무념무상 심신을 극도로 게으르게 만들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우리집'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앞서 4번에서 언급하긴 했는데 책은 '사마천의 사기'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지혜가 담겨있는 듯합니다. 매번 읽을 때마다 해결책을 줍니다. 

2)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연극도 추천합니다. 지루할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는 연극인데 볼 때마다 새로운 깨우침을 주면서 힐링시켜줍니다. 

3) 참 '에쿠우스'라는 연극도 좋습니다. 역시나 볼 때마다 새로운 게 보입니다. 보고 나면 원초적인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서 좋아요. 

4)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매번 무대가 오를 때마다 봅니다. 그냥 딴 세상 갔다 온 듯한 기분이 리프레시 시켜줍니다. 

5) 그림은 데이비드 라샤펠과 르네 마그리트 작품을 좋아합니다.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놀라움을 선사해주거든요. 

6) 영화는 워낙 많은데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터미네이터2'입니다. 어렸을 적 이거 보고 몇 달간 공부 안 하고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가 될 거라고 부모님 속을 뒤짚을 정도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죠.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일상 속에서 꾸준히 챙기고자 하는 것들은 생각과 기록, 그리고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생각은 휘발성이 있어서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거든요. 그렇다 보니 최대한 많은 생각을 최대한 기록으로 남기려고 노력합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생각의 기록 그 자체가 바로 나 자신이 되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나 이기도 하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구요. 그 속에서 나를 찾고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기획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틈틈이 메모를 남기고 일기를 씁니다. N 잡러 생활을 하다 보니 일상이 규칙적이지 않은데 생각의 기록만은 항상 변함없는 일상 루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속에서 인간은 자신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생각의 기록은 나와의 대화이다 보니 모자람도 많고 잘못된 길을 갈 수도 있는데 그걸 잡아주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입니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불행의 근원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있어야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도 찾고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가지면서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글쎄요. 지금까지 살면서 항상 가장 쓰기 어려웠던 게 '특기' 부분이었는데 이 질문이 그런 분위기네요. 제가 뭘 특출 나게 잘한다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굳이 몇 개 적어보면, 

1)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대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습니다. 

2) 정답을 주지는 못해도 공감을 잘해줍니다. 

3)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4) 왠지 믿고 의지하고 싶은 스타일입니다. 

5) 참, 영화 마니아라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제가 갖지 못한 혹은 잘하지 못하는, 제가 할 수는 있지만 하기는 싫어하는 일을 잘하는 분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동 창업가들도 이런 기준으로 함께 하게 되었구요. 대단히 똑똑하고 논리적이고 냉철하고 꼼꼼하고 말도 잘하는 그런 능력이 있는 분들입니다. 거기에 더하면 일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일이 되게 만드는 분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합니다. 생각이 붕 떠있거나 말만 잘하고 실제 일을 기획을 넘어서 실행까지 해내지 못하는 헛똑똑이 스타일은 피합니다.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먼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추상적이고 어려운 질문일 수 있는데요,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등 쉬운 질문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점차 질문이 깊어지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조금씩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오래 해도 아마도 죽을 때까지 답을 못 찾을 겁니다. 상황과 관계에 따라 계속 변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을 찾아 정리해야만 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어떤 경우에도 나를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시대, 퍼스널 브랜딩 등 이런 말들에 대해 답을 하고 활용을 하려면 나를 잃지 않아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잃고 방향을 잃으면 어느덧 이를 위해 내가 해온 게 내가 아닐 수 있거든요. 내가 아닌 남이 그려놓은 대로 하면서도 그게 나인 줄 아는 경우가 실제로 참 많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나를 세워야 가능합니다. 다들 쉽게 쉽게 이야기하는데 제일 어려운 과제입니다. 나를 세우고 난 후, 퍼스널 브랜딩은 내가 가진 여러 가지 아이덴티티에 맞춰서 설계해야 합니다. 리얼 예능이라면서 보여지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그 프로그램에서의 캐릭터입니다. 내가 보여주길 원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맞춰가는 것이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내가 가진 아이덴티티 중 해당 영역에 적합한 것을 골라서 사람들이 원하는 이미지와 중첩되도록 캐릭터화 시키는 것이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고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1)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alexanderJSKang/  

2) 네이버블로그 : https://blog.naver.com/jskalex  

3) 브런치 : https://brunch.co.kr/@alexkang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코로나 등 외부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일들, 즉 내가 통제하고 관리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빨리 마음을 비우고 스트레스받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고민하고 노력해도 안 되는 문제를 붙잡고 있어 봤자 스트레스만 받고 심신 건강만 안 좋아집니다. 그렇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럴 시간에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시도해보는 게 훨씬 더 생산적이에요.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두서없이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하면, 

1) 나는 누구인가

2) 행복은 무엇인가

3) 사회와 조직, 인간관계 속에서 나는 무엇인가

4)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그리고 주로 일과 관련해서는 

1) 사람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인가

2) 사람들이 지갑을 열 것인가

3) 사람들은 이럴 경우 과연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등이 있습니다. 


더 많은데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가끔 여행이던 출장이던 집을 벗어나 다른 환경에서 자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번 다른 곳일 수 있지만, 그 순간만큼은 매번 마음을 두고 새로운 환경을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환경이 바뀌면 집에서만큼은 푹 못 자겠지만, 머리와 마음이 리셋되는 기분이 들어서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강재상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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