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젝트 no.119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안녕하세요, 당신의 삶에 더 좋은 것을 추천해주고 싶은 마케터이자 기획자로 15.7년 차를 지나고 있는 이정민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TV를 참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만화도 책도 장난감도 있었는데 그것보다 더 TV를 좋아했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TV 공장에 취직해서 광고업무부터 앱 개발, 프로그램 제작까지 다양한 분야로 넘어가면서 한 회사에서 비교적 다이내믹하게 일해 온 것 같아요.
현재 하는 일은 KBSN(KBS의 케이블채널 방송사)의 마케팅본부 소속으로 광고기획, IMC, 영업 등의 TV 광고를 세일즈 하는 것이구요. 사회생활은 광고대행사 AE로 시작해서 짧고 굵게 배운 것들로 방송사로 와서는 (KBS의 모바일 앱) myK 내 광고정책기획, KBS JOY 채널에서 방송한 <뷰티바이블 2016> 프로그램 제작을 맡으며 뜻하지 않은 기회에 PD를 하기도 했어요.
회사 밖에서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제작한 옷을 판매하거나 써보고 좋았던 제품의 회사와 콜라보해서 소개하는 일을 재밌게 했는데요. 잘 되는 거 같으니까 회사 감사실에서 겸업금지 조항을 내세워 그만하라는 지시가 떨어져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이 회사를 나와야 다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저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나아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잖아요? 모든 일에 토대가 되어주는 ‘자존감’이라는 것은 내가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야 튼튼하게 자라나는 것이라고 믿어요. 그래서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실험하고 그 과정을 기록하는 편이에요.
저에게 동력을 주는 3가지 요소 1) 책 2) 유튜브 강의 3) 업과 관련해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혼자 있을 때 들이마신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내뿜어보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얻은 영감을 기존 업무에 새롭게 적용을 해보면서 투입된 것들과 나라는 사람의 고유의 특징이 상충되면서 나오는 시너지(!) 혹은 에러(?)를 발견해서 오답노트에 펜을 들고 손으로 적어 봐요. 제가 생각해도 모범생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방식 아닐까 싶은데 이게 당장은 효과가 없어 보이지만 계속해서 쌓이면 제법 도움이 되는 거 같아서 꾸준히 하고 있어요.
시간을 들이는 방법이 위와 같다면 나아지기 위해 들이는 돈은 책 사는 것, 그리고 낯선대학이나 트레바리(독서토론모임)도 있겠네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사람을 찾아가야 하는가. 다른 업에서 우리 업으로 가져와서 적용해보면 좋은 솔루션은 무엇인가. 내가 미처 겪지 못했지만 이미 겪은 사람들의 찐 경험을 통해 ‘관통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어서 이런 활동에 돈 쓰는 게 아깝지 않아요.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저한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다름 아닌 ‘엄마’ 예요. 남편이 저보고 ‘자기 안에는 항상 장모님이 감독하는 거 같아. 지금도 고민하고 있지? 이거 엄마라면 완벽하게 했을 텐데... 하고’라고 놀릴 정도로 엄마는 제가 아는 누구보다 ‘효율적 알고리즘‘를 추구하는 분이세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제시간에 지나가서 시간을 알 수 있었다는 칸트처럼 자기 관리도 정확하시고, 일주일 플랜을 짜서 적으신 후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더 작게 나누어서 주방 입구 보드판에 적어두고 하나씩 그으면서 다 하시고 하루를 마무리하시는 분이셔서 내심 ’뭘 저렇게까지 피곤하게 사나...‘ 했던 사춘기를 지나 보니 어느새 저도 그렇게 살고 있더라고요;
특히 어떤 일 하나를 할 때도 ’ 이거 말고 더 좋은 다른 방법 없을까?‘라는 분이라 저도 대부분의 이슈에서 상황 파악이 끝나면 맨 처음 그 질문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조금은 더 문제 해결력이 길러진 것 같아요. 하하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인생에 영향을 미친 콘텐츠라.. 책부터 5권 골라봤습니다.
1) 피터틸의 <제로투원> : 인생은 포트폴리오가 아니다. 이런 사실은 신생기업의 창업자에게도, 그 어느 일반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기업가가 스스로를 '다각화'할 방법은 없다. 동시에 수십 개의 회사를 경영하면서 그중 하나가 성공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는 얘기다. 마찬가지로 일반인들 역시 만약을 대비해 수십 개의 커리어를 쌓아 놓고 자신의 삶을 다각화할 수는 없다. 이런 사고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하다. 우리는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그전에 반드시 그 일이 미래에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인지를 먼저 치열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2)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 : 부의 추월차선에는 ’생산자‘만이 존재한다. 추월 차선을 달리는 사람은 생산자이자 기업가, 혁신가, 예지자, 그리고 창조자이다. 돈이 열리는 나무의 5가지 씨앗은 하나-임대시스템, 둘-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기술), 셋-콘텐츠 시스템, 넷-유통시스템, 다섯-인적자원 시스템이며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래 9가지를 하면 된다. 기분을 좋게 해 주거나/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교육을 해주거나/ 외모를 발전시켜주거나/ 안전을 제공해주거나/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해주거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거나/ 삶을 편안하게 해 주거나/ 꿈과 희망을 고취하는 것.
3) 김석한의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금융 지식> : 기초 금융지식부터 연금, 예·적금, 펀드, 보험, 절세까지 다양한 금융지식을 망라해서 정리했다. 생초보라면 용어의 정의를 찾아가면서 읽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으나 이 책처럼 재테크의 원리에 대해서 담백하고 쉽게 쓴 책이 드물어서 강추.
4)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금연, 다이어트에서부터 비즈니스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뤄내기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습관을 세우고 삶을 변화시키는 과학적인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사소하고 별것 아닌 일이라도 몇 년 동안 꾸준히 해나가면 정말로 놀랄 만한 결과가 나타난다고 이야기하며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으로 매일 조금씩 좋은 습관을 만든다면 무엇을 결심하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5)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연애소설이지만 인간을 이해하고 남녀를 이해하는데 큰 울림이 있는 한국 소설. 박민규의 소설을 읽고 글쓰기의 꿈을 접었다고 할 만큼 왕년의 박민규의 포텐 터지는 글 맛을 만날 수 있는 책, 인생이 무료하다면 집어 들 것.
그리고 최근에 보는 유튜브 중에서는 경제 콘텐츠 <삼프로TV>, 부동산 콘텐츠 <쇼킹부동산>, 웃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정보 얻는 <슈카월드>, 인생 전반에 대한 따뜻한 독설 <MKTV 김미경TV>, 요린이를 위한 정말 쉬운 쿠킹콘텐츠 <하루 한끼>, 이렇게 품이 드는 걸 이렇게 열심히 까는데 할애해주시다니 싶은 영화 콘텐츠 <거의없다>를 추천합니다. 책 보다 상대적으로 영화를 덜 봤고, 최근엔 유튜브 비중이 늘면서 추천할만한 인생 음악은 뭐가 있을까 싶어서 지금 멜론 열어보니 대략 16세부터 23세 때 들은 것들이 주르륵 떠서 이것 참 난감했다는...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거의 매일 하는 루틴은
1) 이불 개기
2) 하루에 물 1.5L 마시기
3) 뉴닉과 어피티 이메일 정독하기
4) 한경, 매경, 블로터 메인기사 읽기
5) 오후 2시엔 영양제 챙겨 먹기
6) 오후 4시엔 목 어깨 스트레칭
7) 오후 6시엔 그날의 카톡 확인하기
8) 자기 전에 침대에서 책 읽기
+ 더하기 앞으로는 #유머게시판정독하기, #근력키우기 를 더 습관화 해보고 싶네요.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옷 고르는 법
2) 인생이 아깝지 않은 연애 하는 팁
3) 어려운 개념을 쉽게, 개념 후려쳐서 설명하기
4) 애정을 가지고 뼈 있는 피드백 하기
5) 당신이 가진 문제를 뜯어보고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책 찾기(무엇이든 물어보살)
6) 셀카 잘 찍는 법 전수 (궁금하면 500원!)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얼마 전 재미로 한 대통령 테스트에서 저는 ’박정희‘가 나왔더랬어요. 허허허- 라며 겸허하게 결과를 수용하는 척(?) 하며 친구들과 가족 단톡방 여러 군데 결과를 보냈더니 ’서울에서 부산 가는 가장 빠른 길 내라고 하면 둘을 바로 직선으로 그어서 장애요소는 다 없애고 제일 빠른 시간 내에 도로 낼 사람‘ 이라고 다들 너무 맞다는 거예요! (정신이 아득해진다...)
저는 제가 그렇게 급진적이고도 독선적인 (인터뷰니까 다른 말로 미화라는 걸 좀 해보자면) 추진력이 좋은 사람인 줄 몰랐는데, 남들에게 그 이미지가 대표적이라면 저의 도드라진 부분이겠죠. 그렇다보니 저는 꼼꼼하면서도 포용력이 있는 외유내강형인 분들과 시너지가 잘 나요. 조곤조곤 이유와 계획, 본인의 감정을 먼저 설명하는 분과 저의 추진력이 만나면 꽤 괜찮은 그림이 나오는 거 같아요. 사실 저랑 남편이 그렇거든요. 남편은 뒤에서 조곤조곤 그냥 한번 봐봐. 하고 이것 저것 던져주면 받아 보고 실행은 제가 하는 편인데 아직까지(고작 결혼5개월차)는 합인지 죽인지 잘 맞는듯!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요즘 본캐랑 부캐란 말 많이들 쓰잖아요? 퍼스널 브랜딩도 그런 것 같아요. 오프라인에서 보이는 본캐의 브랜딩은 ’인간이란 말이 아니라 행위에 의해 규정되니까‘라고 정리한다면 부캐의 브랜딩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반대랄까?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이 아니더라도 ’이런 사람이 될 거야. 이런 미래를 지향해.‘라고 추구하는 걸 어필할 수도 있죠. SNS를 일기처럼 하는 것보다 미래 선언적 모습을 구체적으로 업로드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 ’패피‘로 인식되고 싶은데, 아직 옷을 잘 입는 법을 모르겠는 현상태라면 오오티디를 올리기보다 연예인이나 모델, 옷 잘 입는 사람들의 모습을 스크랩해서 올리면서 이런 점이 보기 좋았다. 고 코멘트를 다는 거죠. 그게 쌓이면서 사람들은 그 사람을 ’패션에 안목이 있는 사람‘으로 인지 할 확률이 높고요. 글을 잘 쓰는 사람이고 싶다면 책을 많이 읽고 인상적인 구절을 자주 스크랩해서 올리고 코멘트로 그 글을 빗댄 나만의 한 줄을 쓰는 것도 방법이고요.
이렇게 자기가 브랜딩 하고자 하는 모습을 구체화시켜서 꾸준히 업데이트(행동)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계속 찍은 점이 선처럼 연결되어 그려지는 것이 바로 브랜딩 아닐까 합니다.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본캐보다 부캐를 더 잘 알 수 있는 SNS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m_n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inne.do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새벽 등산하기. 머리와 몸이 따로 놀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나선 마음이 병들 것 같은 상황이 오면 몸을 바쁘게 해 주려는 편이에요. 어딜 맘 놓고 돌아다닐 수 없으니 주말 새벽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6시에 일어나 7시엔 오르고 12시 전엔 하산해서 집밥 먹기. 무기력 해지기 쉬운 요즘에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밤에 잠도 잘 와요.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1) 왜 하는가? (=무엇을 위해서 하는가?)
2)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가?
3) 좀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수영장. 저는 조용한 밤에 달빛이 물에 비치는 곳에서 혼자 수영을 하면 힐링이 돼요. 그래서 여름엔 밤 수영이 가능한 호텔로, 겨울엔 동남아로 수영을 하러 훌쩍 떠나곤 했는데요. 코로나가 종식되고 내년 겨울엔 따뜻한 나라에서 수영을 즐기고 싶네요.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이정민 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