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젝트 no.115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최수현이라고 합니다. 대학생 때 알바한 것부터 세면 8년 정도 되었고, 사회생활은 3년 차가 되었어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2018년 2월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 입사해서 리워드형 펀딩 프로젝트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와디즈라는 플랫폼 내에서 잘될 수 있도록 디렉팅 하는 직무예요.
정식 사회생활은 와디즈가 처음이고, 그 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널 JAJU에서 온라인 MD 보조, 데코앤이의 지금은 사라진(..) 캐쉬스토어라는 편집샵에서 AMD로, 서울디자인재단 DDP 홍보팀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저는 아직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대학생 때의 활동을 적어보자면 온라인 MD를 꿈꾸기 전까지는 마케터가 되고 싶기도 했고, 문화기획자를 꿈꾸기도 해서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AK몰 MVP 서포터스라는 온라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작해서 어반 플레이의 어반큐레이터라는 에디터 활동, 서울디자인재단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 한강몽땅 코디네이터, 등등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1) 매일 글을 써요.
매일 쓴다고 하기엔 7월부터 시작해서 양심에 찔리지만. 내가 어떤 일이 왜 힘들었고 왜 즐거웠는지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제가 뭘 원하는지 알게 돼요.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죠. 딱 명료해져서 고민을 멈추고 실행하게 돼요. 글쓰기가 좋다는 책, 말, 참 많은데 시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해보면 알게 돼요. 왜 좋은지.
2) 스마트폰 중독입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SNS를 엄청 많이 보는데요, 저는 SNS가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주로 구독하는 분들은 정말 열심히 사는 분들이라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고 있는 분들 위주로 찾아서 구독하고 있어요. 특히 스타트업 업계 분들은 페이스북으로 주로 소통하잖아요. 양질의 글과 정보를 업데이트해주시는 분이 많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SNS로 알게 된 분에게 제안해서 프로젝트를 같이 한 적도 많고요. 너무 많은 분을 구독하고 있어서 다 말하기가 어려워서 쓰진 못하지만 아래 질문에 짧게 남겨 둘게요.
3) 책을 자주 사요.
사놓고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아서 요즘엔 좀 덜 사려고 하는 편인데, 매달 5권 정도 사고 평균 한 달에 3권 정도 읽는 것 같아요. 1-2권은 전문성을 가지기 위한 유통업에 관련된 글, 1-2권은 모든 일의 기본인 인문학, 1권은 소설 이런 비중으로 사게 되더라고요.
4)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요.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세상 참 넓고 아직 난 멀었다는 걸 깨닫죠. 매일매일 일에 치여 살아가다 보면 이게 세상의 전부 같은데요, 생각지도 못한 삶의 방식이 꼭 있더라구요. 온라인으로 알게 되는 인연에도 거부감이 없어 인스타나 블로그 이웃을 만나서 차 한 잔 하기도 해요.
5) 4번과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관심 있는 분야의 모임에 나갑니다.
‘서울’, ‘공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서 작년에는 박지호 편집장님의 <영감탐험단>으로, 올해 6-8월에는 트레바리에서 월간 디자인 전은경 편집장님의 <물욕 없는 디자인> 모임으로 서울 이곳저곳을 탐방하고, 다양한 업계의 분들에게 영감을 얻기도 하고 일로 연결하기도 했어요. 이번에는 HFK 코리아라는 곳을 등록해두어 10월에 시작합니다.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저는 누군가의 인터뷰를 읽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하는 황선우 에디터님의 <멋있으면 다 언니>, 네이버 디자인의 <Oh! 크리에이터>에서 인터뷰를 한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인생의 멘토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저도 딱히 없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보다 앞서간 누군가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으며 힌트를 얻기도 하고, '내가 잘하고 있구나-‘하고 안도를 하기도 해요.
2) 그중에서도 인상 깊게 읽은 인터뷰는 <Oh!크리에이터> 윤현상재 최주연 부사장님의 인터뷰입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결국 ‘이야기’에 있어요.”라는 그녀의 뚝심이 담긴 이야기가 인상 깊었고, 마음을 대하는 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저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 두고두고 읽어보고 있습니다.
3) 영상을 끝까지 다 보지 못하는 편이라 챙겨보는 유튜브 채널이 손에 꼽혀요. 그중에서 <모티비>는 늦더라도 꼭 보는 편입니다. 누군가의 과정을 보는 건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저는 특히 많은 브랜드와 함께 일하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보고 있어요. 거의 완성된 제품을 온라인에서 매력적으로 푸는 법만 알았지, 어떤 제품을 왜, 어떻게 기획해서 만드는지는 잘 모르거든요. 전체는 아니어도 엿볼 수 있어서 이해도가 더 높아졌어요. 업계 관계자 분들의 현실 조언도 참 얻어가는 이야기가 많고요. 일잘러들의 일하는 모습을 이렇게 앉아서 배울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지.
4) SNS로 받아보고 있는 분들 중 영감을 주시는 몇 분을 소개하자면, 대부분 모르는 사이라 쓰기가 참 민망하지만 김소희트랜드랩 김소희 대표님, <퇴사는 여행> 정혜윤 작가님, <기록의 쓸모> 승희님, 록담님, 오롤리데이 박신후 대표님, 곽정은님, 유튜버 알간지, 유튜버 이연, 포인트오브뷰 김재원 대표님, 커넥티드블랭크 김상현 실장님, 콰니 손경완 대표님, 비마이셀프 윤소정 대표님, 정신과 의사 문요한님, 박종윤 대표님, 이슬아 작가님, 생각노트님, 무과수님, 모베러웍스 소호 대표님 등. 더더 많지만 여기까지.
5)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회사 동료들.
나이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친해진 분들이 참 많은데, 다들 열심히 사는 분들이라 제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요. 퇴근해서도 만나고 주말에도 만나고 같이 여행도 가고. 일 얘기를 그렇게 많이 하는데 맨날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지를 같이 고민하는 동료가 있어서 출근하는 재미가 있어요.
6) 마지막으로, 올해 초에 받은 심리상담이 저의 삶을 바꾸었어요. 화가 나는 일이 있었는데요, 왜 화가 났는지를 파고드니 제가 생각했던 이유가 아니었어요. 그 일에 화가 난 게 아니라 저 자신한테 화가 난 거더라고요. 알고 보면 내가 느끼는 감정이 진짜 속마음이 아닐 때가 많아요. 그 속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알면 알수록 사람 심리가 만사인 것 같아요.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저의 마음부터 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최근에 영향을 받은 콘텐츠 위주로 소개할게요.
1) 윤현상재 최주연 부사장님의 인터뷰에서 추천받아 최근에서야 읽고 있는 <인간관계론>을 추천합니다. 정말 저만 읽고 싶은 책이에요. 그런데 함정은 너무 유명한 자기 계발서 기본서네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모든 이가 간과하고 있는, 정말 인간관계의 기본이 담겨있어서 한 장 한 장 아껴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쓰고 싶은 글의 제목도 정해두었어요. <당연한 이야기라고? 난 이런 사람 본 적이 없다.>
2) 작년부터 소설도 읽고 있는데, 양귀자 작가님의 <모순>이 저의 인생 책이 되었습니다. 너무 좋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할 방법을 아직도 찾지 못했는데요,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한 층 도와줬다고 해야 할까요. 작은 실수 하나에도 벌떼같이 모여서 비난하기 바쁜데, 사람은 입체적이어서 완벽할 수 없어요. 내가 그렇듯 다른 사람들에게도 모순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면 더 너그러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아무튼 얻는 것에 비해 정말 쉽고 재밌는 책이라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주변 사람 다섯 명에게는 사주고, 10명은 읽게 만든 책입니다.
3) 심리상담을 받고, 누군가와의 대화에 부쩍 관심이 생겨 읽게 된 <말그릇>을 추천합니다. 그거 아시나요? 당신이 하는 말에는 당신의 그릇이 담겨 있는 거. 매일 쉴 새 없이 말을 하지만 그 중요성은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말에 진심으로 깊은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입기도 해요. 마음속 깊은 곳에 담긴 불순물은 어떻게든 말로 나오게 되어있어요. 말을 담는 그릇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4)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을 추천합니다.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에단호크를 좋아해서 보게 된 <본 투 비 블루>로 쳇베이커의 음악에 입문했어요. 그의 삶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음악은 참 좋아합니다. 1920-1990년대의 음악, 의상, 인테리어, 색감. 그 당시를 좋아해서 디깅 하는 중에 건져낸 월척입니다.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올해의 목표는 글쓰기와 운동이라 꾸준히 챙기고 있어요. 글쓰기와 운동은 작년까지만 해도 저와 정말 먼- 분야였는데, 시작하고 나니 너무 좋아서 꼬박꼬박 하려고 해요. 요즘에는 밑미의 온라인 리추얼 프로그램인 <하루를 정돈하는 이브닝 요가X글쓰기>로 평일 매일 20분 요가를 하고, 15분간 글을 쓰고 있어요.
6개월간 다니던 요가원이 있는데, 코로나라 마스크를 쓰고 하는 것도 싫고 어떡하지 하다가 딱 발견했는데요, 인센스를 태우면서 요가를 하고, 차분해진 마음으로 글을 쓰고, 책을 읽다가 잠드는 요즘. 진짜 뿌듯해요. 저에게 ‘휴식’이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는 게 아니라, 이런 루틴을 만들어 하루하루 해내는 일 이더라고요. 아무것도 안 하면 뒤쳐지는 느낌이라 스트레스만 더 쌓여요. 저 같은 분들은 이런 매일의 루틴을 만드시는 걸 추천해요.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빠른 일처리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뭐든 빨라요. 고민보다 실행하는 편이라 결정하면 바로 실행해버리는 타입. 손도 빨라서 타이핑도 빠르고 결정도 빠르게 하다 보니 일처리가 빠른 편입니다. 물론 빠르기만 하면 안 되죠? 메모를 필사적으로 해서 꼼꼼한 편입니다.
2) 요즘 떠오르는 브랜드 찾기
이게 저는 취미예요. 새로운 정보와 브랜드를 찾는 것. SNS에 너무 중독돼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일하고 있는 와디즈도 그래요.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주변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그때 당시 직원이 70명이었나? 지금은 240명 정도 됐어요. 저는 홈페이지에서 와디즈를 소개하는 글을 보면서 이 곳이 잘될 거라고 생각해서 지원한 게 신의 한 수였죠.
그리고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뜨기도 전인 2016년인가? 친구한테 여기는 꼭 지원해보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이 나네요. 입사하자마자 블랭크를 컨텍리스트에 올렸는데 다들 모르던 기억이. 런드리고도 많이들 모를 때 시작해서 지금 벌써 빨래없는 생활 435일째! 아무튼 찾아보면 더 많은 사례가 있지만, 취미에 맞는 일을 잘 찾은 덕분에 지금도 잠재력 있는 기업을 매일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곳을 찾아내는 팁은 일단 많이 봐야 알게 되지만, 그 기업의 대표님의 인터뷰나 SNS를 찾아보고, 회사소개를 얼마나 정성 들여 썼는지를 보면 보이는 것 같아요.
3) 맛집, 공간 추천
네이버 지도에 1000개의 공간을 저장해두면, 더 이상 저장이 되지 않는 걸 아시나요? 잘 만든 공간은 들어가는 순간 그 공기부터 다른데요, 그런 공간이 주는 매력에 취해.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요. 너무 유행하는 곳 보다 그 공간만의 색이 담긴 곳을 좋아해요. 카페는 조용하고 일하기 좋은 곳, 식당은 일단 맛있어야 하고 작고 예약이 가능한 곳,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은 잘 몰라서 찾는 중), 라이프스타일숍 등. 그래서 저장해둔 곳이 1000개가 넘어 이제는 매일 삭제하고 추가하고 한답니다. 좋은 공간을 알고 있는 분이 너무 많아 명함을 내밀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자신이 있습니다.
4) 사람 추천, 연결하기
대학생 때부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지금 하는 일도 하루에 1명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보니 넓고 얕게 많은 사람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업무적으로 미팅을 하다가도 ‘이 곳에 그 기업 or 사람을 소개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나 연결해주게 되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일했던 곳에는 제 추천이 쌓여서 친구 중 3명이 일하기도 했고 그래요.
5) 책 추천
이제 책을 읽어봐야지-하는 사람에게 하는 책 추천을 잘하는 것 같아요. 저도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을 추천받으면 너무 어려울 때가 많아요. 책이 주는 즐거움을 알아야 하나둘 읽게 되는 건데. 저는 <책은 도끼다>를 대학생 때 읽은 이후로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는데요, 꼭 그 책으로 입문할 필요는 없고 상황에 맞게 추천할 수 있는 책들이 있는 것 같아요. 주변 지인들에게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하면 꽤 피드백이 좋았어요.
6) 응원하기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는 응원을 잘해요. 어떤 일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사람은 모두가 대단해요. '이 길이 맞는 건가? 실패하면 어쩌지?'라고 많이들 두려워하는데, 그런 건 없어요. 일단 하면 되는 거지. 실패하면 실패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있기 때문에 그것 또한 또 다른 성공으로 여기면 되는 거고요. 그 두려움을 딛고 나는 할 수 있다! 는 마음을 가져야 뭐든 잘 되는 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응원을 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힘을 내서 뭐든 할 수 있게 돼요. 전 진심으로 응원해줄 수 있어요! 또 잘하는 게 참 많은데! 나중에 더더 풀어내 볼게요. 기대해주세요 :-)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저는 판을 잘 깔아주시는 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언젠가는 기획을 꼭 해보고 싶은데요, 아직은 전체적인 기획을 하는 일보다는 팔로업을 잘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일을 하려면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이 중요한데 저는 그 부분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많은 기업을 만나 매달 1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해오다 보니 어떻게 하면 일로 만들 수 있고, 그래서 당장 뭐부터 해야 하는지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데이터를 잘 봐주시는 분,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신 분. 욕심이 많네요.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1) 내 생각 기록해두기
2) 그 기록이 부끄러워도 공개적으로 올리기
3) 됐고 일단 하기
퍼스널 브랜딩은 어쨌든 한 사람이 가꿔가야 하는 것이다 보니 내 생각을 어디에든 잘 기록해두는 게 중요해요. 그게 없으면 누가 날 알아주겠어요.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그렇기 때문에 기록을 혼자 보는 걸로 끝내면 안 됩니다. 그건 일기니까요. 한 명이라도 봐주는 공개적인 공간에 올린다면 자연스럽게 내 생각을 읽어주는 사람이 생깁니다. 팬을 만드는 거죠. 꼭 그들이 나에게 일을 주지 않아도,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1명이라도 있는 게 얼마나 안도가 되는지 몰라요.
저는 블로그를 오래 했는데요, 2012년부터 했으니 한 8-9년 정도 되었더라구요. 대외활동할 때 만들어둔 뒷 광고를 열심히 하던 블로그는 2014년 정도에 관두고, 새롭게 만든 블로그에는 제가 좋아하는 콘텐츠만 올리다 보니 이제 이웃이 900명 정도 모였습니다. 댓글은 몇 개 달리지 않지만, 제가 가끔 뭘 물어보거나 퀴즈(?) 같은 걸 내면 잘 보고 있다면서 응원의 댓글을 길게 달아주시는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퍼스널 브랜딩을 목적으로 시작한 건 아니지만 블로그도 하고 인스타그램도 하고 브런치도 하다 보니 요새 말하는 퍼스널 브랜딩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듯해요.
그중에서도 3번이 제일 중요한데요,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멋들어져 보이는 단어를 보고 겁내지 말고 일단 뭐든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사진 한 장만 올려도 되구요, 단어 하나만 써도 돼요. 그냥 쌓아두는 거예요. 꼭 완벽한 글로 표현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어요. 수많은, 대단하고 잘났다고 유명한 분들의 인터뷰를 보면 어느 날 아침에 그렇게 된 게 아니라, 몇 년간 작고 보잘것없는 걸 쌓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돼요. 저도 생각하고 그걸 글로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몇 년을 부러워만 했는데요, 일단 책을 읽었고, 그다음 받아 적었고, 그다음 한 줄을 썼고, 그러다 보니 브런치에도 글을 쓰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의 모토는 "됐고 일단 하기!"입니다.
'내 보잘것없는 글을 보고 누가 속으로 평가하면 어쩌지?' 생각하지 마세요. 그건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이건 저에게도 하는 말입니다..ㅎ)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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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코로나는 계속된다, 고 생각하고 당장 할 수 있는 일 찾기.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그래서 지금 재밌어?"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홍대에 있는 올리앤로렌스라는 작은 식당,
망원에 있는 매트리스 브랜드 쇼룸 커넥티드블랭크,
산책하는 모든 거리,
그리고 제주도.
생각만 해도 신나고 갈 때마다 에너지를 얻는 공간들이에요. 어떤 고민과 걱정도 사라지게 만들어주는 곳들.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최수현 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