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소셜벤쳐 디지털 공간 기획자, 볼리

인터뷰 프로젝트 no.123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한가로운 글자 생활자로 살고 싶은 볼리라고 해요. 2008년부터 4대 보험을 주는 밥벌이를 시작해 중간에 조금씩 자주 놀았지만 어느덧 10년 차 근로자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현재 하는 일 3가지 이하] [했던 일 3가지 이하]로 나눠서 소개해 주세요.

[현재 하는 일]

1) 본업은 웹사이트 기획/PM으로 주로 소셜벤처 분야 일을 하고 있어요.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곳의 디지털 공간을 기획하고 사용자의 경험을 만들어가는 일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2) 사이드 프로젝트로 크고 작은 커뮤니티의 매니저로 일 하고 있어요. 소중한 일상에서 발견한 문장, 공간을 채집하는 매일 작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일을 기획하고 사람들을 참여시켜요.


3) 일 하는 여자들의 북클럽 <19호실로간여자들>을 이끌어요. 다뤄볼 주제를 기획하고 도서를 큐레이션 해요. 북클럽을 운영하고 그 기록을 남겨 공유해요.


[이전에 했던 일]

1) 화학회사 엔지니어로 입사해 유해화학물질을 관리했어요. 화학제품과 엔지니어의 삶에 대한 글을 쓰다 사내 커뮤니케이션과 기업 사회공헌(CSR) 일을 맡게 되었죠.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는 일에 매력을 느꼈고 CSR PR로 대학원 공부와 해외 NGO에서 1년간 자원봉사를 했어요. 이후 기업재단에서 커리어를 이어 나가면서 다양한 섹터에서의 소셜임팩트를 두루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2)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디지털 커뮤니케이터로 성장하기 위해 웹 기획과 디지털 마케팅을 배워 스타트업에서 일했어요. 가족이자 친구인 반려동물의 장례서비스를 기획하고 알리는 일을 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의 문화를 그려가는 일이란 자부심으로 서비스 기획과 마케팅을 했답니다.


3) 때로는 누군가를 인터뷰하거나 칼럼을 쓰기도 했어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서울시청 '내 손안에 서울'에 아이와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는 이야기를 연재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만들어가는 분들의 인터뷰를 디지털 콘텐츠로 발행해보기도 했어요.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1) [책을 읽고 스터디하는 것]

독서만큼 짧은 시간 내 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도구는 없다고 생각해요. 알고 싶은 분야는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하고, 더 깊이 알고 싶을 땐 관련 북클럽이나 스터디를 찾아 참여해요.


2) [생산성 도구를 배우는 것]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를 알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아요.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메모와 커뮤니케이션 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새로운 툴을 사용법을 익혀 나만의 방식으로 활용해보려고 해요.


3) [기획과 실행을 반복하는 것]

요즘은 커뮤니티를 잘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서 소소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많이 해요. 기획을 하고 실제 실행하면서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일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변종호 & 주선영 선생님 : 대학을 가지 않으려던 제게 공부할 목적을 만들어주신 두 분.

2) 교생실습 : 지식 외에 가르칠 경험이 없어 세상을 더 경험하는 사람이 되자는 결심을 하게 만든 시간.

3) 미디어삼성 기자단 : 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게 해 준 결정적 계기.

4) 과테말라에서의 자원봉사 :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고 장녀 컴플렉스를 이겨내게 해 준 시간.

5) 바닐라의 입양 : 첫 반려견 샐리에 대한 자책감을 털어내고 일어서게 해 준 인연, 아니 견연.

6) 102동 404호 : 원룸을 전전하던 내 삶에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집이 생긴 것.

7) 윤우 출산 : 내 평생 가장 큰 고통으로 가장 큰 기쁨을 얻어낸 순간.

8) 손목서가 : 나중에 꼭 운영하고 싶은 바다가 보이는 북스테이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곳.

9) 19호실로 간 여자들 : 일하는 여자들의 북클럽으로 큰 영감과 공감을 주고받는 사람들.

10) 결혼기념일마다 찍는 가족사진 : 내게 가장 중요한 사람과 가치를 기억하는 시간.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들. 추천해 주세요.

1) 책  

* 싯다르타(헤르만 헤세) 

- "나는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는가를 고민해볼 수 있는 깨달음은 스스로 사색해서 알게 되는 것, 진정한 배움은 스스로 깨우치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에요. 싯다르타를 통해 자기로부터의 도망침은 내가 가진 두려움이었고, 인생은 그 두려움을 직면하는 법을 알아가야 과정이란 걸 배웠답니다. 

 - [책 속의 문장 채집]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 이 세상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오직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야."


* 노란집(박완서) 

- "일상 속 작은 행복은 무엇인가? " 

- 박완서 선생님은 쉬우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으로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작가예요. 마흔에 등단하셔서 글로 울림을 주는 그녀의 글 중 가장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글이 모여진 에세이집으로 인간은 결국 다른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은 기억'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입니다. 누군가를 돌보며 아껴주는 마음이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이라 생각해요. 

- [책 속의 문장 채집] 현재의 인간관계에서 뿐 아니라 지나간 날의 추억 중에서도 사랑받은 기억처럼 오래가고 우리를 살맛 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건 없다. 인생이란 과정의 연속일 뿐, 이만하면 됐다 싶은 목적지가 있는 건 아니다.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게 곧 성공한 인생이다.



2) 영화  

* 바이센테니얼맨(1999) 

-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 

- 로봇 앤드류를 통해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어요. 감정을 갖고 창작을 하고 사유를 하며 자유를 추구하는 것, 유한한 삶에서 인간에 대한 따뜻한 감각과 감정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불완전함과 죽음을 잘 받아들이기 위한 태도를 가지며 살고 싶어요. 

- [영화 속 문장 채집]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무수한 사람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얻고자 했던 것. 무수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 만큼 너무나도 소중한 것, 그것이 자유지요.


* 어바웃타임(2013) 

-"인생에서 어떤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하는가?" 

- 가까운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영화예요. 불행은 막을 수 없지만 불행을 이겨내는 것은 결국 가까운 사람과 쌓은 시간의 힘이라는 것도요. 일상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 [영화 속 문장 채집] We are all traveling through time together, everyday of our lives. All we can do is do our best to relish this remarkable ride.


3) 음악  

* Perhaps love(John Denver, Plácido Domingo) 

- 엄마가 제 어린 시절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 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BGM으로 사용했던 음악이었어요. 멜로디가 기억나 나중에 찾아보니 가사도 아름다운 곡이더라고요.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아 결혼식 때 제가 입장할 때 이 노래를 골랐죠. 나중에 제 아이의 성장 모습을 담은 영상에도 이 노래를 넣어 만들어보려 해요.

- [음악 속 문장 채집] It exists to give you comfort, it is there to keep you warm. And in those times of trouble when you are most alone the memory of love will bring you home.  


* 너의 의미(김창완, 아이유) 

- 산울림의 노래를 아이유의 목소리로 리메리크 한 음악인데 음색이 고운 두 사람의 목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어 좋아하게 되었어요. 물론 가사도 아름다워서 마음이 따뜻해져요. 이 노래도 결혼식 때 남편과 함께 불렀던 노래예요. 

- [음악 속 문장 채집] 슬픔은 간이역에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나 이제 뭉게구름 위에 성을 짓고 널 향해 창을 내리 바람 드는 창을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1) 문장 채집 : 영감을 얻거나 공유하고 싶은 감정을 느끼는 문장을 모아서 기록해두고 있답니다.

2) 바닐라와의 산책 : 반려견 바닐라와 함께 하는 산책의 시간은 여유와 풍요로움을 줘요.

3) 윤우의 언어로 대화 : 요즘 말이 트이고 윤우에게 윤우의 언어로 대화하려고 해요.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독서모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법 : 컨셉과 큐레이션부터 모집과 리뷰까지의 모든 것

2) 반려동물과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법 : 장례식장 선택과 이후의 과정(반려동물 장례지도사 2급 보유)

3) 행사 나레이션 및 진행 : 다년간의 행사 진행으로 결혼식 사회 가능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1) 부동산 임장 플랫폼 : 디자이너, 개발자, 부동산중개사

요즘 부동산 정보를 좀 더 일상으로 가져오는 플랫폼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해요. 부동산에 관심 많으면서도 웹디자인과 웹 개발자라면 실제 론칭까지도 함께 해보고 싶어요. 부동산 중개사 자격이 있어 실물에 대한 검토를 해주실 분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2) 북 스테이 : F&B 전문가와 북 스테이에 어울리는 메뉴 개발, 카라반 서고를 위해 카라반에 대해 잘 아시는 분

바다가 보이는 곳에 북 스테이를 하고 싶은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독서가를 위한 식단과 카라반 독서 경험을 만들어 가기 위해 카라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과 협업을 해보고 싶어요.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고, 무엇을 더 잘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알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기획자의 본성을 가지면서도 연결에 강하고 이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요. 제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이와 관련한 작은 프로젝트를 계속 시도해보고 있어요.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볼리의 브런치 : https://brunch.co.kr/@bh4848park

볼리의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bh4848.park

볼리의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i.am.bolie/?hl=ko

볼리의 인터뷰 글 : https://blog.allius.io/2020/08/02/jitta-interview-8/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볼리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을 [원티드], 정교한 판깔러 윤용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